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의 팀 기반 FPS(1인칭슈팅)게임 ‘오버워치’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PC온라인게임 시장은 오버워치 관련 이야기로 들썩이고 있다.
오버워치는 SF(공상과학)기반의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영웅과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들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전투를 벌이는 멀티플레이 게임으로 지난 5월 21일 출시 이후 약 한 달 만인 6월 18일 PC방 점유율 1위 자리를 탈환했고 현재 PC방 점유율 32%를 기록하며 부동의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렇듯 오버워치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짐에 따라 유저들은 단순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서 떠나 오버워치 관련 소식과 정보를 접하기 위해 인터넷과 영상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그중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인터넷 개인방송이다.
흔히 BJ(브로드캐스팅자키)라 불리는 인터넷 개인방송인들은 아프리카TV와 다음tv팟 등의 플랫폼을 통해 일반적인 공중파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직설적인 화법과 유머, 풍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 다음tv팟에서 오버워치 방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가 있었으니. 주인공은 바로 BJ ‘이선생(본명 이민우)’다. 이선생은 2016년 7월 기준 주간 평균 순방문자수 27만명과 조회수 50만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다음tv팟 개인 방송인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오버워치 방송으로 다음tv팟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활동하고 있는 BJ이선생을 만나 오버워치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성공 비결, 앞으로 오버워치에 대한 전망과 활동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CBT에서 오버워치 흥행을 직감한 이선생, 결과 성공적
과거 넥슨이 국내 서비스했던 AOS(적진점령)게임 ‘도타2’를 통해 처음 인터넷 개인방송을 시작한 이선생은 작년 연말 아프리카에서 다음tv팟으로 플랫폼을 옮겨 오버워치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다음tv팟에서 개인 방송인 중 최고 방문자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지난 5월 인터넷 방송 전문 엔터테인먼트인 ‘오스카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해 프로 방송인으로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선생은 “도타2로 BJ를 처음 시작한 터라 도타2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 종료로 인해 더 이상 도타2 방송을 할 수 없게 됐고 다시 새 출발 하자는 의미로 아프리카에서 다음tv팟으로 플랫폼을 이적해 오버워치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음tv팟으로 옮긴 것이 전환점이 됐다고 볼 수 있다”며 자신의 개인방송 이력을 소개했다.

▲ 도타2 방송으로 BJ를 시작한 이선생은 오버워치로 다음tv팟에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다음tv팟으로 무대를 옮긴 이선생은 각종 콘솔 및 PC게임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던 중 오버워치 CBT(비공개테스트)를 접했고 게임의 흥행성을 미리 알아보고 오버워치 방송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선생은 “예전부터 팀포트리스나 퀘이크 등 소위 말하는 하이퍼 FPS게임을 많이 접해봤던터라 출시 전부터 오버워치에 관심이 많았는데 CBT에 참여해보니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고 잘 만든 게임이어서 이후 쭉 오버워치 방송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처음 CBT에서 오버워치 방송을 할 때 시청자 대부분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AOS적인 요소에 10분 내외로 끝나는 빠른 템포 등이 PC방에 특화된 국내에서 무조건 성공할 거라 믿었고 실제 오픈 이후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 됐다”고 덧붙였다.
◆ BJ는 실력보다는 웃음, 오버워치에서도 마찬가지
오버워치의 흥행성을 미리 알아본 이선생이지만 단순히 게임이 흥행한다고 해서 관련 BJ가 같이 흥행할 수는 없는 법. 이선생은 캠을 통한 다양한 감정 표현과 이를 통해 유저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은 자신의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았다.
이선생은 “게임 BJ는 프로게이머와 달리 단순히 게임을 잘한다고 해서 시청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물론 게임을 잘해서 공략이나 팁을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게임을 하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표정으로 그대로 보여준다든가 실전에서는 잘하지 않는 신기하고 웃긴 플레이, 가끔은 아주 못하는 플레이를 보는 것도 시청자들에게는 큰 즐거움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나는 오버워치같은 하이퍼 FPS를 많이 접해봐서 실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경쟁전 점수를 최고 72점까지 올려봤는데 오히려 경쟁전으로 점수를 올리는 것보다 2~30점대 하수분들과 같은 팀으로 황당한 상황을 많이 연출할 때 오히려 더 반응이 좋았다”며 실력보다는 웃음 주는 것이 방송인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 이선생은 자신의 인기비결로 캠을 통한 다양한 감정표현과 리액션을 꼽았다.
◆ e스포츠화는 개선 필요, 대항할 국산게임도 나와야
오버워치 방송으로 다음tv팟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선생은 오버워치의 흥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e스포츠로서 게임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생은 “오버워치 e스포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본다. 게임 자체의 템포가 워낙 빠르고 캐릭터 스킬도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 맛은 충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버워치의 특징상 플레이어 화면은 1인칭으로 보이고 한 맵에서도 여러 장소에서 전투가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얼마나 조화롭게 보여주냐가 관건이다. 이런 점에서 지금 옵저버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 오버워치의 e스포츠화와 국산 게임의 선전에 대해 말하는 이선생
또 그는 오버워치의 인기에 대항할 국산 게임이 하루빨리 나와 PC온라인게임 시장이 더욱 풍성해져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선생은 “오버워치로 큰 인기를 얻었고 계속 즐겨하고 있는 게이머지만 개인적으로 한 게임이 시장에서 독주하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며 “오버워치가 달가웠던 이유 중 하나도 오랫동안 독주하고 있던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을 깨뜨렸기 때문이고 앞으로 외산게임보다는 정말 좋은 국산게임이 많이 나와서 오버워치의 아성을 깨줬으면 좋겠다”고 국내 게임사들의 선전을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예전보다는 BJ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BJ라고 하면 거친 언행과 말투로 억지웃음을 자아내는 직업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누가 봐도 떳떳한 방송, 나중에 세월이 지나 내 자식이 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을 하는 것이 내 목표고 단순히 게임뿐 아니라 야외 캠핑, 먹방,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건전한 웃음을 제공하고 있으니 가끔 게임하다 지칠 때 와서 웃고 가길 바란다”고 프로 개인방송인으로서 포부를 전했다.

▲ 게임 뿐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의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다음tv팟 방송인 이선생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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