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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대주주 EA도 '팽'…'위기'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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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가 2대주주인 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아츠(EA)로부터 두번 연속 '퇴짜'를 맞으면서 그야말로 '끈 떨어진 연' 신세가 됐다.

지난 4월 야구게임 'MVP베이스볼온라인'에 이어 7월 '피파온라인3'의 국내 서비스권까지 경쟁사인 엔씨소프트, 넥슨에 각각 빼앗기면서 8년여간 이어온 파트너십이 깨질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

특히 2007년부터 줄곧 EA가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주주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터라, 네오위즈게임즈 입장에선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까닭에 업계에서는 이 둘의 파트너십이 급속도로 얼어붙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피파'로 맺어진 인연, '피파'로 끝나나

두 회사의 인연은 2005년 '피파온라인1'을 공동 개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듬해 EA는 네오위즈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통해 지주사인 네오위즈(12.59%)와 네오위즈게임즈(14.76%)의 2대주주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이와 함께 EA가 보유하고 있던 콘솔, PC게임 4종을 네오위즈와 함께 온라인 버전으로 공동개발해 나가기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그렇게 탄생한 게임이 바로 'NBA스트리트 온라인 시리즈', '배틀필드 온라인' 등 2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네오위즈게임즈가 EA와의 협력을 통해 선보인 작품 가운데 피파시리즈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성과를 낸 타이틀은 없었다.

2008년 농구게임 'NBA 스트리트 온라인'을 처음으로 선을 보였으나, 이미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던 JCE의 '프리스타일'에 밀려 흥행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 이후 2009년 말, 전작의 단점을 보완한 뒤 'NBA 스트리트 온라인2'란 이름으로 재출시됐지만, 이 역시 부진으로 2011년 4월 서비스 종료됐다.

2010년 런칭한 FPS게임 '배틀필드 온라인'의 경우, 서비스는 이어 가고 있지만 전체 온라인게임 순위 70위권(게임트릭스 기준)에 머무르는 등 원작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 잇단 타이틀 흥행 참패…협상 난항으로 이어져

협력 관계는 여기까지였다. '배틀필드온라인'과 'NBA 스트리트 온라인' 실패 이후 EA는 단독으로 추진하는 사업에서 지분을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를 배제했다. 또한 당초 계약된 4개 중 남은 2종의 타이틀 공동 개발 역시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삐걱인 것이 아니냐는 진단이 이어졌다.  

실제로 지난해 'MVP 베이스볼 온라인' 판권 협상 당시 네오위즈게임즈에서의 서비스 쪽으로 가닥인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가 양측간의 이견으로 계약 성사 마무리 단계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또 최근 넥슨에서의 서비스가 확정된 '피파온라인3' 역시 네오위즈게임즈와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로열티 등 문제를 놓고 양측간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현재 서비스중인 '피파온라인2'에 대해서도 재계약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2010년 7월부터 매달 월 단위의 계약만을 갱신, 서비스를 이어 오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공동개발작들의 잇단 참패와 유일한 흥행작인 '피파온라인2'에 대한 수익분배 등의 문제로 양측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피파온라인3'를 포함한 자체개발작들의 국내 판권을 파트너사인 네오위즈가 아닌 타사에 넘긴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EA와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수의 게임들을 함께 작업해왔으나 피파시리즈 외엔 시너지 효과를 낸 사례가 없다"며 "이는 EA가 단독개발한 'MVP 베이스볼 온라인', '피파온라인3'의 판권을 타사에 넘겨준 것과 연관 지어 유의미하게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 2대주주 EA, 네오위즈 손 놓을까 초미 관심

사실 업계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2대주주인 EA가 '피파온라인 시리즈' 등 주요게임의 판권을 경쟁사에 넘긴 것과 관련, 이는 곧 양사의 관계 청산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다. 결국 EA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냐는 것.

이 같은 우려로 인해 네오위즈게임즈 윤상규 대표가 지난 5월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기업경영에 있어)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중요하다"며 "대주주라고해서 꼭 우리와 판권 계약을 체결해야하는 종속관계가 맺어진 것은 아니"라고 사태진압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EA 관계자는 최근 <게임조선>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지분매각과 관련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여전히 업계에서는 '피파온라인3'가 정식서비스에 돌입하면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가 종료되고 이는 곧 EA의 지분매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간 EA와 네오위즈게임즈를 이어 준 '피파2'가 종료될 경우, EA 입장에서도 더 이상 네오위즈의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게임즈 한 관계자는 "EA가 지분을 매각할 의사가 있었다면 (시세가 떨어지기 전에) 이미 팔았을 것"이라며 "이는 시장에 나도는 루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EA와 넥슨은 지난 7월 31일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EA의 최신작인 '피파온라인3'를 넥슨을 통해 연내 서비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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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34 스트레버 2012-08-08 05:14:51

즉 이말은..배틀필드온라인 .NBA 온라인 등 EA에서 온라인으로 넘어온거는 곧 서비스종료된다는 이야기네요. 그렇게 따지면.. EA를 지원하는 게임은 그것뿐만 아닐텐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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