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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딱 10년, 붉은보석과 '동거동락'…운영자, 그들은 유저에 웃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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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부터 윤홍규(나무), 박선미(허브), 엄수민(산소), 김경일(미크)

◆ 엄수민 과장, 붉은보석 10년 담당 GM

"붉은보석 10년, 많은 걸 겪었다. 사내커플이 돼 결혼도 하고 회사에 방문한 이용자와 함께 울고 웃고, 교도소에서 온 편지로 놀라기도 하고…"

10년 동안 GM산소라는 아이디로 '붉은보석'을 지켜온 엄수민 엘엔케이로직코리아 운영팀 파트장은 이 게임의 산 증인이다. '붉은보석' 초창기부터 GM(운영자)을 맡아 이 게임의 모든 역사를 직접 체험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이용자들과 호흡하면서 유저의 입이 돼 업데이트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엄 파트장은 "기억도 나지 않을 과거 백섭 사건이 발생했을 때 100만 건이 넘는 민원을 처리했던 경험도 있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이용자는 몸이 불편해 전동휠체어에 의지해 생활하는 분이 회사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몸이 불편해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기 어려웠지만 '붉은보석'을 하는 순간 만큼은 세상과 접속되는 기분이 든다고 자신을 소개한 이 방문자는 계속된 강화 실패 때문에 생긴 답답함을 하소연하기 위해 개발사를 방문했던 것.

엄 파트장은 "거동이 불편한데도 캔커피 두 박스를 사와 GM들을 격려해주는 모습에 많이 감동했다"며 "그날 이 고객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고객 응대에 대한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교도소에서 온 편지

'교도소에서 온 편지'도 엄수민 파트장이 잊지 못하는 추억 중 하나다.

"어느 날 교도소에서 한 장의 편지가 날아들었다. '붉은보석'을 즐기던 이용자였는데 한 순간의 실수로 이렇게 교도소에 들어오게 됐지만 출소 후 어떻게 살면 좋을까를 상담하기 위해 편지를 보낸 것이었다"

평소 이용자들이 하는 상담 종류는 '붉은보석' 뿐만 아니라 학업, 연애, 인생 진로 등 다양한 것들이 있었는데 교도소에 들어간 이 이용자는 출소 후의 인생에 대해 엄 파트장에게 진지한 고민을 털어놨던 것.

엄 파트장은 "컴퓨터와 관련한 일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도와주고 싶었다"며 "그 후 이 유저와 지속적으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바른 길로 가는 데 책을 골라주는 등 도움을 주게 됐다"고 말했다.

◆ GM다이어리, 유저 소통창구 제1번지

'붉은보석' 공식 카페에 연재되고 있는 GM다이어리는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콘텐츠 중 하나다.

이 게임 대표 미녀 GM허브를 비롯해 GM나무, GM미크 그리고 GM산소가 매주 '붉은보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공간이다.

GM다이어리가 등록된 날이면 많은 '붉은보석' 이용자들이 어떤 GM이 쓴 글이 재밌었다고 평가를 내리는 등 커뮤니티활성화가 이루어져 운영자들 사이에 안보이는 경쟁이 치열하다.

김경일(GM 미크) 운영자는 "이용자에게 평가를 받다보니 눈에 안보이는 경쟁이 치열하다"며 "생활도 비슷해 같은 이야기 거리가 생기면 누구라도 할 것 없이 먼저 쓰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고 말했다. 함께 야유회라도 다녀온 날이면 경쟁은 더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운영자는 "운영자가 아닌 일반 계정으로 게임을 하고 있는데 길드원 중 한 분이 GM허브가 쓴 다이어리가 재밌다고 칭찬을 하는 것을 들었다"며 "나도 모르게 GM미크 일기가 더 재밌던데라고 했는데 길드원들이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GM미크 욕을 해서 섭섭한 마음에 조용히 그 길드를 탈퇴했다"는 추억을 전했다.

◆ GM은 감정 노동자…힘들지만 감동 사연 더 많아

"어느 학생 이용자였다. 교문을 나와서부터 '붉은보석' 항의 전화를 시작하더니 버스를 타고 집에 들어갈 때까지 한 시간이 넘도록 항의를 했다"

고객의 불편을 덜어주는 운영자로서 이처럼 한 시간이 넘는 통화와 민원은 부지기수로 발생한다. 김경일 운영자는 "술을 드시면 무조건 전화를 주시는 분, 어린 이용자와 언쟁을 하다가 홧김에 신고 전화를 하시는 분등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하지만 이렇게 듣는 것도 우리 일인 만큼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했다.

GM허브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박선미 운영자는 "입사 초기 한 여성 이용자와 전화 상담 중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며 "입사 초기 유저보다 게임을 모른다는 이유로 혼쭐이 났다. 무시를 당해서보다 내 무지 때문에 화가나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박선미 운영자는 유저들에게 감동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박 운영자는 "GM허브라는 아이디 때문인지 수제 허브차를 종류별로 준비해 회사로 보내준 분도 있었는데 지금도 그 분 캐릭명을 모르고 있다"며 "지금 이 인터뷰를 보신다면 꼭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 박 운영자는 "한 이용자는 중병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데 '붉은보석'을 하면서 병을 이겨낸 사연도 있다"고 덧붙였다.

병원 사정 상 노트북 외 다른 것을 할 수 없었는데 '붉은보석'은 낮은 사양 노트북에서도 구동됐던 것. 이 이용자는 거의 1년 이상 게임을 하며 자신의 투병생활을 운영자와 타 유저에게 전했다고.

GM나무 아이디를 사용하는 윤홍규 운영자 역시 '붉은보석'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진 경험이 있다.

"한 청각장애를 가진 고객이 해킹을 당해 고객상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뗀 윤 운영자는 "의사소통이 어려워 사회복지사 분이 수화로 대신 의사를 받아 전달해 주는 등 개인정보 확인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모든 운영자가 힘을 모아 해당 사건을 해결한 후 사회복지사를 통해 감사하다는 말을 대신 받는데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 GM의 한마디, 광복절 특사 기대해달라

'붉은보석' 10주년 전부 혹은 일부를 담당한 이들 운영자들은 이용자들에게 꼭 한 마디씩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엄수민 GM산소 "10년 간 단 2회 있었던 '광복절 특사'가 10주년을 기념해 한 번 더 있을지도 모른다. 확정은 아니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지만"

박선미 GM허브 "붉은보석 운영은 딱딱함보다 친근함을 우선으로 하니까 언제든 편하게 문의 해달라. '붉은보석' 페이스북에 좋아요 누르는 것도 잊지 말아 달라"

윤홍규 GM나무 "참신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니 자주 찾아달라. 그리고 항상 전화와 방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니 부담없이 상담해달라"

김경일 GM미크 "공식카페에서 저희 GM을 보고서는 알바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저희 정직원이다. 회사에 애정을 갖고 근무하고 있으니 정직원으로 대우 꼭 부탁드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붉은보석'은 10년이 끝이 아니라 20년, 30년을 보고 있는 게임이라며 휴면 이용자들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붉은보석은 전담 개발팀이 마련돼 있을 정도로 정기 업데이트를 신경쓰는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보물이다. 복귀 유저들이 돌아와 다시 초창기 시끌벅적한 게임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후속작이 출시 되더라도 우리는 '붉은보석'을 지킬 것을 약속한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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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7 병훈리 2013-05-30 10:39:43

허브 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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