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생존은 게임 회사 뿐만 아니라 모든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목표입니다. 특히, 게임 시장에서는 '성장이 곧 생존'이라 말할 정도로 두마리의 토끼를 쫓아야 합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게임 회사도 급변하는 게임 시장에 발맞춰 생존을 위한 전략을 내놓는가 하면, 중소 개발사에게는 말 그대로 생존을 위해 하나의 타이틀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게임조선>에서는 '성장과 생존'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게임 회사의 올 하반기 사업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중소 개발사가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전략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오랫동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온 국내 중소 개발사의 공통점은 자체 IP(지적재산권)를 강화해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한 회사를 말할 때 대표 IP가 바로 떠오른다면 그만큼 성공한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다.
IP 강화로 국내 시장에서 매출 안정화에 들어섰다면 다음 계단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안정권 진입이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for kakao'(해외명 라인 쿠키런, 이하 쿠키런),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이런 경우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횡스크롤 러닝 액션게임 '쿠키런'은 국내 게이머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의 유명 IP이자 현재까지도 새로운 캐릭터가 속속 등장하며 진화 중인 IP다. 해외 전래동화인 '진저브레드 맨'을 모티브로 한 만큼 해외 이용자에게 더욱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를 통해 '쿠키런'은 동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 총 7000만 이상을 기록했고, 태국, 일본, 대만, 홍콩 시장에서 양대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출면에서도 태국 양대마켓 1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대만의 경우 최대 2위, 싱가폴에서는 3위에 올랐다. 일본과 홍콩 등 비교적 큰 시장에서도 각각 19위와 17위에 랭크됐다.
'쿠키런' IP가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동인 활동에 긍정적인 회사 측의 자세에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2차 창작에 대해 열린 시야를 가지고 공식 포럼을 통해 팬키트를 배포해 창작을 돕는다. 자유도 높은 팬 콘텐츠 창작 활동을 지향해 이용자들이 사비를 들여 '쿠키런'을 주제로 하는 동인 행사 '온리전'을 열고 수십에서 수백명이 모여 직접 제작한 '쿠키런' 관련 팬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나눠주는 등의 행사를 열기도 한다.
태국 현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홍보 행사 = 데브시스터즈
후속작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전체 누적 다운로드 수 총 1900만을 기록 중으로 국내 보다 해외 비중이 60% 가량으로 더욱 높다. 전작처럼 태국, 대만, 홍콩, 싱가폴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출 순위면에서도 꾸준히 중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해외 매출의 안정화를 위해 보다 세심한 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올해 일본에 이은 두번째 해외 법인으로 대만에 데브시스터즈 타이완을 설립하기도 했다.
횡스크롤 러닝 액션게임이 주력인 데브시스터즈는 타 장르에의 도전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전 반기보고서를 통해 ‘쿠키런: 퍼즐’, ‘쿠키런: RPG’ 등 ‘쿠키런’ IP 확장 계획을 밝힌 바 있는 데브시스터즈는 그 첫 시도로 캐주얼 전략 배틀 '쿠키워즈 (by 쿠키런)'(이하 쿠키워즈)을 선보인 바 있다.
'쿠키워즈'는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5위까지 상승하며 성과를 내, '쿠키런' IP 확장 시도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자체 IP 경쟁력의 점진적인 확대 의지에 힘을 실어주는 성과라는 것. 여기에 회사 측이 일본, 태국, 홍콩 등 아시아 전 지역에서 해외 라이선스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기도 해, 2018년에는 새로운 ‘쿠키런’ IP 활용 타이틀들의 흥행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