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인터뷰

“10년 달려온 메이플스토리…게임 속 빈부격차, 앞으론 없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메이플스토리'의 무료화 정책 전반을 손질할 계획이다."

약 2년여 만에 국내 미디어와의 만남에 응한 넥슨의 스타개발자 오한별 메이플본부 본부장(30)이 던진 일성이다.

2006년 입사 이후 '메이플스토리' 외길인생을 걸어온 그는 평사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최연소 본부장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까지 얻는 데 성공했다. 그의 어깨가 무거워짐에 따라 관장해야 할 업무 또한 '메이플스토리'의 국내사업에서 해외로까지 늘어나게 됐고, 해외 이용자와의 스킨십도 온전히 그의 몫이었다.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 '오한별 본부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돌았던 배경 역시 그의 활발한 해외활동 때문이었다. 이는 곧, 오한별 본부장이 '메이플스토리'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오 본부장은 이용자들의 10년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올 여름 순차적으로 공개될 'R.E.D 업데이트'가 바로 헌정의 의미를 담은 콘텐츠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한별 본부장과 그의 바통을 이어 받아 '메이플스토리' 국내 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는 고세준 라이브1실 실장을 만나 그들이 준비하고 있는 이용자들을 위한 '깜짝 선물'의 실체를 엿봤다.

◆ 'RED', 이용자 위한 헌정 업데이트…3가지 혁신 내세워

오 본부장은 'RED' 업데이트를 두고 마치 대선언과도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항상 이용자들 입장에서 개발하고 서비스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늦추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더 초심을 되새기자고 다짐했다. 그 동안 여건상 진행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나, 이용자들이 끊임없이 전달해 준 의견들을 토대로 헌정의 마음을 담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와 앞으로도 메이플스러움을 잃지 않겠다는 대선언의 의미이기도 하다."

그에 따르면, 이번 업데이트는 'RED'의 머릿글자를 딴 'Revolution(혁명)', 'Evolution(진화)', 'Delight(즐거움)'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R'은 혁명이라는 컨셉 아래 ▲모든 직업에 대한 밸런싱 상향 조치 ▲서비스 초기 직업군인 '모험가'의 전면적인 리뉴얼 ▲해킹에 따른 복구시간 단축 등의 내용을 담아냈다.

두번째 'E' 진화에는 캐시충전 없이도 누구나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무료화 정책을 보완해 나가는 동시에 최근의 트랜드로 자리 잡은 모바일과의 연동 시스템 구축에 대한 계획을 담았다. 마지막 'D'를 통해서는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한 신규 대륙 및 사냥터, 월드통합 지역, 1대100 보스전 등의 신규 콘텐츠 추가를 약속했다.

'이용자의, 이용자에 의한, 이용자를 위한 업데이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들의 정성이 느껴지기에 충분했다.

"이용자들이 답답하고 가렵다고 느꼈던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고 싶다"고 운을 뗀 고세준 실장은 "이번 'RED 업데이트'는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의미보다 지난 10년간 서비스를 해오며 순서가 뒤로 밀렸던 콘텐츠 및 운영 측면의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그동안의 업데이트가 '메이플스토리'의 게임성과 콘텐츠 강화를 주요 목적으로 했다면, 'RED'는 이용자들을 위한 진화를 선보이겠다는 우리의 각오를 알리는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작게는 연내 오픈예정인 모바일 버전의 경우에도 단순한 홍보용 앱으로 만들 생각이었다면 시작도 안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몬스터 라이프' 등 게임 중 일부 모드와 모바일과의 연동을 준비해왔다. 조만간 PC와 모바일간 100% 연동이 가능한 '메이플스토리'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료화 정책 재정비' 역시 이용자를 선고려하자는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와 관련 오 본부장은 "이용자간의 빈부격차와 이에 따른 과금에 대한 부담감 등 이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싶었다"면서 "캐시 아이템에 대한 밸런스를 조정하고, 비과금 이용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게끔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따른 혜택을 주어질 수 있도록 바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반대로 캐시 이용자들을 위해서는 '메이플 마일리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는 보상정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세대·문화 뛰어넘는 '소통형 스테디게임' 꿈꿔

'RED'는 메이플스토리의 지난 10년간의 서비스 역사상 가장 포괄적이고, 동시에 방대한 콘텐츠 양을 담고 있는 업데이트다. 다시 한 번 '국민게임'의 자리를 노려볼 만도 했다.

오한별 본부장은 "우리가 지금 고민하는 것은 과거와 같은 큰 인기를 얻는 것보다 앞으로 5년, 10년 뒤에 어떠한 모습으로 남아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문제들"이라며 "당장의 눈앞을 보기보다 수년 뒤에도 이용자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스테디게임'으로 자리 잡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리에 함께 했던 고세준 실장도 오 본부장의 이야기에 뜻을 같이했다.

고 실장은 "'메이플스토리'는 너무 하드코어하지도, 그렇다고 캐주얼하지도 않다"며 "이러한 게임의 특성상, 예전에 혼자 게임을 즐기다가 최근에는 아들 혹은 딸 등과 함께 즐기는 '소통형 게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게임성 면에서도 종교나 세계 각국의 문화 등 어느 한쪽에도 치우지지 않아 국경에 관계없이 소통의 문화가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첨언했다.

사실 '메이플스토리'는 게임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타이틀이다. 이 게임의 국내 누적회원수는 약 1800만명으로, 전국민의 3명 중 1명꼴로 즐겨본 원조 '국민 온라인게임'이다.

특히 지금까지 게임 외적으로 IP(지적재산권) 활용을 통한 캐릭터 사업, 만화 시리즈 등 관련 수요를 창출하며, 총 누적매출 2조115억원이라는 엄청난 부가가치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잘해왔다. 하지만 변화를 예고한 미래 또한 이들에게 처음만큼 중요했다.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은 게임으로 만들지 않겠다. '메이플스토리'가 지난 10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그 중심에는 바로 이용자들이 있다. 이용자들과 함께 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와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 (고세준 실장)

"'메이플스토리'는 개발자들의 게임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게임이다. 최근 진행했던 10주년 페스티벌처럼 이용자들과의 소통이 가능한 자리를 자주 마련, 보다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오한별 본부장)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최고의 소셜RPG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미리 만나보는 ″울프나이츠″…시즌 속 다대다 전투가 백미!
[도타2-LOL 전격비교] 무엇이 다른가? ② 미니언
삼국지, 불멸의 IP…모바일게임화 ″봇물″
WCS 한국 독무대 ″기정사실″…스타2 지역쿼터 무의미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