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게임으로 온라인게임 종주국 한국 시장에 자리를 잡은 중국 게임이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쿤룬코리아, 게임웨이브, 엔터메이트 등 웹게임으로 국내에 안착한 중국 퍼블리싱 업체가 최근 연이어 모바일게임 론칭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
한국에 입성한 중국게임사가 준비중인 모바일게임은 상당수는 중국, 대만, 동남아시아 등에서 인기를 누린, 검증된 게임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TCG(트레이딩카드게임)와 같은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지난 1월 시작됐다. 쿤룬코리아가 지난 1월 론칭한 '암드히어로즈'가 토종 모바일게임 못지 않은 인기를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흥행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정통 MMORPG를 표방하는 3D 모바일게임 암드히어로즈는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레이드 시스템은 물론 던전, 직업, 제작 콘텐츠까지 갖추며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1위, 아이템거래 순위 10위(아이템매니아 기준)에 오르는 등 선전을 펼치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암드히어로즈 이외에도 '환상삼국' '크리스탈삼국' '용장삼국' 등 삼국지 관련 모바일게임을 다수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엔유웨이브는 중국 게임웨이브의 라스트모히칸, 관우TD를 선보였으며 향후 영웅이 다수 등장하는 '히어로즈어스(가제)'를 선보인다. 라스트모히칸과 관우TD는 모두 대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게임이다.
국내대표 웹게임 업체 엔터메이트도 중국산 모바일게임 퍼블리싱에 나서며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엔터메이트 한 관계자는 "중국서 모바일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신선도 모바일'을 준비하고 있다"며 "신선도 모바일 이전에 삼국지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는 카카오 게임하기와 연동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잇단 中 모바일 공략… 이유는?
중국 게임의 잇단 한국행은 시장 확대와 더불어 보이지 않은 '상징적 가치' 창출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후발주자임에도 게임 선진국에서 활약함으로써 기업의 브랜드를 높이고, 북미 등 더 큰 시장으로 발판마련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쿤룬 한 관계자는 "축구 선수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것 만으로도 가치가 크게 오르는 것처럼 중국 게임사들은 게임 종주국 한국에서 성적을 거두는 것을 중시한다"며 "매출과 이익이라는 단순한 측면보다는 한국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 세계 시장에서 자사를 알리기 가장 좋은 수단"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기본적인 인구 수 때문에 한국의 매출이 중국보다 낮긴 하지만 이용자 당 수익 비율은 중국보다 매우 높아 운영 측면에서 볼때도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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