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오후 6시 30분.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1 프로리그' 시즌1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나 둘 셋, '웅진' 화이팅!" 멀리 경기장 밖에까지 들리는 e스포츠 팬들의 함성소리. 앳된 얼굴의 관람객들은 평소 좋아하던 선수가 등장하자 연신 환호성을 질러댄다. 그런 가운데 경기장 한 곳에 언뜻 보기에도 50대 중반은 되어 보이는 한 부부와 할머니가 유독 눈에 띄어 본지 기자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e스포츠 경기장을 찾은 김정미(53세)씨는 지방에 사는 친언니를 배웅하기 위해 용산역을 찾았다고 한다. 기차 시간이 남아 시간 때울 곳을 모색하던 도중 평소 아들이 좋아하는 스타크래프트 경기가 이곳에서 열린 다는 것을 알았다고.
"틈만 나만 아들 녀석이 집에서 이 게임을 보더라구요. 매일 재밌다고 하는데 제 눈엔 저 조그만 녀석도 안보여요."

(사진= 김정미(좌)씨와 그녀의 남편)
그녀가 말하는 '저 조그만 녀석'은 스타크래프트 유닛 중 자원을 캐는 '프로브' 였다. 이어 게임 내용은 하나도 모르지만 용산역에 온 김에 경기장이 궁금하기도 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8층까지 올라왔다고 전했다.
"우리 같이 나이 많은 사람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기엔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전에 문 앞에 앉아있는 아가씨(스텝)한테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줬어요"
이어 "막상 경기장에 와보니깐 사람들도 많고 신나네요. 다들 선수들 응원하는 거 맞죠? 선수도 어린 것 같던데 참 대단하네요"라며 첫 e스포츠 경기장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사실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부분 10대~20대의 연령대로 중년층을 찾아보긴 어렵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같이 전략적 요소가 짙은 게임은 더욱 찾아볼 수 없는 실정.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우연히 경기장을 찾은 중년층 세대도 그들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보면 e스포츠도 조만간 영화나 공연같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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