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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테라, 배움으로 승화된 아픔 그리고 희망歌"…김강석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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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11일 아이온 이후 조용했던 MMORPG 시장에 큰 파장이 일었다. 블록버스터급 MMORPG 테라가 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것. 아이온 이후 이렇다할 게임이 없던 2011년 차세대 플래그쉽 MMORPG를 지향한 테라는 4년동안 400억원을 투자해 개발됐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몰고 왔다. 

명불허전이라 했던가. 콘텐츠면에서 역시 테라는 언리얼엔진을 통해 구현하는 최고의 그래픽과 액션RPG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리타게팅 전투'를 도입해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관심이 큰 만큼 돌아오는 비난의 화살도 아팠다.

유저들의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를 따라기지 못했던 테라의 인기는 거짓말 같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뒤늦게 많은 콘텐츠를 추가했지만 한 번 등을 돌린 유저는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2013년 1월 론칭 2년만에 테라는 전면 무료화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강석 대표를 만나 테라 그리고 개발사인 블루홀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 한계를 넘어선 블록버스터 '테라'

"가장 아쉬웠던 점은 대규모 업데이트가 개발 지연과 기술적 협업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생각보다 늦게 적용됐다는 것이다"

김강석 대표는 론칭 초기와 전혀 다른 반응에 대한 원인이 '콘텐츠 부재'에 있었음을 가감없이 밝혔다.

지난 2012년 적용된 '아르곤의 여왕'을 실례로 들었다.

그는 "사실 2012년 적용된 대규모 업데이트 '아르곤의 여왕'은 파트1, 2로 나눠진 것이 아니라 당초 한 번에 업데이트하는 계획했었다"며 "하지만 콘텐츠 검증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면서 계획을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테라는 기존 MMORPG에서 꺼렸던 프리타게팅 전투 방식을 도입해 게임의 재미와 완성도를 크게 높였다. 업데이트를 계획대로 하기 위해 인력도 200명 이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강석 대표의 계획은 의외의 곳에서 어긋나버렸다.

개발 속도는 해결됐지만 다른 MMORPG보다 훨씬 많은 시간이 콘텐츠의 검증, 즉 QA(Quality Assurance, 품질보증)에 걸렸던 것.

보다 완성도 높은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QA가 블록버스터급 MMORPG인 테라의 속도를 가로막았다.

김강석 대표는 "보다 완성된 형태의 재미있는 게임을 유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게임을 개발하는 사람의 사명"이라고 말하며 빠른 업데이트를 위해서 테라의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계획의 차질은 빠르게 콘텐츠를 소모하는 유저는 잃었지만, 계속해서 많은 유저에게 높은 수준의 게임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었다.

◆ 또 다른 시작…2012년, 글로벌 시장 개척

"2012년은 국내는 아르곤의 여왕 업데이트와 더불어 해외 시장 진출에 초석을 다진 한 해 였다"

김강석 대표는 지난 흑룡해의 가장 큰 성과로 테라의 해외 진출을 통한 경험과 노하우 그리고 블루홀의 성장을 꼽았다.

국내에서의 혹독한 경험을 쌓은 블루홀은 2012년 일본에 진출한 테라의 안정화에 집중했고 더불어 북미, 유럽, 대만 등 신규 시장 발굴에 나서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험을 쌓았다.

특히 패키지 위주의 판매 방식으로 국내와 환경이 많이 다른 북미와 유럽의 경험을 돈으로도 살 수 없는 큰 배움이였다고 말했다. 

"일본과 대만의 론칭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마케팅 방법과 사업 지표를 바라보는 관점 그리고 메타크리틱이라는 점수가 패키지의 구매에 의사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점수를 높이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했다"고 회상했다.

메타크리틱은 작품별로 평론가의 추천도와 일반인의 리뷰를 종합해서 보여주는 것으로 테라는 100점 만점 중 77점을 획득했다.

◆ 큰 흐름을 읽어라…고민하고 검증한 무료화 선언

계사는 MMORPG 유저에게 테라의 무료화 소식은 단연 화제다. 무료화 발표 당일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까지 오를 정도로 무료화 소식은 충격적이면서도 반가웠다. 

김강석 대표는 "무료화 방안은 사실 블루홀스튜디오 테라의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끊임없이 고민해왔다"며 "무료 서버인 여명의 정원 오픈한 이후 확신을 가지게 됐고 이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무료화를 결정하기까지 2년 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은 대작 MMORPG는 정액제여야 한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은 물론 블루홀 내부에서도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강석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내부 직원들을 긴 시간에 걸쳐서 설득해 결국 무료화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오픈했던 무료서버인 여명의 정원에서 확신할 수 있었다. 이후 김강석 대표는 내부 직원은 물론 퍼블리셔도 설득할 수 있었다.

그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일본까지 설득해 무료화를 확정했다.

"게임 시장에 거대한 흐름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 김강석 대표는 "테라 같은 고퀄리티의 MMORPG가 무료로 서비스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됐다고 보며, 이런 시대의 흐름을 읽어서 타고 가는 것이 게임을 서비스하는 사람으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매출에서 정액제와 부분유료화 어떤 모델이 유리한지에 대한 논쟁은 항상 이어져 왔다.

그는 "어렵고 힘들게 만든 게임인 만큼 보다 많은 사람이 테라를 즐기길 바란다"며 "매출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많은 사람이 테라를 즐겨 게임이 더 성장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 게임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한걸음씩 학습해나가는 회사

"블루홀은 학습하면서 성장하는 회사다"

2007년 설립한 블루홀은 창업 6년이 지난 중견 게임사다. 그들의 첫 타이틀 테라는 지금까지 국내 서비스, 업데이트, 해외 서비스, 새로운 유료화 모델 등 많은 것들에 도전했다.

"어떤 시장 변화가 있어도 오래가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김강석 대표는 "이런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한 걸음씩 우리의 경험과 학습이 조직에 쌓이게 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그는 유료화 모델에 대한 내부 설득 과정이 길어진 것도 이런 경영철학이 밑바탕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모든 개발자와 경영진 그리고 회사가 성장해 나가는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애니팡이 부럽긴 하지만 블루홀에서는 만들자고 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모바일 시장의 급성장에 대해서도 그의 경영 철학은 변하지 않았다.

블루홀 내 개발자도 모바일 프로젝트 제안을 하지만 그는 신중하다. "우리가 잘 모르는 분야를 다른 사람들이 한다고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그는 "모바일은 PC온라인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떻게 해야 PC와 다른 재미와 패턴을 제공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더 좋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이 해보자고 제안하는 것보다 개발팀 스스로 하고 싶은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

"우리가 갑자기 드래곤플라이트 같은 게임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이상할 것 같다"는 김 대표는 "블루홀의 MMO와 RPG의 노하우를 모바일에서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며 갑작스러운 대세 게임들 따라 하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을 경시하는 시선이 업계에 있긴 하지만 모바일 시장과 모바일 게임이 잘 되는 이유를 간과하면 안 된다"며 "우리도 언젠가는 모바일에 도전할 것이며, 만약 하게 된다면 RPG로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경영진부터 개발진까지 불루홀의 DNA는 뼛속까지 RPG라는 것.

◆ 미래를 향한 준비…차기 MMORPG 2종 준비 중

테라와 같은 높은 수준의 MMORPG를 성공시킨 블루홀이기에 업계는 물론 유저들에게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미 차기작 프로젝트의 시작이 알려진 상황이라 그 진행 상황에 대해 더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

"아직 브레인스토밍 단계이지만 테라의 차기작은 MMORPG"라고 말한 김강석 대표는 "마침 얼마 전에 흥미로운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MMORPG가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프로젝트기에 테라의 경험과 지금까지의 학습으로 조건이 까다로워 졌기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올해 개발을 시작하더라도 공개와 서비스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래를 예상하고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은 어렵다.

최근에는 모바일이라는 변수로 사람들의 게임을 하는 패턴이 바뀐 것도 차기작이 신중해지는 이유로 작용했다.

김강석 대표는 "내년에는 테라의 국내 안정화와 해외 영토 확장 그리고 신작의 구체화와 공개가 목표"라며 "이를 위해 지금은 브레인스토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기작은 아마 언리얼이나 크라이와 같은 상용엔진이 사용될 확률이 높다. 김강석 대표는 "엔진 개발은 모든 개발사의 꿈이자 나의 꿈이다"라고 말하며 "동시에 여러 가지에 도전하는 것은 어렵우므로 차기작은 아마 상용 엔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엔진팀을 만든 적도 있지만 테라의 콘텐츠 강화를 위해서 해체했다"며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는 블루홀에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언젠간 꼭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진개발은 개발자로서의 로망이지만 현재 테라의 콘텐츠 안정화와 차기작까지는 진행되지 쉽지 않다"고 말하는 김강석 대표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나타나는 것으로 블루홀의 차기작 이후 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 거대 연합군은 충격…중소 개발사가 살아남는 법

작년 게임 업계에 가장 큰 충격은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다. 김강석 대표도 넥슨-엔씨의 거대 연합군의 탄생 소식을 접하고 멘붕이 왔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좋고 나쁨을 떠나 중국만 해도 거대한 게임 업체가 있는데 우리도 덩치가 큰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면에서 두 회사가 합친 것은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 개발사로서의 시각으로도 풀이했다. 한국 게임 시장 구조로 보면 생존의 조건이 더 열악해져 포기하는 개발사가 나올 수 있다는 것.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중소 개발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김강석 대표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한치의 주저함도 없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일을 잘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대화가 통하고 자신의 이익보다는 전체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사람의 실력을 보고 채용하고 싶다는 유혹을 많이 느꼈지만 결국 좋은 게임을 만들고 좋은 문화를 가진 조직이 되기 어려워진다"며 이런 유혹을 이겨내는 것이 힘들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후배 중소 개발사에게 조언했다.

블루홀은 개발사로서는 상당히 큰 규모에 포함된다. 200명이 넘는 조직을 이끈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

"게임은 정해진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상을 통해 고객들이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예상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한 김강석 대표는 "시키기는 쉽지만 그래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기에 괴롭고 피곤하고 비생산적일 수 있지만 올바른 회사의 방향과 문화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경영철학이 앞서 이야기한 테라의 여명의 정원과 전면 무료화 그리고 글로벌 서비스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 2013년, 희망은 있다…모바일은 온라인게임의 또 다른 기회  

모바일게임 시장의 급성장은 2013년 온라인게임 시장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김강석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모바일게임이 온라인게임을 대신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유저층을 만들어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애니팡이나 드래곤플라이트와 같은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가볍기 때문으로 PC방 트래픽은 여전히 줄지 않았다"며 " 이는 높은 퀄리티의 PC온라인 게임을 원하는 유저가 줄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30~40대를 포함해 전체적인 게임인구가 늘고 있는 희망의 메세지가 될 수 있다는 것.

희망의 메세지 한켠에는 우려도 있다. 규제가 그것이다. 

"골프장에서 티샷을 기다리며 애니팡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어르신들이 게임을 즐기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는 김강석 대표는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왜 나쁘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러 사람이 재미있게 즐기는 게임은 즐거운 것이고 좋은 것이라는 사람들의 인식이 널리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2013년 희망을 이야기했다.

이어 개인적인 바람으로 "블루홀의 많은 직원이 새로운 도전,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하는 만큼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고 한다.

◆ 3년차, 테라의 도전…국내 온라인게임의 자존심

오는 1월 11일 2주년을 맞는 테라는 신규 온라인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올겨울 아키에이지, 열혈강호2와 함께 게임 시장에 큰바람을 일으킬 준비가 됐다.

"정액제 게임이 부분유료화한 사례들이 있지만 테라의 무료화는 퍼블리셔나 블루홀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것이 김강석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외산게임의 점유율이 높은 현재 게임 시장에서 국내 온라인게임인 테라가 무료화를 통해서 재탄생하고자 하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희 기자 ants1016@chosun.com] [gamechosun.co.kr]
피파온라인3 모든 정보 총집합 ″피파온라인게임조선(http://fifa3.gamechosun.co.kr/)″
[특별기획] 대표는 말한다, 게임 그리고 2012와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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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8 넌내게똥을줬어 2013-01-10 05:27:04

진짜 씨발 던조서버는 뭐로만들어서 맨날 저모양이냐? 80년대 똥컴으로 만들어도 저따위는 아니겠네. 뭔 접속만하면 처먹히고 사용자가 많다고 팅궈내고

nlv17 통화해봤어 2013-01-11 17:52:47

희망은 무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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