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사람들은 리니지가 장비 싸움이라고 말하지만 컨트롤도 중요한 게임이다. 겉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정말 어려운 게 리니지다."
인기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최고수를 가리는 PVP 대회인 'LFC'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LFC는 게임 내 PvP 콘텐츠인 '리니지 콜로세움'을 활용한 대회로 지난 5월 26일 예선전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단체전 720명과 개인전 296명 등 총 1016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해 리니지 최고수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미 단체전 16강 진출팀과 개인전 결승 진출자가 확정되면서 본선 대진표의 윤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LFC 본선은 오는 16일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진다.
특히 LFC는 그들만의 리그로 머물렀던 과거 PVP 대회와 달리 참가자와 시청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로 중무장했다. 타 게임대회와 비교했을 때 부족하지 않는 상금 규모와 인기 BJ를 앞세운 경기 중계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대회의 상금과 규모는 총 8천만원이다. 각 부문 우승자는 게임 내 최고 아이템 중 하나인 '진명황의 집행검'을 능가하는 고성능 장비를 부상으로 받을 수 있다.
더불어 초 단위로 이뤄지는 모든 대결의 생생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약 46명의 인기 BJ들이 경기 중계를 맡았다. 이중 전문 캐스터 못지 않은 빼어난 입담과 높은 시청자수를 기록한 'BJ 원재'와 'BJ 만만'이 우수 BJ로 선정됐다. 이들은 리니지 운영자 메티스와 함께 앞으로 치러질 본선 경기를 아프리카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프리카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BJ 원재'와 'BJ 만만'을 만나 향후 LFC 본선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들어봤다.

▲ 리니지 'LFC' 본선 중계를 맡게 된 BJ 원재(좌)와 BJ 만만
- LFC 중계를 진행하면서 가장 많은 시청자 수를 확보했다. 그 비결이 무엇인가?
BJ원재: 실제 내가 게임하는 것처럼 방송을 진행했다.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개인방송을 오래 진행하다보니 서버별 라인 군주들을 많이 알고 있다. 연합장들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대진표를 그림판으로 따로 만드는 등 사전에 준비를 많이 했다.
- LFC 단체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BJ원재: LFC에서 빠지지 않는 정석이 파워 그립, 화력 집중, 앱솔루트 블레이드이다. 하지만 파워 그립 후에 포그 오브 슬리핑을 쓰는 전술도 있는데 사용하지 않더라. 레벨 높은 마법사가 포그 오브 슬리핑을 쓰면 꽤 적중하는 편이다.
- 이번 대회의 우승 후보를 꼽는다면
BJ원재: 훅팀이 아무래도 강력한 우승 후보이다. 훅팀만큼 짜임새를 잘 갖춘 팀은 드물다. 다른 혈맹과 차이가 너무 크다. 그 훅팀 중에서도 윈다우드가 메인 전력이 있기 때문에 우승 후보 1순위로 보인다. LoL의 SKT T1과 같은 팀이 훅팀이다.
BJ만만: BJ원재님과 마찬가지로 훅팀이 우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윈다우드 서버가 아닌 판도라로 예상하고 있다. 훅팀은 오랜 시간 서버 이전으로 다져진 팀 웍과 감각이 살아있는 팀이다.
- LFC 중계를 진행하면서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BJ원재: 예선전에서 훅팀의 전사의 센스에 아주 놀라웠다. '축데이' 카툰에서도 알려진 바 있는 블록 작전은 정말 대단했다. 또 군주 개인전에서 활, 창 쓸 수 있는 모든 무기를 가지고 나온 경기가 참 인상 깊었다.
- 1요정과 2요정 전술 중 어떤 조합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가?
BJ원재: 2요정 전술이 확실히 유리하다. 리니지 클래스 중 백업에 특화된 캐릭터가 요정과 마법사이다. LFC에서 2마법사는 당연한 공식이다. 그럼 남는 부분이 요정 클래스인데 1요정과 2요정의 백업력은 확실한 차이가 나타난다.
- 경기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클래스는 무엇인가?
BJ원재: 전사 클래스가 킬 스코어에 핵심이다. 조합으로 본다면 2요정, 2마법사, 2전사 구성은 필수이다. 전사의 파워 그립이 승패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LFC 개막 특별전에서 BJ원큐와 대결할 때, 팀원 전사에게 데스페라도는 쓸 필요도 없고, 오직 파워 그립만 사용하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리니지의 리즈 시절은?
BJ만만: 오만의 탑이 등장했을 때 그때가 전성기였던 거 같다. 자고 일어나서 리니지 세계에 들어가는 반복의 연속이었고, 하루하루가 즐거운 나날이었다.
BJ원재: 혈맹의 군집체 '라인' 사냥터가 많았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 라인이 모여 만든 '연합'에서 참 많이 싸워봤다. 특정한 사냥터를 놓고 뺏고 지키는 성취감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조금 부족해 보인다.
- 향후 LFC 대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BJ만만: 개인전에서 경기장 맵과 시간을 조금 줄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래야 압박해오는 트랩에 대한 긴장감이 증가할 것 같다.
BJ원재: 트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 마법사 간의 대결은 거의 시간제한으로 끝나는데 무언가 변수가 필요하다. 그에 반해 요정은 또 너무 빨리 끝난다. 또 바코드(ILILILILI), 홅홅홅 등과 같은 아이디 구분이 필요하다. 아이디를 부르기가 힘들다.
- LFC 본선 중계에 임하는 각오를 들려달라.
BJ원재: 리니지를 18년 동안 플레이하면서 엔씨소프트에 가보는 것이 꿈이었다. 이번 LFC 중계가 내 인생에 새로운 기회로 될 것으로 보인다. 본선 중계방송은 예전부터 진행한 것처럼 준비해 진행하겠다.
BJ만만: 리니지 인생 15년 만에 엔씨소프트와 합동 방송을 진행하게 될 줄은 몰랐다. 과거 어른들이 한 우물만 파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본선전 중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