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15일 판교R&D센터에서 'NC AI 미디어 토크'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의 현황과 비전을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AI 연구개발 조직으로 AI센터(인공지능센터), NLP센터(자연어처리센터) 2개의 센터, AI센터의 게임(Game)AI랩, 스피치(Speech)랩, 비전(Vision)TF, NLP센터의 언어(Language)AI랩, 지식(Knowledge)AI랩 5개 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5가지 분야의 AI 기반 기술을 확보하고 기술 중심의 혁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비전 발표 외에도 현재 AI 기술이 접목된 서비스를 공개했다.
◆ 기계학습 기반의 블레이드앤소울 '무한의 탑'
2016년 1월 27일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 업데이트 된 '무한의 탑' 콘텐츠는 AI 기술을 활용해 격투 콘텐츠에 도입한 첫 사례다.
'무한의 탑'은 1:1 PvP 느낌을 주는 PvE 콘텐츠다. 이용자와의 대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대응 방법을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에 AI 기술이 적용된다. 기술적으로 MMORPG에서 적용 사례가 거의 없는 강화학습기반의 기계학습 기술이 도입됐다.
블소 이용자는 이용자들의 플레이 패턴을 학습한 '무한의 탑' NPC와 1:1 대전(비무)을 펼치며 마치 이용자와 전투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블소 이용자의 실력과 난이도가 체크돼 다음 층의 높이와 NPC 등 환경이 정해진다.
최근에는 기존 강화학습 기술에 딥러닝을 적용한 심층강화학습기술을 통해 AI의 성능을 개선하고 이용자들의 전투 로그를 활용하여 사람과 더욱 비슷한 느낌을 주는 AI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올해 하반기 비무 AI 2.0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AI 기반 야구 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
'페이지'는 AI기술을 활용해 야구에 특화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생성, 요약, 편집하고, 이를 사용자가 가장 필요한 때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AI에 질문하면 의도를 파악해 지식을 가공해서 답하고 경기 예측, 퀴즈 등의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AI와 함께 놀 수 있는 기능 또한 제공한다.
'페이지'의 핵심 기술은 NLP센터가 보유한 언어AI기술과 지식AI기술이다. 언어AI기술은 페이지가 제공하는 텍스트 콘텐츠를 분석, 요약, 생성하고 사용자와 AI간의 Q&A를 구현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지식AI기술은 뉴스 콘텐츠의 흥미도를 측정·분석·예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텍스트, 인포그래픽 등의 형태로 자동 가공해 필요할 때 보여주는 기능을 구현하는 데 사용한다. 커뮤니티 게시글을 기반으로 흥미도를 측정, 분석, 예측하는 기능은 다음 단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이지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4월 중 iOS 및 안드로이드 버전이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다.
◆ AI 기반 게임 개발 자동화 도구
엔씨소프트는 게임을 개발하는 과정을 도와줄 수 있는 AI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AI기술을 통해 기획,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필요한 여러 가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개발에 필요한 무수한 시행착오와 소요 시간, 비용을 단축하는 등, 엔씨소프트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반의 그래픽스 기술을 연구 중에 있으며 기계학습을 활용하여 기존의 게임 그래픽스 품질을 높이고 애니메이터(Animator)의 수작업을 줄이기 위한 AI 기술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