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 그라비티, 드래곤플라이 등 국내 대표 중견온라인게임사들이 사업 재편은 물론 다변화를 통해 변신을 꾀하고 있다. 게임을 둘러싼 과거와 달라진 시장 환경의 변화에 발맞춘 것으로 이들의 변신은 생존을 위한 필요 조건으로 풀이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은 과거 퍼블리싱 사업과 더불어 ‘인큐베이팅’ 사업을 강화하며 체질을 개선한다.
올해 전략 키워드로 '와이-스퀘어드(Y-squared)'와 '와이-얼라이언스(Y-alliance)'라는 두 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털과 제휴해 자금력을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 높은 중소형 개발사를 발굴, 투자와 경영지원, 사업개발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 게임 유통사 ‘아라리오’를 인수,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의 기반을 만들며 단순 퍼블리싱 사업 영역에 변화를 주고 있다.
◆ '모바일게임'에서 '스마트 러닝'까지…변신,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
‘라그나로크’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온라인게임 개발 및 유통사인 그라비티는 무게 중심을 모바일게임으로 이전중이다. 온라인게임 사업팀을 축소하는 대신 모바일게임 자체 개발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
그라비티 관계자는 “전체 사업과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했던 온라인게임 개발은 최근 모바일게임 쪽으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축소됐다”며 “올해 이후 모바일게임 사업 비중은 전체의 70%로 확대될 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포스’로 온라인 FPS 명가 반열에 올라온 드래곤플라이 역시 모바일게임과 온라인 교육 사업을 강화하며 변화를 주고 있다.
‘스페셜포스2 모바일’을 필두로 동물육성SNG, 레이싱, 좀비모드를 기반한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 장르와 소재가 전혀 다른 5종의 모바일 및 소셜게임을 개발중에 있다.
북미의 유명 출판 기업과 콘텐츠 사용 독점 계약을 맺고, 스마트러닝 사업에 나서며 영역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중견게임사들의 이같은 변화는 게임 시장의 환경 변화에 따른 ‘생존 전략’이다.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은 대형화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중견 게임개발사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
아이온,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디아블로3 등 엄청난 인력과 자본이 투자된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하면서 중견게임사들의 신작이 흥행할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작화된 온라인게임의 제작 환경을 중견게임사가 감당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
◆ 대작화, 스마트폰 활성화…환경 변화에 따른 생존 전략
또한 스마트폰이 대중화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PC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의 시장은 점차 줄어들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스마트(모바일)게임에서도 찾을 수 있어 유저들의 수요가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게임 개발과 유통만으로는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게임은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이는 온라인게임 못지않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며 “또한 온라인게임의 경우도 블록버스터급만이 주목받고 있어 자본과 인력면에서 메이저에 뒤쳐진 중견온라인게임사 신작의 성공확률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견게임사의 변신은 시대적 요구에 따른 자연적인 결과로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이들의 경쟁력 제고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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