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RPG의 핵심은 액션과 전투지만 '진짜' 참맛은 사람간의 관계형성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즐거움과 추억이다. 온라인게임들이 잃어버린 추억들을 '에오스'를 통해 다시 느끼게 하고 싶다." (엔비어스 김준성 대표)
신생개발사 엔비어스가 숨죽여 있는 온라인 MMORPG 시장에 '야무진'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통 MMORPG에 대중성이라는 양념을 잘 버무려 MMORPG에 대한 잃어버린 향수를 불러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 트렌드에 치우친 게임 'NO'…정통 RPG에 대중성 가미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유명 게임사 출신의 개발진을 주축으로 설립된 엔비어스는 지난 4년여간 트렌드에 치우친 게임이 아닌 '누구나 쉽게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함께 할 때 더 즐거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매진해왔다.
이 게임의 퍼블리셔인 NHN엔터테인먼트와 엔비어스는 3일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에오스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5일 파이털테스트를 시작으로 같은 달 11일 정식서비스를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맡은 김준성 대표는 "온라인게임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시장에 출시된 신작 MMORPG들이 인기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원하는 즐길거리가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기가 사그러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해야 온라인 RPG 본연의 재미를 잘 살릴 수 있을지 매 순간 고민하고 있다"며 "개발사 대표이기 이전에 나 역시 게임을 즐겁게 즐겨온 이용자이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철저히 체크하고 보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오스는 'MMORPG는 복잡하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위해 간단한 조작방식은 물론 멀티플레이 클래스를 통한 파티플레이 부담을 낮췄다. 각각의 이용자 특성에 맞춘 성장이 가능하게끔 퀘스트 뿐 아니라 전장, 사냥터에서의 플레이를 통해서도 레벨업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최고레벨 이후에도 파티 및 솔로모드를 지원, 혼자 또 같이하는 공략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함께 할 때 더 즐거운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서 자연스러운 만남과 대화가 가능하도록 소셜기능을 더욱 강화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에오스의 모든 몬스터는 '혼돈의 소울'을 떨어뜨리게 되고, 이용자들은 특정 장소 혹은 다른 이용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혼돈의 소울을 정화할 수 있다"면서 "정화된 소울은 캐릭터에게 강한 힘을 부여하는 소울 스킬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를 통해 '에오스'의 이용자들은 항상 누군가와 자연스럽게 교류하게 되고, MMORPG의 참맛을 느끼게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 힐러 클래스 과감히 '배제'…파티 스트레스 줄여
엔비어스의 처녀작 '에오스'의 또 다른 특징은 치유능력을 가진 '힐러' 클래스가 없다는 점이다.
일명 '힐러 모시기'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다수의 MMORP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힐러 클래스를 빼는 대신 각 클래스 별로 다양한 버프와 치유스킬을 배분, 빠른 파티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
또한 솔로인던과 5종의 전문 기술(보석세공사/자원채집가/연금술사/요리사/소울전문가) 및 업적, 아이템 강화 등 혼자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위한 다양한 장치도 마련했다. 물론 이용자간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15대15의 PVP 전장에서부터 길드전, 길드전용 전쟁터 등 대규모 PVP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멀티플랫폼 시스템도 눈에 띈다. '에오스'는 오픈과 함께 공개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채팅은 물론 위탁판매소를 통한 거래, 우편함 이용 그리고 인벤토리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엔비어스의 이찬 '에오스' 개발총괄 이사는 "내가 만드는 것이 '게임'이기 이전에 사람들이 정겹게 부대끼는 '감성'이길 희망한다"면서 "감성적 재미는 탄탄한 기본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이어 "어떤 순간에도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정우진 총괄디렉터는 "현재 국내 시장에 많은 수의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PC온라인게임은 상대적으로 그 숫자가 적었다"면서 "NHN엔터 정식 출범 후 첫 타이틀로 온라인 MMORPG '에오스'를 론칭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이 오픈되면 다들 느끼겠지만 '에오스'는 플레이를 하면 할수록 빠져드는 '볼매(볼수록 매력있는)' 타이틀"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 부탁한다"고 첨언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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