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2020Pick] 취향 확고한 게임조선 기자들의 PC/콘솔 기대작은?

기사등록 2019-12-24 18:41:31 (수정 2019-12-24 17:22:05)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게이머라면 새로운 해가 다가올 때마다 "새해엔 어떤 신작 타이틀이 있을까?"하고 둘러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기다려오던 게임의 출시 소식, 혹은 계속된 개발 지연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작품의 발매 소식, 그리고 생각치도 못했던 작품의 출시 소식을 듣고 기대에 사로잡히는, 아직 타이틀이 출시된 것도 아니지만 상상 속에서 행복하게 게임을 즐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만끽한다.

특히 내년, 즉 2020년에는 콘솔 플랫폼의 경우도 소니의 차세대 콘솔 기기 '플레이스테이션5'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콘솔 기기 '엑스박스 시리즈 X'가 등장한다고 예고됨에 따라 한단계 진보된 환경에서 유수의 게임 작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분명히 2020년 출시를 목표로 했지만 출시하지 못하는, 그리고 2020년 출시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레 등장하는 게임 타이틀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게이머의 입장에서 출시 예정작을 둘러보고 충만한 기대감을 가지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또, 실제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출시했지만 망작일수도, 그리고 전혀 주목받지 못한 작품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명작일수도 있는, 속된 말로 똥인지 된장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 중 하나.

다양한 게임의 소식을 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 게임 기자 또한, 게이머이기 때문에 당연히 2020년에 출시 혹은 발매될 게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기자마다 남모를 취향(?)과 특이한 게임 편력(?)을 가지고 있기에 주목하고 있는 게임 타이틀이 다르다.

이에 저물어가는 2019년을 맞아, 그리고 한발 한발 다가오고 있는 새해를 맞아, 게임조선 기자들이 기다리고 고대하는 2020년 게임 타이틀을 정리해봤다.

▶ [2020Pick] 원더키디도 놀랄 모바일 게임, 게임조선 기자들의 기대작 대방출


동충하초만 보면 눈돌아가는 'T 기자'의 Pick

- 라스트 오브 어스 : 파트2

전작 라스트오브어스는 언차티드로 유명한 너티독의 신규 IP(지적재산권)로 플레이스이션3 황혼기인 2013년 발매됐다.

라스트오브어스는 스토리, 게임성, 음악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한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3년 최다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한 작품이다. 유일한 단점은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고평가되는 게임이면서, 플레이스테이션을 살때 꼭 해보라고 권하는 1순위 게임이기도 하다.

기자가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를 기대작으로 꼽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전작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게 플레이했었고, 차기작이 언제 나오나를 손꼽아 기다렸기 때문이다. 기자에게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는 조앤롤링 팬이 '해리포터:비밀의방'을 기다리는 것, 영화 '아바타'를 재미있게 봤던 사람들이 2021년 개봉을 기다리는 '아바타2'같은 작품이다.

출시일이 기존 3월에서 5월 29일로 밀린 것이 아쉽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련다. 라스트오브어스 파트2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니까.

 

진짜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는 듯한 'R 기자'의 Pick

- 사이버펑크 2077

2012년 5월 첫 공개됐던 사이버펑크2077이 2020년 정식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쳐 시리즈로 성공한 폴란드의 게임 개발사 CD프로젝트의 초대작으로 손꼽히는 사이버펑크2077은 TRPG '사이버펑크2020'의 50년 뒤 미래를 그리고 있는 1인칭 오픈월드 액션RPG다. 

나이트시티를 배경으로 기업이 과학력을 앞세워 고도로 발전한 문화를 통제하고, 갱단이 날뛰는 그야말로 막장 디스토피아 세계관에서 주인공 V가 되어 사이버펑크 용병으로서 활약을 하게 되는 게임이다.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마다 큰 파장을 몰고 온 데다, 실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더욱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E3 2019에서 키아누 리브스가 등장하며 정식 출시일자를 공개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데이어스 엑스'에 영감을 많이 얻었다고 밝힌 데다, 원작이 TRPG인 만큼 남다른 게임 몰입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한편, 사이버펑크2077은 H2인터렉티브가 한국 퍼블리싱을 담당하며, 더빙이 아닌 자막판으로 결정됐다. 출시는 오는 2020년 4월 16일 예정이다.

 

드리프트할 줄도 모르는... 'K 기자'의 Pick

- 카트라이더 : 드리프트

2020년 주목해야 할 게임 중 하나로 최근 글로벌 크로스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방대한 콘텐츠나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가장 카트라이더 다운 모습을 4K UHD로 새롭게 그려낸 최신작이다.

지난 테스트에서 피시와 엑스박스원의 글로벌 크로스 매칭을 안정적으로 선보이며 호평을 받은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이전 카트라이더에서 볼 수 없었던 매칭 시스템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기존 방을 만들고 유저를 기다리는 방식이 아니라 유저 간의 실력 차이를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게 게임에 입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칭 시스템으로 카트라이더에 익숙하지 않은 플레이어도 비교적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카트라이더:드리프트는 크로스 매칭 외에도 뛰어난 최적화와 추억의 BGM 등 다방면에서 호평을 받으며 2020년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8년 째 마앤블2 언제나오냐고 묻고 다니는 'Z 기자'의 Pick

- 마운트 앤 블레이드 2 : 배너로드

인디게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세계관과 스케일, '마운트앤블레이드(이하 : 워밴드)'의 후속작, '마운트앤블레이드2:배너로드(이하 배너로드)'가 2020년 3월부터 얼리억세스에 돌입한다. 배너로드는 2011년부터 8년 간 개발중인데, 오랜 기간의 개발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게이머가 기대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전작의 파급력이 매우 강했기 때문일 것이다.

배너로드는 전작에 비해 훨씬 진보된 그래픽을 가지고 있음과 더불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이용자 개개인의 취향을 반영하는 스킬 시스템, 진화한 AI, 더욱 커진 전장 규모, 정치의 핵심이 될 영향력 시스템 등 워밴드보다 더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으며 더욱 높은 자유도를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워밴드의 최대 성공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모드' 제작도 훨씬 쉬운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안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일부 게이머는 개발사의 규모가 크지 않고, 출시작으로는 워밴드가 유일함에 따라 최적화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나 언제나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 마운트 앤 블레이드2 : 배너로드가 기다려질 수 밖에 없다.

 

게임으로 세계사 배워 뽐내고 다니는 'B 기자'의 Pick

- 토탈워 사가 : 트로이

토탈워가 새롭게 선보이는 배경은 바로 그리스 신들의 전쟁이 펼쳐진 '트로이 전쟁'이다. 그래서 타이틀명도 '토탈워 사가 : 트로이 (이하 트로이)'. 트로이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토탈워 시리즈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다루는 작품이며, 신들의 비중이 매우 컸던 그리스 시대를 바탕으로 함에 따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토탈워 사가' 시리즈는 '토탈워 : 삼국'이나 '토탈워 : 아틸라' 등과 다르게 특정 역사에서 큰 사건이 되었던 부분을 다룬 것이 특징.

실제로 미노타우루스와 켄타우로스 등의 신화에 등장하는 종족이 병종으로 등장한다고 밝혔으며,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영웅인 아킬레우스, 아가멤논, 메넬라오스, 오디세우스, 헥토르, 아이네이아스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트로이의 목마를 '지진'으로 재해석해 구현했으며 그리스 신들은 직접적으로 게임 내에 등장하지 않고 특정 신과의 관계를 통해 힘을 얻는 방식일 것이라고 한다.

토탈워 시리즈는 과거부터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렸으며, 올해 출시된 '토탈워 : 삼국'을 통해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과연 '토탈워 사가 : 트로이'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3D 시점 게임만 하면 멀미하는 'S 기자'의 Pick

- 스컬

로그라이크, 플랫포머, 액션 장르면 딱 작성자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조합이다. 데모 버전으로 플레이해 보니 복잡하지 않은 조작으로 호쾌한 전투를 펼치며 적을 때려 부수는 재미가 쏠쏠했으며 호빵맨 마냥 실시간으로 머리(스컬)를 갈아 끼우면 다양한 특수효과와 스킬을 누릴 수 있어 상황에 맞는 스컬을 사용하여 난관을 돌파하는 게 딱 록맨스러운 느낌이다.

원래는 PC로만 발매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콘솔 유저들의 감성을 제대로 휘어잡았는지 무려 10배에 가까운 모금액 초과 달성을 기록했고 네오위즈라는 메이저 퍼블리셔까지 등에 업었다. 부산 인디 커넥트와 지스타 2019에서 쭉 좋은 평을 얻었다고 하니 이쯤 되면 거를 타선이 없는 게임이다.

 

망작 콜렉터라 불리우는 'H 기자'의 Pick

- 노 모어 히어로즈 3 

스다 고이치의 B급 감성이 다시 한번 폭발한다. 무려 10년 만에 출시되는 노 모어 히어로즈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으로 1편과 2편의 텀이 2년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기대를 접고 있던 팬들이 많았지만 E3의 발표 덕분에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발매 기종은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닌텐도 콘솔인 스위치다. 위(Wii) 시절부터 온 가족의 게임기를 표방하는 닌텐도에게 길고 달달한 거나 먹으라는 듯 막 나가는 수위의 개드립과 그렇고 그런 연출로만 도배했던 게임이지만 최근 공개한 트레일러는 악당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이 최첨단 슈트를 입고 인류를 침략한 외계인에 맞서 싸운다는 예상치 못한 스토리 텔링을 풀어놓고 있다.

과연 이 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에 레슬링에 미쳐 사는 인생 막장 오타쿠 트래비스 형님은 과연 진짜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피지컬 별로인데 하드코어 게임만 하는 'N 기자'의 Pick

- 엘든 링

프롬 소프트웨어의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자비 없는 난이도나 불친절한 조작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어둡고 암울한 세계관과 그 세계관을 풀어내는 방식에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데몬즈소울'이나 '다크소울', '블러드본', '세키로'처럼 세계관뿐만 아니라 게임 배경조차 어두운 작품이나 기업이 세계를 지배하는 '아머드코어' 시리즈 등이 있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팬들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각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 툴팁이나 캐릭터의 대사, 배경에 등장하는 사물 종류에서 세계관을 유추하는 것에 큰 재미를 느낀다. 그리고 이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끼는 팬들은 스스로의 행동을 '프롬 뇌'라고 일컫는다.

'엘든링'이 기대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프롬 뇌' 때문일 것이다. 팬들은 이미 게임 플레이가 공개되기 전부터 한 장의 일러스트, 몇 분 안 되는 트레일러 영상을 보고 프롬 뇌를 풀가동 시키며 세계관을 유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신작 엘든링은 '얼음과 불의 노래' 작가 '조지 R.R. 마틴'이 참여하는 데다가 '반지의 제왕'을 연상케 하는 제목 덕분의 팬들의 기대는 더욱더 높은 상황. 프롬 소프트웨어가 이번엔 또 어떤 음울한 세계를 선사할지 많은 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너굴에게 영혼마저 갖다바친 'L 기자'의 Pick

- 모여봐요 동물의 숲

닌텐도의 대표 귀농 게임 '동물의숲' 최신작이 최신 콘솔 '닌텐도스위치'로 나온다. 8년 만에 신작인 것도 모자라 최신 콘솔로 나온다니, 팬들은 행복에 겨워 행복사에 이를 지경. 트레일러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용자들의 영원한 채권자 '너굴'이 이용자의 빚을 세는 것조차 반가운 수준이었다. 

동물의숲 최신작 '모여봐요동물의숲'은 기존 시리즈의 배경이었던 마을에서 벗어나 무인도를 배경으로 한다. 가구나 도구를 사야 했던 전작들과 다르게 이번엔 이용자들이 직접 도구를 이용해 생존을 위한 물품을 만들고, 집을 짓는 등 단순히 마을을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무인도를 자신만의 섬으로 만드는 재미가 생겼다. 여기에 추가 기능으로 두 사람의 이용자가 한 화면으로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파티 게임으로서 어떤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 기대해보자.

 

진짜 녹색옷 입은 애가 젤다인 줄 알았던 'J 기자'의 Pick

-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2 (가칭)

기자는 사실 오픈 필드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플레이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입이 마르게 칭찬하고 추천하는 명작들은 이유가 있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폴아웃 4', '위처 3', '스카이림', 'GTA 시리즈', '레드데드리뎀션 2' 등 많은 오픈 필드 게임을 츄라이츄라이 했었다. 하지만 하나같이 10시간을 채 플레이하지 못하고 라이브러리에 잠든 게임이 되어야만 했다. 명작인들 어쩌겠는가? 기자의 성향에 맞지 않는걸...

하지만 '젤다의전설:브레스오브더와일드(이하 젤다의전설BOTW)'는 달랐다. 나는 한 명의 링크(젤다 아님!)가 돼 하이랄의 위기를 구해낼 용사가 됐다. 목적은 분명했고, 모험은 즐거웠으며, 탐험은 경이로웠다. 기자는 '젤다의전설BOTW'를 플레이하며 맵 구석구석을 핥고 다니던 약 450시간 동안 난생 처음 느낌 오픈 필드 장르의 즐거움을 느낌과 동시에 게임을 할 수록 콘텐츠가 소비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같이 느껴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 발표된 '젤다의전설 와일드오브더블레스 2'의 소식은 환호성을 지르기 충분하지 않을까? 기자는 '젤다의전설BOTW'를 플레이하면서 한가지 확신이 생겼다. 시대를 관통하는 진짜 명작 게임은 그 장르를 싫어하는 사람도 재미있게 플레이해야 되는 게임이어야 한다고 말이다.

 

[게임조선 편집국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Game Weekly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