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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샤른호스트와 이올린, 17년만에 '창세기전4'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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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전4 '샤른호스트' 역의 홍시호 성우(왼쪽)와 '이올린 팬드래건' 역의 이계윤 성우 

명작 게임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성우들의 음성이다. 수 많은 게임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은 성우들이 목소리를 입혔을 때 진정한 캐릭터로 거듭났고 완성된 캐릭터의 외모와 목소리는 게임 몰입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1995년부터 수 많은 명작 시리즈 '창세기전'을 출시해온 소프트맥스도 캐릭터 음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임사 중 하나다. 곧 유저들에게 선보일 창세기전4에도 작품 몰입도를 위해 전작의 성우들을 그대로 기용했다. 샤른호스트 및 클라우제비츠 역에는 홍시호 성우가, 이올린 팬드래건 역은 이계윤 성우가 열연해 캐릭터의 색을 입혔다.

창세기전 시리즈를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이들의 목소리를 기억할 것이다. 홍시호 성우는 템페스트에서 샤른호스트 및 클라우제비츠 역을, 창세기전3에서는 철가면 역으로 유저들에게 다가갔다. 또 이계윤 성우는 외전 템페스트에서는 앤 필레니엄, 창세기전3 파트2에서는 죠안 카트라이트와 창세기전:크로우2에서는 이올린 팬드래건 역을 연기했다. 

이에 오는 23일 오픈베타를 앞둔 창세기전4의 대표 성우진인 홍시호와 이계윤 성우를 서울 교대역에 위치한 소프트맥스 본사에서 만났다.


▲ 창세기전4에서 17년만에 샤른호스트 역을 연기한 홍시호 성우

-게임은 물론 애니메이션, 외화 등에서도 베테랑 성우로 알고 있다. 각자 소개를 부탁한다.

홍시호 : 반갑다. 1986년 KBS 공채 20기 성우로 데뷔한 홍시호다. 여러 분야에서 주로 쿨한 악역을 주로 담당했다. 외화 쪽은 그간 한 4000여 건 정도 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아이언맨에서 토니 스타크 역을 맡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대표작으로 슬램덩크(강백호), 나루토(우치하 마다라), 이누야샤(나라쿠) 역할 등을 연기했다. 창세기전 시리즈에서는 샤른호스트(클라우제비츠)로 출연했고 이번 창세기전4에서도 그 역할을 맡았다.  

이계윤 : 투니버스 1기 성우 이계윤이라고 한다. 지금은 프리랜서로 나와 여러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그남자그여자(채은서), 아따맘마(오아리) 등 많은 작품을 연기했고 게임 분야도 스타크래프트2(자가라), 디아블로3(악마사냥꾼), 테일즈런너(베라) 등 다양한 작품을 소화했다. 창세기전 시리즈로는 템페스트(앤 밀레니엄), 창세기전3와 파트2(조안카트라이트), 창세기전:크로우2(이올린 팬드래건)을 진행했다. 

-성우 연기를 할 때 게임 분야와 애니메이션, 외화 등 분야는 어떤 점이 다른가? 

홍시호 : 애니메이션은 그림을 보고 그 얼굴을 연기하는 것이고 외화 같은 경우는 배우의 목소리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야 한다. 게임 녹음은 현장감보다는 혼자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저마다 특색이 있는 분야지만 게임이 조금 더 어렵다. 

이계윤 : 외화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작품 전반에 몰입해 줄거리를 이어가는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게임 녹음은 순간적으로 감정을 포착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 캐릭터를 파악해서 상상력으로 녹음을 해야 한다. 비교하자면 게임이 좀 더 어려운 편에 속한다. 게임에는 대본이 있고 그림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오랜 기간 성우 생활을 했지만 아직도 게임 녹음이 조금 힘들다. (웃음) 연출을 맡으신 분들이 캐릭터에 대해 잘 설명해 주시면 도움이 많이 된다.

- 성우도 녹음 전 습관 같은 게 있을 것 같다. 녹음 징크스가 혹시 있나?

홍시호 : 내 경우에는 식사를 하고 40분 정도 지나야 목이 풀린다. 예전에 외화 녹음은 주로 오후 1시 30분 경에 했기 때문에 점심 식사를 조금 일찍 하곤 했다. 또 아침에는 목소리가 많이 가라앉는 편이기 때문에 아침 녹음이 있으면 집에서 고함을 지르고 나온다. 그래야 목이 풀린다. 더불어 이건 징크스라 부르기는 조금 애매한 건데 중요한 녹음 전에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 습관이 있다. 

이계윤 : 큰 징크스는 없지만 저도 홍 선배와 마찬가지로 오전에는 목이 잘 안 풀린다. 그래서 오후에 녹음 하는 게 좋다.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충분한 휴식을 해야 여성성 있는 목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저도 술은 절대 마시지 않는다. (웃음)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홍시호 : 취한 상태에서 녹음하면 약을 먹고 연기하는 것 처럼 글자가 흔들려서 집중이 잘 안된다. 홈쇼핑 분야에서는 몇 번 술을 먹고 녹음한 적이 있다. 의도한 것은 아니다. 홈쇼핑 같은 경우에는 방송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도중에도 섭외 전화가 온다. 어쩔 수 없이   "이 모든 것이 3만 9천 8백 원" 이 정도 짧은 마디의 녹음은 한다. 하지만 이것도 양심상 할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계윤 : 저도 맥주 한 잔을 먹고 녹음한 일이 있다. 녹음은 어떻게 잘 마쳤으나 기력을 너무 써서 돌아오는 길에 졸도할 뻔 했다. 성우는 역할에 몰입해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힘이 드는 직업이다. 젊었을 때는 기운이 많아 그렇게 녹음한 적도 있었지만 나이가 들다 보니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목 상태가 안 좋으면 녹음을 미룬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안 하는 것이 프로의 자세인 것 같다.


▲ 과거 홍시호 성우와 이계윤 성우가 역할을 맡았던 샤른호스트(왼쪽)과 이올린 팬드래건.

-창세기전4 이야기를 해보겠다. 이번에 창세기전 시리즈를 다시 녹음하게 됐는데 더빙 소감을 들려달라. 

홍시호 : 1998년 출시된 템페스트로 창세기전 시리즈를 처음 접했다. 이번 창세기전4 녹화 전에 그 시절 녹음했던 목소리를 다시 들어봤다. 신인 때라서 굉장히 젊으면서 맑은 느낌이 있었지만 지금 내공이 쌓인 연기 실력과 비교해 보면 부족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약 17년이 지난 이번 녹음에는 좀 더 세밀한 감정 표현을 하고 정말 잘 하려고 노력했다.

이계윤 : 창세기전을 조안 카트라이트 역으로 처음 접했다. 그때는 갓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라 가슴 뛰며 녹음을 했던 기억이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는 많은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해준 게임이다. 이번 창세기전4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게임 녹음도 어느 정도 역할에 몰입을 한다고 들었다. 홍시호 성우는 샤른호스트를 표현해내기 위해 주의 깊게 생각했던 게 있나.

홍시호 : 창세기전 팬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의적 샤른호스트와 군주 클라우제비츠는 같은 인물이다. 샤른호스트의 경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느낌의 목소리를 연기했고, 클라우제비츠는 군주의 무게가 있으면서 정통성 있는 젊은 목소리로 연기했다.

- 17년만에 다시 같은 샤른호스트(클라우제비츠) 역할을 하게 됐다. 그 시절 캐릭터와 현재 캐릭터의 차이가 있나.

홍시호 : 개인적으로는 차이가 없다. 17년 전과 같은 느낌으로 연기했다. 다만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있듯이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조금 더 세련됨이 들어갔을 것 같다. 그 당시 창세기전과 최근 출시될 창세기전4의 그림이나 그래픽 자체도 세련되어지지 않았나. 나도 약간은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신경 썼다. 


▲ 창세기전4 캐릭터 목소리를 담당한 성우진들

-현재 각각 샤른호스트와 이올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맡고 싶었던 다른 역할이 있었나. 
 
홍시호 : 리차드 왕을 하고 싶었다. 뭔가를 갖고 싶어하는 역할보다는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캐릭터가 연기가 더 쉽다. 샤른호스트도 많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지만 리차드 왕을 몰아내려 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다 가진 리차드 왕을 하고 싶었다. (웃음)

이계윤 : 저는 샤른 호스트를 해보고 싶었다. 너무 멋진 캐릭터인 것 같다. 과거에 남자 역할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웃음)

- 두 분은 많은 창세기전 시리즈에 참여하셨다. 두 분에 있어서 창세기전은 무엇인가?

홍시호 : 창세기전으로 처음 게임 녹음을 하게 된 것 같다. 그 당시 게임 녹음은 신선했고 창세기전 시리즈는 성공할 만 하다고 생각했었다. 샤른호스트 배역 자체도 나와 잘 맞는 것 같았다. 아까 말했듯이 옛날 녹음을 들어보니 감정이 북받치는 느낌이었고 감회가 새로웠다. 내게 창세기전은 17년 전 과거를 돌아보게 만드는 흑백 사진 같은 느낌이다. 

- 이계윤 : 저에게 창세기전은 프리랜서 성우가 되고 나서 처음 한 작품이었다. 그 당시에는 게임 더빙이 별로 없었다. 우리 나라 게임으로는 더빙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물론 지금은 게임 더빙이 많이 생겨났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의미 깊다고 생각했다. 조안 카트라이트도 그렇고 제 성우 생활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소프트맥스같은 경우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이전 성우들을 유지하는 편이다.

홍시호 : 정말 오랜만에 하게 됐다. 이번 창세기전4에 불러주셔서 소프트맥스에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나이가 많이 먹었지만 아직 '성우 홍시호가 죽지 않았구나' 라고 느끼게 됐다. 외화 같은 경우에는 PD들의 주관이 있기 때문에 역할을 맡은 성우가 바뀌기도 한다. 게임의 이런 캐릭터들은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목소리를 기억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 

이계윤 : 저도 마찬가지다. 성우들도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이 있다. 조안 카트라이트나 이올린 팬드래건은 개인적으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역할인데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 이계윤 성우는 창세기전4를 다시 하게 되면서 자신의 성우 생활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예전에 비해 게임 분야에서 성우를 쓰는 일이 많아졌다.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을 넘어 모바일게임도 그렇다. 이런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홍시호 : 게임 분야의 발전은 성우의 저변을 넓어지게 했다. 이 시장이 더욱 발전해 재미 있는 게임도 많이 나오고 활성화도 더욱 됐으면 한다. 나보다 한참 후배들도 게임 녹음을 할 수 있게 말이다.

이계윤 : 처음 게임 녹음을 할 때는 '이게 뭐야'라는 생각이 강했다. 처음 했던 게임 녹음작은 '센티멘탈그래피티'다.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라서 대본 두께가 엄청났다. 그때만 해도 기승전결 줄거리를 파악하고 임해야 한다는 생각에 너무 힘들었지만 요새는 '이렇게 하면 이게 맞겠지' 같은 감이 많이 생겼다. 최근에는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 마지막으로 새 시리즈 창세기전4를 접하실 팬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

홍시호 : 17년만에 하는 창세기전이라 감회도 새로웠고 나름 캐릭터성을 살리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지는 창세기전은 재미도 더해졌고 그래픽도 훨씬 세련되어졌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이계윤 : 창세기전은 성우 생활 전반적으로 저의 시간을 공유했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이번 창세기전4는 더욱 의미있는 작품이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tester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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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1 탁구계의페이커 2016-03-04 16:12:52

옛날에 샤른호스트 개쌨는데 지금도 개쌜라나

nlv16 갓뗌 2016-03-04 16:31:14

놉 페이커보다 약함

nlv115_56468 비전력이부족하다잉 2016-03-04 17:34:37

창세기전4 .. 추억 팔이가 아니라 정말 잘됐으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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