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창간15주년] 나의 위대한 게임(4): 게임 인생 처음과 끝, A to Z!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게임산업 종사자는 쉽게 말해 '게임'을 매개체로 먹고사는 이들이다.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가 있고 이를 유통하는 퍼블리셔가 있고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게임 전문지도 있다. 넓게는 모바일메신저 업체와 투자사부터 PC 및 각종 하드웨어 관련 직군까지 포함한다.

이들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게임을 좋아하고 어릴 적부터 게임과 함께 성장해온 게임키즈도 적지 않다. 게임 웹진 게임조선의 상황도 비슷하다. 게임에 게임애(愛)를 가진 그들에게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물어봤다.

당신에게 있어 '게임은 무슨 의미인지' '인생 최고의 게임은 무엇인지'를. 이 이야기에는 그들의 꿈과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편집자 주]

2014년 9월 10일 게임조선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게임조선은 많은 국내외 게임의 역사를 기록하고 간직했다. 수많은 게임 속에서 여전히 사랑받는 게임도 있고, 이름도 남기지 못한채 사라진 게임도 있다.

그 와중에 기자의 게임 역사에 남는 게임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마리오부터 시작해서 리그오브레전드에 이르기까지 유명한 게임은 물론 잡다한 게임까지 즐기면서 살아온 기자의 게임라이프에 영향을 준 게임의 시작과 끝 A to Z 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 A / 무차별적인 PK가 매력적이었던 '에이지 오브 코난'

피망에서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했었던 MMORPG다. 이전까지 다양한 MMORPG를 해왔고, 에이지 오브 코난 이후로 많은 게임 역시 해왔지만, 에이지 오브 코난만큼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던 게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낮과 밤을 이용하여 멀티모드와 싱글모드를 교묘히 넘나드는 것은 물론 길드원과 파티원을 제외한 모든 유저는 사냥터의 몹과 마찬가지로 공격되는 하드코어 PVP 게임이었다. PK 권장을 위해 모든 직업이 은신을 가지고 있던 것도 묘미였다.

일반적인 MMORPG에서 보기 힘든 직업군도 있었던 것도 매력적이었다. 필자가 플레이했던 '조틀리의 사자'는 양손검을 휘두르는 화염 마법사로 순간 화력이 굉장한데다 악마로 변신까지 가능한 놀라운 직업이었다. 양손검을 휘두르는 근접 캐릭터지만, 마법사의 설정에 맞게 천옷을 입었던 것도 인상깊었다.

◆ B / 흡입력 있는 스토리와 다양한 의상이 매력적인 '블레이드 앤 소울'

필자가 제대로 접한 최초의 엔씨소프트 게임. 리니지나 리니지2를 약간은 플레이했었지만, 제대로 플레이한 게임은 이것이 최초였다. 재미난 소설을 읽는듯한 전개와 김형태 AD의 다양한 의상이 눈과 귀를 즐겁개 해준 MMORPG이기도 했다.

일반적인 타게팅 MMORPG와는 다른 오토타게팅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조작감도 참신한 편이고, 내력이라는 시스템을 채용하여 사냥 사이에 생기는 텀을 최소화 한것도 눈길을 끌었다.

◆ C / 문명하셨습니다 열풍! 시드 마이어의 '문명(Civilization)'

'문명하셨습니다'로 압축되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은 타임머신이라고 불러도 무색할 정도로 압도적인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액션성과 세밀한 조작을 강조하는 여타 게임과는 다르게 느긋하게 한 턴 한 턴 진행할 수 있는 문명은 실제로는 다른 어떤 게임보다도 강렬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턴 제 시스템이 주는 문명의 묘미는 '한 턴만 더 하고 자야지'라는 마인드에서 시작된다. 한 턴만 한 턴만 하다가는 이미 날을 샌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 D / 과거로의 회귀? MORPG 붐을 일으킨 '던전앤파이터'

사실 D는 굉장히 매력적이다. 디아블로 시리즈나 도타, DOA 등 매력적인 게임이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즐긴 게임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던전앤파이터'다.

3D 게임이 대세가 되던 시절 갑자기 등장한 2D MORPG인 던전앤파이터는 2D 액션 특유의 타격감과 조작감을 앞세웠다. 뿐만 아니라 직업수가 다른 게임과는 비교과 안될정도로 많은 수를 자랑하면서 캐릭터마다 천차만별의 플레이를 보장한 것도 매력이다.

꾸준한 업데이트와 2D 액션게임이라는 유니크함이 던전앤파이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 E / 푸스로다! '엘더스크롤:스카이림'

명불허전 엘더스크롤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아니 오히려 엘더스크롤이라는 게임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게임이 바로 '스카이림'이다. 압도적인 판매량은 물론 2011년 GOTY(올해의 게임상/Game of The Year)를 무려 226개나 휩쓴 그야말로 걸작인 게임이었다.

메인 스토리는 물론 엘더스크롤 특유의 자유로움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며, 여러 확장팩으로 하우징과 입양 등 다양한 시스템까지 추가로 즐길 수 있었다.

'Fus ro Dah(푸스 로 다)'라는 용언 마법이 게임 내에서 큰 도움이 되면서 수많은 패러디 영상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 F / 크리스탈을 둘러싼 새로운 모험 '파이널 판타지'

매 시리즈마다 새로운 등장인물과 새로운 스토리를 가지고 돌아온 '파이널 판타지'시리즈는 JRPG라 불리는 인카운터식 RPG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게임이다.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와 개성있는 캐릭터들로 만들어지는 파이널 판타지는 그 특징을 인정받아 현재는 모바일 버전으로 리메이크되고 후속버전이 나오는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게 즐겼던 버전은 '파이널 판타지 4'였다. 5 이후 생기는 직업 자유도나 스킬 세팅 자유도 등은 없지만 가장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나 아군을 배신한 주인공 라이벌 '카인'이 다시 아군에 합류했다가 다시 배신, 다시 합류하는 스토리는 당시에는 충격적인 전개가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전 캐릭터가 고유의 스토리를 가지고 주인공의 느낌을 가진 6나, 최초의 3D였던 7, 독특한 정션 시스템과 압도적인 그래픽으로 눈길을 끌었던 8 등 각 버전마다 팔색조 같은 매력을 지닌 게임이었음에는 틀림없다.

◆ G / MMORPG에서 세 캐릭을 동시에 조종한다? '그라나도 에스파다'

G 역시 D와 마찬가지로 상당히 매력적인 알파벳이다. 국내 RPG의 효시라 볼 수 있는 창세기전(Genesis)도 기억에 많이 남으며, 그란트리스모나 GTA 등 많은 게임이 인상적이다.

그 와중에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굳이 고르자면 세 캐릭터를 동시에 조종하는 MCC 시스템을 채용한 RPG라는 점에 있다. 사실 전략시뮬레이션과 같은 느낌으로 본다면 세 캐릭터를 움직인다는 것이 참신하지 않을수도 있다. 그러나 RPG의 시점에서 거꾸로 보면 세 캐릭터를 동시에 조종한다는 것은 참신하다.

또한, 그저 퀘스트를 주거나 물건을 매매하던 NPC를 실제로 가문에 영입해서 플레이하는 등 당시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파격적인 행보를 많이 보여줬다. 영입한 캐릭터 역시 나름대로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는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

◆ H / 게임은 단순하고 재밌어야 한다? '하스스톤'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블리자드가 갑작스레 내놓은 CCG(Collectable Card Game)인 하스스톤도 상당히 인상적인 게임이었다.

말 그대로 카드로 경기를 하고, 수집을 하는 매니악한 TCG 장르를 디지털 게임에 맞춰 단순화한 것이 하스스톤의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존재했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TCG에 비해 훨씬 간략해졌으며, TCG의 가장 큰 제약인 오프라인 공간을 온라인으로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 것은 충분히 눈길을 끈다.

이미 판타지마스터즈와 같은 온라인 TCG 게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해당 게임 특유의 깊이감이나 카드풀은 적은만큼 더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하스스톤이라는 카드게임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

◆ I / 몽환적인 느낌 물씬! 숨겨진 액션 어드벤처 명작, '이코(ICO)'

국내에서는 매니아층에게만 알려진 숨은 명작 '이코'는 기존 어드벤쳐와는 이야기 방식이 많이 달랐다.

기존 어드벤쳐가 많은 힌트를 주면서 정해진 방향으로 길을 인도한다면, 이코는 같은 길이더라도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더 많은 상상을 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다.

자세한 설명이 많이 빠져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려한 영상미와 아름다운 BGM 등이 감수성을 자극해 작품을 뒷받침해줘 더욱 즐거운 플레이가 가능했다. 메인 곡이라고 볼 수 있는 'You were there'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완다와 거상'의 전작이라고 볼 수 있는 게임이다.

◆ J / 무얼 하는 게임인지 알 수 없다고? 그냥 하면 돼! '저니'

최근 몇 년 사이에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독특한 인상을 심어준 게임이 있다면 단연코 '저니'라고 할 수 있다.

저니는 뛰어난 그래픽의 게임도 아니며, 정교한 조작이 필요한 게임이 아니다. 그저 마음가는대로 손가는대로 진행하는 신비한 게임이다. 사람에 따라 지루해하는 유저도 분명 있는 게임이지만, 조급함을 버리고 차분히 게임을 한다면 저니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 K / 한겨울 산장에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사건! '카마이타치의 밤'

한겨울 눈보라로 고립된 산장에서 벌어지는 끔직한 살인사건을 다룬 비주얼노벨 '카마이타치의 밤'은 별 다른 조작없이 특정 부분에서 선택지를 골라 이야기를 진행하는 게임이다.

필자가 처음 접한 비주얼 노벨로 일본어 게임인만큼 사전을 가져다 놓고 모르는 문장은 공부하듯 해석해가며 플레이했었다.

카마이타치의 밤은 분기에 따라 범인이 사람이 될 수도, 유령이 될수도 있고, 국제스파이가 난입하는 뜬금 없는 스토리나 미궁을 헤매는 분기, 심지어는 카마이타치의 밤의 주인공이 카마이타치의 밤을 하고, 그 카마이타치의 밤 주인공이 카마이타치의 밤을 플레이하는 루프(loof) 루트까지 존재한다.

전혀 다른 색다른 루트가 많은 만큼 수차례 플레이해도 각기 다른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카마이타치의 밤이 갖는 가장 큰 특징이었다.

1의 이야기를 게임소프트 속 이야기로 치부하고 전개되는 카마이타치의 밤 2 역시 굉장히 즐겁게 플레이했었다.

◆ L / 캐주얼한 AOS의 선구자, '리그오브레전드'

북미 서버때부터 즐겨운 리그오브레전드는 그야말로 캐주얼하고 진입장벽 낮은 AOS류 게임이었다. 지금에야 높아진 플레이어 수준에 따라 진입장벽이 아주 낮다고 말하기는 뭣하지만 여전히 재미난 게임임에는 틀림없다.

압도적인 피시방 점유율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롤 유머 등만 봐도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 게임시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 M / 현실성 있는 액션이 눈길을 끌었던 '마비노기 영웅전'

놀라운 그래픽과 현실성있는 액션으로 주목받았던 마비노기 영웅전 역시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다. 초기 사실적인 액션 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지라 리시타로 놀 치프틴에게 있는 고생 없는 고생 다했던 것도 이제는 다 추억이다.

비교적 조작 난이도가 쉬운 카이와 매력적인 아가씨 벨라, 린 등 다양한 캐릭터가 추가되면서 과거보다 훨씬 많아진 캐릭터 폭으로 더욱 신나는 액션을 즐길 수 있다.

요새도 가끔씩 카이로 접속해서 활질로 쉽게 던전을 클리어하고 있다. 다만, 창고 구석에서 썩고 있는 리시타를 언젠가 플레이할지도 모르겠다. 아직도 익숙치 않은 것은 분명한 듯.

◆ N / 멀티플레이가 매력적인 쿼터뷰 액션 '녹스'

사실 디아블로2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절 디아블로2보다 재밌게 했던 게임이 있었다. 녹스가 바로 그 것.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녹스는 녹스만의 재미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다

전사와 소환술사, 마법사로 구성된 캐릭터풀에 멀티플레이도 충분히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당시에 많은 게임에서 전사 계열은 높은 공격력과 체력을 필두로 기본 공격 위주로만 사냥을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돌진이나 함성, 조심히 걷기 등 다양한 스킬을 구현하여 살짝 충격을 주기도 했다.

세계관 역시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TV를 보다가 차원 이동을 통해 녹스의 세계에 온다는 설정은 지금에 와서는 진부하지만, 당시에는 놀라운 스토리였다.

멀티 플레이도 나름의 재미를 가지고 있던 점 역시 상당한 메리트였다. PVP 모드는 물론 합동 퀘스트 등으로 액션 RPG의 느낌을 한 껏 살렸다. 빠른 속도감도 인상적이었다.

◆ O / 동양 요괴와 서양 악마의 만남? '오니 V'

슈퍼로봇대전으로 유명한 반프레스토에서 1995년에 게임보이(GB)용으로 만든 RPG이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진 바가 없는 게임이다.

게임보이 게임인 만큼 일본어로 진행된데다 일본의 요괴 문화와 서양의 악마 문화가 결부된 게임으로 상당히 매니악했다. 주인공을 포함한 다양한 아군 캐릭터가 요괴로 변하여 전투를 벌이는 부분도 충격적이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신성마법을 쓰는 성직자가 아군에 참여하는 것도 재미난 부분이다.

진행 도중 절대 잡을 수 없는 보스에게 전멸을 해야 스토리가 진행되는 파격적인 스토리 진행방식도 있으며, 공평하게 1턴씩 움직이는 게임에서 한 턴에 두 번씩 움직이는 최종 보스 역시 공포였다.

◆ P / 몬스터를 잡아서 대신 싸우게 한다고? '포켓몬스터'

게임보이에 혜성같이 등장해 전세계를 들썩이게 한 게임이 있었으니 그 게임이 바로 '포켓몬스터 적/녹'이다. 동료를 맺고 보스를 잡고 평화를 지키는 진부한 RPG와는 전혀 다른 궤를 가지고 있는 포켓몬스터는 혁명과도 같았다.

포켓몬이라는 독특한 포켓몬을 몬스터볼이라는 볼로 잡은 후, 그 포켓몬으로 다시 다른 포켓몬과 전투를 벌이는 포켓몬스터는 그야말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엔딩을 보면 게임이 끝나던 여타 RPG와는 다르게 사천왕 클리어 이후에도 포켓몬 도감을 완성하고, 자신의 파티를 꾸려 다른 유저와 대결을 벌이는 시스템은 전세계를 포켓몬 열풍으로 몰아넣었다.

◆ Q / SF의 느낌 물씬 FPS, 퀘이크3:아레나

레인보우식스:로그스피어와 비슷한 시기에 발매한 퀘이크3:아레나는 당대 최고의 그래픽에 레인보우식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플라즈마건'이나 '로켓런처' 등 SF영화에서 볼법한 다양한 무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었다.

◆ R / 3D로 가는 길목, 2.5D '라그나로크'

3D 배경에 2D 캐릭터를 접목한 라그나로크는 여러 부분에 있어서 이슈였다. 우선 3D 배경에 2D 캐릭터를 추가해 독특한 그래픽을 선보인 것은 물론, 같은 직업군 내에서 다양한 직업으로 전직을 한다는 개념을 국내 온라인 게임에 흥행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스테이터스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었다. 레벨업마다 일정 포인트를 받아 자신이 원하는 능력치에 포인트르 투자하는 방식이었다. 이 시스템은 같은 직업이더라도 능력치 투자나 아이템 세팅에 따라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화하는 것이 매력이었다. 예를 들어 같은 검사더라도 어질검사(AGI 위주로 능력치를 투자한 속도형 검사), 바탈검사(VIT 위주로 능력치를 투자한 체력형 검사) 등 전혀 다른 사냥 방식으로 변화했었다.

또한, 각종 이모티콘이나 캐릭터 외관 꾸미기 등을 이용하여 커뮤니케이션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도 특징이었다.

◆ S / 오락실의 추억 '스트리트 파이터2'

액션 게임은 오로지 부하를 잡으며 진행하다 마지막에 등장한 보스를 이겨 엔딩을 보는 방식이 절대적이었던 시절, 대전 액션이라는 장르를 내세운 스트리트 파이터는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지금은 보기조차 힘든 오락실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사했던 스트리트 파이터2는 적절한 밸런스와 단순하지만 명쾌한 조작감을 주는 명작이었다.

워낙에 인기가 좋았기 때문일까? 다양한 해킹버전이 등장해서, 오히려 해킹버전이 아닌 순정(?) 버전을 보기가 더 힘들었던 것도 특징이었다. 파동권이 위아래로 흔들리며 나가는 버전은 오히려 양호한 편. 승룡권을 사용하면 파동권이 9개가 발사되던 해킹버전은 '구룡버전'이라는 명칭까지 생기며 나름대로의 인기를 끌기도 했다.

◆ T / 3인 1조가 되어 싸운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스트리트 파이터2'는 물론 '아랑전설', '용호의 권' 등 대전 액션 게임의 전성기 시절 혜성처럼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였다.

아랑전설과 용호의 권 캐릭터는 물론 다양한 오리지널 캐릭터까지 등장한 KOF는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3vs3의 대장전 시스템을 채용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3vs3인만큼 1vs1보다 판수가 많았던 것은 물론, 한 판으로 3캐릭터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는 점도 주머니 사정이 안좋았던 오락실 유저에게 큰 흥행코드가 됐다.

◆ U / 당대 최고의 파격, '울티마 온라인'

당시 타 게임과는 다른 압도적인 자유도와 독특한 스킬 시스템, 개성있는 아바타 등이 매력적이었던 울티마 온라인은 지금 현재까지도 많은 게이머의 입방아에 오르는 전설과도 같은 게임이다.

현재 출시된 MMORPG의 기반이 된 것도 특징할만 했다.

◆ V / 원하는 곡을 리듬액션으로 즐긴다! 'V.O.S'

비트매니아나 DDR 등 지금은 익숙하지만, 당시에는 생소했던 '리듬액션'이라는 장르의 게임이 터지면서 다양한 게임이 나왔었다. DJ MAX 나 EZ2DJ 등 잘 알려진 게임도 있었지만, 내가 한창 집에서 즐겼던 게임은 V.O.S였다.

버쳘 오케스트라 스튜디오(Virtual Orchestra Studio)의 약자인 V.O.S는 7개의 키를 이용한 전형적인 리듬액션이었는데, 독특한 점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음악 파일을 이용하여 게임 악보를 손쉽게 생산해서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 W / 국내 MMORPG의 변화를 가져온 명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니지'나 '라그나로크' 등 '닥사형 RPG'로 점철되던 국내 게임시장에 하나의 문화충격으로 등장한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였다.

와우는 얼라이언스와 호드의 대립을 통한 'RvR 시스템'에 '퀘스트 위주의 레벨업', '만렙 후 진짜 게임시작'이라는 많은 풍조를 낳기도 했다. 또한, 탱딜힐로 일컬어지는 역할 분담과 위협 수준(어그로)이라는 개념 등도 국내 MMORPG 시장에 많은 영향을 줬다.

이전에도 분명 이러한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흥행에 제대로 성공한 게임이었던 덕에 국내에서는 이 모든 시스템의 시초격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

또한, 해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한글화가 매력적이었던 것도 특징이다. 당시 외국어로만 표기되던 국내 게임과는 반대로 '화염구', '얼음화살', '최후의 일격', '성스러운 일격' 등 한글 기술명을 채용했던 것도 큰 호평을 이루기도 했다.

오리지널 시절, 화산심장부와 검은둥지날개 등 40명이 합을 맞추어 보스를 클리어할 때의 전율은 다른 게임에서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 X / 요즘 보기 드문? 어렵운 턴제 게임, '엑스콤:에너미 언노운'

다양한 다운로드콘텐츠(DLC)로 아직까지 사랑받고 있는 엑스콤은 최근의 쉽고 강렬한 게임과는 상반된 '어려운 게임'이다. 최근 콘솔 게임에서 자주 접하기 힘든 턴제 게임이라는 것도 특징.

다양한 병과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각종 엄폐물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무작정 어렵다기 보다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편이다.

◆ Y / 국내 TCG의 새역사 '유희왕'

'매직 더 게더링'이나 '포켓몬 카드'정도로 명맥을 이어가도 국내 트레이딩카드게임(TCG)의 판도를 바꾼 게임이 바로 유희왕이다.

애니메이션과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유희왕은 한 동안 많은 TCG 유저를 양산해내기도 했다. 뽑기 카드라는 왠지 모를 사행성 느낌(?) 물씬 나는 TCG 특성 탓에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기도 했었다.

'함정카드'라는 시스템 덕분에 유희왕을 모르는 유저도 인터넷에 수없이 만들어진 함정카드 짤방이나 함정카드 BGM은 다 알 정도.

◆ Z / 한 폭의 퍼즐 애니메이션, '젤다' 시리즈

닌텐도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젤다(Zelda)' 시리즈는 액션에 퍼즐을 가미한 퍼즐 액션RPG라고 볼 수 있다. 단순히 몬스터를 때려잡는데 그치지 않고, 미궁 안에서 다음 방으로 이동을 하기 위해서 퍼즐을 풀어야 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다양한 악기를 모으며 스토리를 진행하는 '시간의 오카리나'는 많은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1991년 발매됐던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의 정식 후속작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2'가 발매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창간15주년] 게임조선 창간 15주년 특별페이지

[창간15주년] 창간 15주년 기사 한눈에 보기

[창간15주년] ´아낌없이 퍼준다´… 게임조선 창간 15주년 이벤트 실시

[창간15주년] 게임조선 커뮤니티 24시, 게임만 한다고? 우리 이렇게 삽니다

[창간15주년] 게임 트렌드 진단④ : 'RPG'장르, 울온부터 검사까지 '총정리'

[창간15주년] 게임 트렌드 진단③ : '모바일'게임의 꾸준한 도전과 진화

[창간15주년] 나의 위대한 게임(2) : 외삼촌이 물려준 패미컴에서 '출발'

[창간15주년] 나의 위대한 게임(1) : '슈로대'부터 '라그나로크'까지…

[창간15주년] 한눈에 살펴보는 게임기의 역사… 패미컴부터 플스2까지

[창간15주년] 창간사 : 게임 '질적' 성장과 '인식' 개선 위한 2막(幕)…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 포털 내 배포되는 기사는 사진과 기사 내용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기사를 확인하시려면 게임조선 웹진(http://www.gamechosun.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조선에서만 볼 수 있는 연재/특집 기사
넵튠 정욱 대표, 유니티 콘텐츠 비전 멘토로
아이온, 강화를 두려워하면 실패할 것이요
넥슨표 모바일게임, 시장공략 ″전략″ 두가지는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nlv18 전설의개발자 2014-09-12 18:42:42

워 기사 쓴 기자분의 열정과 정력이 느껴지네요 ㄷㄷㄷㄷ

nlv16 레인져찡궁디팡팡 2014-09-12 18:43:33

젤다는 레전드 오브 젤다 아님? 왜 젤다임?

nlv47 경차 2014-09-12 18:45:40

헉 이분 최소 겜덕후

nlv189_563 검마르 2014-09-12 20:30:54

D는 디아블로인줄 알았거만..던파가 선정되었군요..;; 개인적으로 녹스..디아블로2 못지 않게 재미게 했던 게임인데.. 지금 후속작품이나 퀵스타터로 보고 싶은 게임입니다..

nlv209_0109 조선검성 2014-09-15 15:42:27

개인적으로 D는 드래곤퀘스트..파이널판타지와 함께 RPG를 재미를 선사해준거라..지금도 드래곤퀘스트 5하고 파이널 판타지 7는 심심하는 날이면 간간히 하는 RPG게임이죠..^^

nlv213_0123 카카ro트 2014-09-25 21:03:15

젤다시리즈...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재미있는 게임..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