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기획

[박근혜 정부와 게임] ③지스타 불발 위기…국제적 '양치기 소년' 전락?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두 건의 게임 관련 법률안은 새누리당이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적입장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손인춘 의원이 게임중독 피해자들의 의견을 모아 독자적으로 준비, 발의한 법안입니다"

손인춘 새누리당 의원실이 최근 대표발의한 '인터넷게임중독 예방에 관한 법률안', '인터넷게임중독 치유지원에 관한 법률안'과 박근혜 당선인의 관련성을 부정하며 사태진압에 나섰지만 새 정부의 게임정책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불안하기만 하다.

특히 게임규제 강화법안 발의로 촉발된 이번 논란은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불참선언으로까지 이어지며, 국제전시회 개최 불발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게임산업을 둘러싼 '규제'와 '진흥' 문제는 내달 25일 출범을 앞둔 새 정부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급부상하게 됐다.

국내 게임업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간 수면 아래에서만 밑돌았던 게임규제에 대한 업계의 반발 목소리가 국제게임쇼 '지스타2013' 불참선언이라는 가시적인 행동으로 표출된 데 이어 이에 대한 게임업계의 지지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더욱 확산될 경우, 올 11월로 예정돼 있는 지스타의 개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 위메이드 중심, 지스타 보이콧 행렬 가속…

이번 '지스타' 보이콧의 스타트는 '지스타2012' 메인스폰서로 참여했던 위메이드의 남궁훈 공동대표가 끊었다.

남궁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위메이드는 이번 (게임규제)법안의 향후 진행과정에 상관 없이 법안 상정 자체에 항의하는 의미로 올해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이어 "특히 부산 해운대 지역구 의원까지 이번 법안 상정에 참여한 참담한 상황 속에서 자존감이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업계에) 지스타와 관련된 행사 자체를 원천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것을 공개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SNS를 중심으로 삽시간에 확산, 다수의 중소게임사 대표 및 임원진들이 위메이드와 의견을 같이 하겠다고 잇달아 발표했다.

모바일게임 '애니팡'의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를 비롯해 신상철 와이디온라인 대표, 정욱 넵튠 대표(전 한게임 대표) 등은 남궁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위메이드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외에도 '캔디팡'의 이길형 링크투모로우 대표, 정희철 모비클 대표, 차경묵 플라스콘 대표 또한 응원의 발언을 남겨 눈길을 모았다.

정부의 계속된 게임규제 강화에 이어 국내 게임산업의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부산의 지역구 의원들까지 게임산업을 위축시키는 의정활동에 참여,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게 게임계의 입장인 것.

실제 지난 4년에 이어 2016년까지 지스타 개최지로 확정된 부산은 지난해에만 지스타를 통해 약 1000억원 가량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 협회, 지스타 취소 가능성 언급…"공동대응 기회 삼겠다"

지스타 주관사인 한국게임산업협회 역시 불참기업이 늘어날 경우 올해 지스타 개최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임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부산시와 지스타 개최와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제2 도시에서의 지스타 개최는 없다"면서도 "협회에서는 예정대로 추진할 예정이지만 협회 회원사들이 중지를 모아 지스타 불참을 결정한다면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보이콧 사태는 이미 단순한 규제강화 법안 발의 의미 이상을 넘어 섰다"며 "며 "계속되는 정부의 게임규제 강화 움직임과 재발 방지를 위해 업계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기회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협회와 함께 부산에서의 지스타 공동주관을 맡고 있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서태건 원장 또한 이번 사안과 관련 게임업계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서태건 원장은 "(부산 지역구 의원이 공동으로 발의한)이번 법안은 진흥원은 물론 부산시의 입장과 다르다"며 "부산시와 진흥원은 과거는 물론 앞으로도 게임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특히 지스타는 국내를 넘어 국제 게임계와의 약속인만큼 이번 사안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2010년 지스타에는 21개국, 2011년 28개국, 2012년 31개국 등 다수의 해외업체들이 참여해 행사를 빛냈다. 국내 게임규제로 인해 지스타 개최가 무산될 경우, 셧다운제에 이어 또 한번의 국제적 망신을 사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한편, 지난 8일 손인춘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각 게임사들은 연매출액의 1% 이하 범위에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비율에 해당하는 '인터넷게임중독 치유부담금'을 부담해야 한다.

또한 중독 유발지수가 높은 게임을 제공한 경우에는 매출액의 5%를 과징금으로 내야하며, 현재 시행중인 강제적 셧다운제의 시행시간은 종전보다 3시간 늘어나게 된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소녀시대부터 우주의 평화까지 밸런스를 논한다. 게임조선 밸런스토론장
[특별기획] 대표는 말한다, 게임 그리고 2012와 2013″
[온라인순위] 아키에이지-월드오브탱크 ″한파는 없었다″ …디아3-와우 ″혹한″
아스타, 불필요한 부분 모두 버렸다! … ″너 아직도 심부름 하니?″
[영상] 열혈강호2, 영화가 따로없네~…주요 콘텐츠 영상 공개

tester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