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플레이팸 박재하 VR팀 차장(왼쪽)과 김종연 VR팀 개발PD
"먼 미래에는 전세계 VR게임 시장 선도하고 싶어"
최근 국내 한 스타트업 게임사가 중국 최대 게임쇼인 '차이나조이2016'에 가상현실(VR) 게임을 출품한다는 소식이 들려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플레이팸이라는 회사다. 플레이팸은 지난달 24일 VR안경 '폭풍마경'으로 유명한 중국의 바오펑모징과 자사가 개발한 VR게임 '제임스레거시(James’s Legacy)'의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개발한 '제임스레거시'는 플레이팸의 첫 VR게임이다. 세계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어드벤처 퍼즐 장르로, 삼성 기어 VR 최초 게임 타이틀이기도 하다.
지난 5일 인터뷰에서 만난 플레이팸의 김종연 VR 개발PD는 "제임스레거시를 7월 말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또 내년에는 가다듬은 신작 마션드림즈로 중국을 넘어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편히 즐길 수 있는 VR게임을 만들고 싶어…기어VR 최초 타이틀 '제임스레거시' 탄생

플레이팸은 게임웹진을 거쳐 모바일게임과 VR게임을 다루는 게임개발사로 전환했다. 2014년 5월에는 차세대 플랫폼이라 불렸던 가상현실 게임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담당팀을 편성, 본격적으로 VR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첫 VR게임이 '제임스레거시'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가상현실 속에서 여러 행성을 옮겨 다니면서 퍼즐을 푸는 어드벤쳐 장르로 개발됐다. 글이나 언어 없이 그림만으로 게임을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제임스레거시'는 가상현실 느낌이 극대화되는 1인칭 게임이 아닌 3인칭 시점의 게임으로 개발됐다. 이에 대해 질문하자 김종연 PD는 "VR이 유망한 시장인 건 맞지만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아직은 과도기 단계다. FPS(1인칭슈팅) 등 격렬한 게임을 10분이상 즐기면 피로가 온다"라며 "어떻게 하면 오래 할 수 있는 VR게임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고 이에 여성이나 아이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제임스레거시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을 인정 받은 '제임스레거시'는 삼성 기어VR 최초의 게임 타이틀로 소개됐다. 여기에는 오큘러스코리아의 도움이 컸다. 평소 플레이팸의 '제임스레거시'를 높게 평가하던 오큘러스코리아 측은 먼저 VR기기를 출시하는 삼성 측에 이 게임을 제안했고 이에 이 게임은 삼성 기어VR의 메인 타이틀로 낙점됐다.
이번에 차이나조이를 통해 중국에 선보이는 '제임스레거시'는 확장된 에피소드 등 기존보다 컨텐츠 규모를 늘린 버전이다. 아직 엔딩은 넣지 않았다. 김 PD는 계속해서 여러 에피소드를 업데이트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 차기작은 멀티플랫폼…서바이벌 VR게임 '마션드림즈'

첫 작품 '제임스레거시'가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며 해외로 진출하고 있지만 김종연 PD와 박재하 차장은 이미 4월부터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번엔 기어VR 뿐 아니라 오큘러스리프트와 HTC바이브, PS VR 등 다른 VR기기들에서도 구동 가능한 멀티플랫폼으로 말이다.
신작의 이름은 '마션드림즈'다. 이 게임은 최대 32명까지 접속 가능한 가상현실 화성에서 살아남는 3인칭 서바이벌 장르로 제작됐다. 정말 화성에 온 것처럼 바람이나 온도, 추위, 배고픔, 산소 등 환경에 신경쓰며 생존해야 한다.
'마션드림즈'는 3인칭 뷰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전작 제임스레거시를 닮았지만 난이도는 전혀 다르다. 비교적 어려운 게임이라고 볼 수 있다. 생존하기 위해 늘 기후를 고려해야 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식량을 위해 농사를 짓기도 한다.
박재하 차장은 "마션드림즈에 들어서면 뭘 해야할 지 모를 수 있다. 막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언어를 넣었다. 진행하다 보면 게임 곳곳에 팁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게임이 다소 난이도가 높아도 친절함은 빼놓지 않았다는 얘기다.

캐릭터 그래픽도 진화했다. 아기자기한 그래픽 기반인 건 전작과 같지만 조금 더 세밀해졌다는게 박 차장의 설명이다. 제임스레거시의 캐릭터는 레고 느낌으로 비교적 단순했지만 '마션드림즈'는 조금 더 매끄럽게 다듬어졌고 6등신부터 10등신까지의 매력만점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게임은 현재 한달 반 정도 작업한 상태며 내년초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박재하 차장은 개발과 서비스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유저간 대결(PVP) 특화 모드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서바이벌 장르가 목표인 만큼 전투는 지양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재하 차장은 "차기작 마션드림즈는 PC게임인 돈스타브와 러스트를 모티브로 제작을 시작한 VR게임"이라며 "서바이벌 장르의 게임을 선호하는 유저라면 보다 익숙하고 실감나게 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와 서구권 정조준…글로벌 VR게임 시장 이끌고 싶어

이제 '제임스레거시'는 막 중국 VR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기대되는 차기작 '마션드림즈'는 내년초에 베일을 벗게 된다. 그렇다면 VR게임 개발사로서 플레이팸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김종연 개발 PD는 "플레이팸이 만드는 VR게임들은 중국이나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향하고 있다. 여기서 최고가 되는 것이 목표다. 유저들에게 제일 재미 있는 VR게임을 제일 잘 만드는 개발사로 기억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재하 차장도 "초창기 콘슬시장이 커 나갔던 이유는 입소문을 탔던 명작 타이틀 때문이었다. VR 시장도 키우려면 킬러 타이틀이 필요하다. 우리 게임이 VR시장을 선도할 게임 중 하나가 되었으면 한다. 마션드림즈를 즐기기 위해 VR기기를 살 수도 있게 말이다"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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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플레이팸은 글로벌 최대 VR시장이라 할 수 있는 중국에서 어느 정도 유명한 게임사가 됐다. 어드벤쳐 장르 '제임스레거시'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이에 퍼블리싱 계약한 바오펑모징 외에도 많은 해외 업체들이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VR게임의 대부분 장르는 FPS나 레이싱 등이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이 처음 VR을 접할 때 화려함을 느끼게 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레이팸은 다르게 접근했다. 효과는 좀 덜하더라도 장시간 편안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VR게임을 만들어 왔고, 앞으로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끝으로 김종연 개발 PD는 "먼 미래에는 플레이팸이 글로벌 VR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제임스레거시를 넘어 공들이고 있는 차기작 마션드림즈도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 차기작 '마션드림즈'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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