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출시된 신작 RPG들이 꽁꽁 얼어붙은 온라인게임 시장을 녹이고 있다. 지난 14일 출시된 '코어온라인'과 21일 출시된 '스틸파이터' '하운즈'가 온라인게임만 줄 수 있는 게임성을 앞세워 이용자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
윈드러너, 다함께차차차, 퍼즐앤드래곤 등 쟁쟁한 모바일게임에 밀려 뒷방 늙은이 취급을 받던 온라인게임이 모처럼 활기를 띈 터라 더 주목받고 있다.
코어온라인, 스틸파이터, 하운즈는 각각 떼 전쟁, 전략, 잔혹함이라는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작은 아니지만 차별화된 재미로 이용자를 유혹하는 것.
코어온라인은 엔트웰(대표 조광웅)이 지난 3년간 개발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으로 카일룸에서 진행되는 세 서버간 치열한 전쟁을 핵심 콘텐츠로 내세우고 있다. 각 서버당 1천명, 최대 3천명이 모여 싸우는 '떼 전쟁'은 온라인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엔트웰은 코어온라인 곧 세 서버 이용자가 동시에 진행하는 경쟁형 인스턴스 던전을 선보여 서버간 전쟁을 더욱 가속화할 예정이다.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서비스하는 스틸파이터는 보스의 강력한 스킬을 훔친다는 독특한 설정을 가진 MORPG다. 차별화된 시스템으로 획일화된 플레이가 아닌 다양한 공략이 연출된다.
또 스틸파이터는 디펜스게임을 연상케 하는 '그랜드배틀' 유저들의 치열한 일대일 PVP '결전' LOL(리그오브레전드)과 같은 AOS장르 '아레나'등 종합 놀이터와 같은 재미를 이용자에게 선사한다.
스틸파이터와 같은 날 출시된 CJ E&M 넷마블(대표 조영기)의 '하운즈'는 잔혹함을 앞세운 RPG다. 하운즈는 FPS(1인칭슈팅)처럼 진행되지만 RPG를 뼈대로 하는 게임으로 캐릭터의 성장에 따른 능력치 강화, 아이템, 협동플레이를 주된 내용으로 한다.
하운즈 공개서비스에서 이용자는 여러 스테이지로 구성된 28개 미션을 즐기며 영화와 같은 스토리 반전, 동료애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이들 세 게임의 흥행요인에는 이용자 층에 맞춘 이벤트도 꼽히고 있다.
먼저 엔트웰은 코어온라인에 총 10명에게 순금 10돈을 내걸었다. 하드코어 성인 이용자 층을 겨냥한 것.
또 그라비티는 스틸파이터에 청소년 이용자 층을 겨냥한 이벤트를 펼친다. 접속한 모든 이용자에게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 또 레벨 달성에 따라 100만원 기프트카드와 아이패드미니도 증정한다.
넷마블은 하운즈에 내임 내 이벤트를 열었다. 어려운 난도의 스테이지를 돌파한 이용자에게 특별한 호칭을 부여하는 것. FPS마니아를 겨냥한 행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틸파이터, 코어온라인, 하운즈는 포털 게임검색 순위 혹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르며 이용자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 신작 온라인게임"이라며 "이들 세 게임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독특한 게임성을 앞세워 타깃 이용자 층을 공략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진 기자 Loui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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