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나이에 전 강원도 태백 서킷에서 모델일을 시작한 수줍음 많던 소녀가 9년 후 수 백명의 관중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여성으로 성장했다. 최근 '월드오브탱크 코리안 리그(이하 WTKL)'에서 '월탱걸'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모델 허윤미의 이야기다.
WTKL은 워게이밍이 주최하고 곰티비가 주관하는 e스포츠 리그로 매 경기마다 4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릴만큼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월탱걸'은 바로 이 WTKL의 '꽃'이자 관람객과 선수를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단순히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일반적인 '모델'에서 한 발 나아가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무대 위에서 선수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것.
더군다나 현장 어디에서든 아름다운 그녀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어 그 인기는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생각해보라 보기만 해도 미소짓게 하는 모델과 함께 사진을 찍는것을 싫어할 남자가 몇 명이나 있겠는가?
"처음부터 모델을 꿈꾼 것은 아니에요. 그냥 물리치료 학과에 재학중인 평범한 학생이었죠. 그렇지만 당시 친언니가 모델 일을 하고 있었기에 그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아 이런일도 있구나 하는걸 알게 된거죠. 물론 어려서부터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한데다 집안 내력인지 큰 키도 한몫했습니다.(웃음)"
모델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 허윤미 씨는 상큼한 미소와 함께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물리치료를 배우던 학생이었던 그녀에게 모델은 그저 친언니의 직업에 불과했다. 하지만 친구도 아닌 가족의 일이다 보니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접하게 됐고 시간이 흘러 그녀가 하고 싶은 일로 다가왔던 것.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지인에 소개로 태백 서킷에서 첫 모델일을 시작하게 됐다. 기대와 떨림 걱정이 교차했던 첫 현장을 시작으로 수 많은 서킷과 모터쇼, 박람회 등 각 종 행사를 통해 단련된 그녀는 이제 언제 어디서든 팬들 앞에 환한 미소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로 성장했다.

"게임은 제게 있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이자 사람과 소통하는 하나의 통로입니다. 일을 제외하곤 외부 활동보단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데 게임을 통해 다른 사람과 좀 더 솔직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게임 속에선 모델 허윤미가 아닌 그냥 한 명의 유저인거죠."
온라인게임부터 모바일게임까지 모두 즐겨 한다는 허윤미 씨에게 게임은 즐거운 취미 생활이자 다른 사람과 인연을 맺게 해주는 하나의 통로가 되고 있다고 한다. 모델일을 하거나 SNS를 통해 많은 사람과 교류를 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델로써의 그녀만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게임은 그녀에게 좀 더 솔직한 대인 관계를 맺는 방식이란 것.
더군다나 승부욕이 강한 성격 덕분에 게임을 한 번 잡으면 '고수' 소리를 듣기 전엔 놓지 않다 보니 자연스레 게임에 대한 애정도 날이 갈수록 깊어져가고 있다고 한다.

"2010년 지스타에서 모델을 일을 하게 되면서 게임 업계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일반 모터쇼와 달리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야의 일이다 보니 더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무엇보다 남들보다 좀 더 빨리 신작 게임을 체험할 수 있고 해당 정보도 쉽게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참 상품도 참 많이줘소 좋아요(웃음)"
모터쇼와 게임 행사에 차이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려주는 그녀의 얼굴은 즐거움이 묻어있었다. 매력 포인트도 게임에 대한 정보를 먼저 알고 직접 플레이하며 기념품까지 많이 챙겨준다고 대답하는 것을 보고 있자면 그녀가 얼마나 게임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스타는 매 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로 넥슨과 엔씨소프트, 한게임 등 국내 대형 게임사를 비롯해 워게이밍과 블리자드 등 해외 게임사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행사다. 행사장에는 각 종 게임 시연대를 통해 신작 게임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인형과 가방, 쿠폰 등 기념품도 얻을 수 있다.
월탱걸 허윤미가 있게 된 계기도 바로 이 지스타 덕분이다. 2011년과 2012년 2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한 워게이밍의 모델로 활동한 인연이 이어져 올해 WTKL 출범과 함께 월탱걸로 유저들 곁을 찾아오게 된 것이다.

"솔직하게 첫 무대에 올랐을 땐 정말 앞이 깜깜했어요. 원채 말 주변이 없는데다 그동안 모델일만 해온 제게 생방송 인터뷰는 청천벽력이었죠. 덕분에 WTKL 첫 날엔 대본을 본 기억만 나요. 무대 위에서 실수 하지 않으려면 외우고 또 외우고 또 외우는 방법밖엔 없었던 거죠. 그런데 하다보니 이게 바로 월탱걸의 매력이더라구요.(웃음) 제 질문이나 즉흥적인 멘트 하나에도 크게 호응해주는 관객들을 보고 있으면 기존 일과는 다른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WTKL 경기 현장에서 허윤미 씨의 모습을 본 사람이라면 언제나 손에 들린 네모난 종이를 기억할 것이다. 그 종이에 정체는 바로 대본이다. 월탱걸은 단순한 사진 모델에서 벗어나 실제 WTKL 경기를 진행하고 선수들과 인터뷰를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본은 그런 상황에 대한 대략적인 흐름이 담겨있는 것으로 '말'을 하는 것이 익숙치 않은 그녀에겐 생명줄이었던 것.
19살부터 시작한 모델일로 그녀에게 많은 관중이나 카메라는 익숙한 광경이지만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방송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인터뷰를 하는 것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이에 허윤미 씨가 택한 해결책은 바로 '암기'였다.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 최소한 실수만 하지말잔 각오였던 것.
아직 전문 MC에 비해 그녀의 진행은 서툴지만 매 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그녀의 진행은 한 층 매끄러워지고 있다. 이는 경험이 쌓인 덕분이기도 하지만 모델 허윤미가 '월탱걸' 허윤미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덕분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관중들과 즉흥적인 멘트에도 환호하는 관중들덕에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는 일이 즐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많이 부족한데도 제게 큰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레벨업하는 유저의 마음으로 조금씩 조금씩 발전해 더 큰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내내 아름다운 외모만큼 솔직한 답변을 들려준 월탱걸 허윤미. 그녀를 만나고 싶다면 WTKL 현장을 한 번쯤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기쁨 기자 riris84@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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