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MMORPG는 퀘스트만 따라하면 만렙이 되고 가장 좋은 보상이 나오는 던전만 반복한다. '아키에이지'는 이런 '와우'류 MMORPG의 판을 바꾸는 게임이 될 것이다"
한국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산 증인 송재경이 출사표를 던졌다. '바람의나라' '리니지'로 한국 MMORPG 교과서를 썼던 그가 자신이 만든 껍질을 깨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던지는 것이다. 그는 "이미 논타겟팅과 액션이 장점이라고 강조하는 신작은 없다"며 "차세대 게임은 이용자가 게임과 직접 교감하는 듯한 자유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가 산고를 끝냈다. 한국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리니지' 이후 14년 만에 개발기간 6년, 투자금 400억을 쏟아부은 '아키에이지'로 화려한 외출을 시작한다.
'아키에이지'는 송재경이 제작을 진두 지휘한 '바람의나라' '리니지' 이후 세 번째 클래식이 될 것이란 기대 외에도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김택진과 송재경의 역사적 첫 대결로 꼽혀 관심이 남다르다.
◆ 2012 '아키에이지' 올인, 마침내...
"지난 해 '아키에이지' 오픈을 할까 고민을 했지만 결국 연기했다. 당시엔 후회도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월등해진 완성도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송재경 대표는 그간 각종 강연에서 차세대 MMORPG의 필수요소로 자유도를 꼽았다. 미래 게이머는 개발자가 만들어놓은 테마파크를 즐기고 소모하는 게이머에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만들어가는 이용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그가 생각하는 자유도는 '생활'이다. 게임 안에서 농사는 물론 대화, 커뮤니티가 가능해 현실 외에 또 하나의 생활이 가능한 따뜻한 안식처가 있다. 이런 생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가구, 농작물, 과수원, 목장 등 기반 시설을 넣어 할 수 있는 게 많도록 만들었다.
온라인게임 태동 10년이 지난 지금 '와우'를 비롯한 테마파크형 게임은 빨라진 콘텐츠 소모 속도에 급속히 한계에 부딪혔다. 이용자는 4-5년씩 개발돼 나온 게임들도 1~2개월만에 콘텐츠를 소모하며 그 다음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업데이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임은 금세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았다.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에 잡스러운 것들을 심어 자유도를 강화했다"며 "자질구레한 것들이 게임을 오래가게 하고 궁극적인 MMORPG의 재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은 모래알이 모여 큰 성이 되듯 '아키에이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것들이 예측할 수 없는 큰 재미가 될 것이란 풀이다.

◆ 2012년 아픔, 그러나...
'아키에이지'는 6년간 제작기간, 400억 투자금 외에도 다섯 차례에 걸친 테스트를 진행했다. 여기에 4차 CBT(비공개테스트)는 100일간 진행됐다. 여기에 전민희 작가의 스토리 작곡가 윤상이 참여한 OST 등 송재경 대표가 할 수 있는 모든 공을 들였다.
하지만 다섯 차례에 걸친 테스트도 송 대표를 만족시킬 수는 없었다. 실제로 그는 "CBT5 이후 많이 고쳐서 기대가 많이 된다"며 "이제 처음 게임을 내보내 대중에 시험 받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바뀐게 많다는 해석이다.
"할 거리가 풍부해졌고 모험 요소나 농사 등 퀘스트를 따라가지 않아도 레벨업되는 자유도가 강화됐다"며 "PVP나 레이드는 물론이고 소셜부분에 있어서도 최고라 생각한다"
하지만 송 대표는 중요한 것은 출시 이후라고 했다. 아키에이지가 패키지게임이 아닌 만큼 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이용자 요구에 얼마나 발 빠르게 업데이트를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송 대표는 론칭까지 고생한 사내 인력에는 미안함을 표했다. 송 대표는 "지금까지 잘 따라와줘 정말 감사하다"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고맙고 그간 섭섭한 것이 있다면 다 잘됐으면 하는 마음에 말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 모바일, 유행으로 끝나진 않을 것
올 7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애니팡'의 대성공 후 온라인게임사들은 앞다퉈 모바일게임을 출시했다. '애니팡'과 '드래곤플라이트'가 보여준 매출은 그간 모바일게임의 한계로 지적됐던 수입 한계선까지 무너뜨렸다.
송재경 대표는 모바일 시장 확대가 단지 유행으로 끝날 일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컴퓨터의 소형화는 급기야 손 안으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현재 각자 집에 PC가 있는 게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5년 후에는 스마트폰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송재경 대표는 "엑스엘게임즈는 모바일에 특장점이 있는 회사는 아니다"며 엑스엘게임즈가 모바일게임사로 변신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온라인 업계 17년차 개발자 경험을 토대로 장점은 살리고 모바일 트렌드는 따라가는 전략을 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그의 생각처럼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와 연동되는 소규모 모바일게임을 준비 중이다.
◆ 2013년 끝나지 않은 도전
"30살이 되기 전 '바람의나라' '리니지'를 만들었을 때 내가 만든 게임이 선진국 시장인 미국, 유럽에서 진열되고 팔리는 것을 꿈꿨다. 그리고 불혹의 또 다른 꿈을 '아키에이지'로 꾼다"
"헐리우드 영화가 세계를 누비며 전 세계인에 감동을 주는 것처럼 '아키에이지' 세계화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성인들에게 추억을 선사하며 인생에 남을 감동을 주는 게임이 될 것이다"
송재경 대표는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고 불만도 있겠지만 미워도 다시 한 번 찾아와서 얼마나 바뀌었는지 직접 확인해달라"며 "댓글로 각 게시판에 의견을 남겨주시면 직접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는 '와우'라는 명작이 있다. '아키에이지'는 현재 MMORPG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국 게임계 명작이 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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