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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돈 벌어서 고아원 세울겁니다…라그나로크 前 개발자 김학규PD

기사등록 2003-11-24 17:24:26 (수정 2003-11-24 17: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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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원 세우고 싶다... 결혼은 No 역시 게임이 천직
천재 게임개발자의 머리속은 어떤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까?

국내에서 몇 안되는 천재 게임개발자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학규PD는 후에 고아원을 세워 5~19세 사이의 여아들을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물론 IMC게임즈라는 회사를 탄탄한 기반에 올려놓은 후라는 전제조건이 뒤따르지만 의외의 희망사항이다.

"결혼은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부모의 집착때문에 아이답게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프거든요."

부모없는 아이들을 데려다 아이답게 자연을 벗삼아 뛰어놀며 자랄 수 있도록 돌봐주고 싶다고 했다. 자신이 어릴적 별 스트레스없이 학교만 다니며 하고싶은 일을 했던 것과 같은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의미란다.

김PD가 어릴적 가장 좋아했던 것은 물론 게임. 닌텐도와 같은 액정 휴대용 게임기를 시작으로 게임에 빠져든 김PD는 초등학교 3학년 시절 부모님을 졸라 애플 컴퓨터를 구입했다. 그 이후 그의 생활은 대부분 게임으로 채워졌다.

이미 발매된 게임을 보면서 "이렇게 바꿔볼까? 저렇게 바꾸면 어떨까?" "속도가 느리네. 좀 더 빠르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하는 무한한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빠져들곤 했다.

어릴적 가장 좋아한 게임은 영국 게임개발사 오리진시스템의 '울티마' 시리즈. 그 중에서도 게이머들이 파티를 맺어 몬스터를 죽이고, 8명의 게이머가 함께 8가지의 덕을 쌓아야 한다는 철학적 개념이 가미된 '울티마4'가 가장 인상깊었던 게임이다.

이처럼 온통 게임으로 가득찬 생활을 해 왔던 김PD는 게임계를 잠시 떠나있었던 지난 1년동안 90%는 집에만 있었다고 했다.

동해안을 시작으로 남해와 서해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려는 목표로 시작된 여행에서도 동해안 부근에서 강원랜드로 빠지며 끝났다. 강원랜드에서 사람들이 도박에 빠지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고 왔단다.

"1년동안 게임을 다시 만들 것인가 아님 다른 일을 찾아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해야 할 일은 역시 게임이더라구요."

게임계를 떠난지 딱 1년만에 온라인게임 '리퍼블리카(가칭)'를 들고 다시 나타난 김PD는 자신은 천상 게임으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이던 김PD는 1년동안 자신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한마디해 달라는 요청에 "모레 영하 4도래요. 감기조심하세요"라는 다소 엉뚱한 인사말을 남겼다.(인터뷰는 지난 21일 있었다)

[김학규 DP neolith@imcgames.com]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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