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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빌-컴투스’의 이유 있는 혼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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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모바일게임사 게임빌이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를 구축해왔던 컴투스를 인수하면서 그 배경과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빌은 4일 컴투스 최대 주주인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사장 등 특수관계인 9명이 보유한 주식 215만5813주를 700억원(주당 3만2470원)에 인수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피처폰이 주를 이뤘던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모바일게임시장을 대표하는 전통의 라이벌로 인식돼 왔다. 특히 올해 각각 모바일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1000억원 달성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세우면서 경쟁구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 왜 게임빌인가?

하지만 지난해 3분기 카카오 게임플랫폼의 등장으로 촉발된 스마트폰게임 열풍에 힘입어  국내게임시장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한다. 넷마블과 위메이드 등 다수의 온라인전문게임사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영역을 확대했으며 시장에 뛰어드는 신생 업체들도 눈에 띠게 증가했다. 그만큼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도 치열해진 것.

이러한 시장의 변화는 양사의 실적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허나 시간이 흐를수록 퍼블리싱에 역량을 집중한 게임빌이 개발력 강화에 힘을 실은 컴투스를 앞지르기 시작한다.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제조보다는 유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컴투스보다는 덜했지만 게임빌 역시 녹록한 상황은 아니었다. 해외시장에서 사상 최대매출을 벌어들였지만 국내시장에서의 입지는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

특히 지난 6월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다고 밝힌 이후 약 3개월 만에 주가가 반 토막 나는 악재도 겪었다.

이로 인해 관련 업계에서는 국내모바일게임시장의 양대 산맥이었던 게임빌과 컴투스가 변화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구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서로 단점으로 지적됐던 ‘개발’과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 목적지는 글로벌 시장?

비록 게임빌에 인수됐지만 컴투스의 브랜드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시장에서 10년 넘게 쌓아왔던 인지도를 하루아침에 포기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기 때문이다. 

또 전 세계 3000만 회원수를 보유한 컴투스의 모바일게임플랫폼 ‘허브’와 누적 다운로드 3억건을 자랑하는 게임빌의 자체 플랫폼 ‘서클’을 통합할 가능성도 희박해 보인다.

결국 이번 합병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글로벌시장 진출을 꿈꾸는 중소개발사들에게는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모바일게임시장의 ‘빅마켓’으로 꼽히는 북미와 일본, 중국 등 해외 각지에 진출한 양사의 유통채널이 합쳐질 경우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개발사들에게 커다란 메리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대규모 글로벌 이용자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설 전략”이라며 “그간 글로벌 시장에서 쌓아왔던 노하우와 경쟁력을 합쳐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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