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메신저 1위 서비스인 네이트온이 4년 만에 대대적인 시스템 개편을 단행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30일 업무용 메신저 기능을 대폭 강화한 네이트온 5.0을 선보였다.

네이트온의 새 버전은 미수신 파일을 포함해 메신저에서 주고받은 모든 파일의 목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통합관리기능’과 클라우드 연동을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또 컴퓨터와 모바일의 플랫폼 연동을 통해 모바일에서 주고받던 대화를 컴퓨터 메신저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했다.

특히 업무용 메신저의 특성을 살려 유무선에서 원격으로 업무용 PC에 접근할 수 있도록 PC원격제어 서비스도 도입했다. 송수신 파일의 경우 최장 7일까지 각종 기기에서 추가 다운로드 가능하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기존 글꼴, 이모티콘을 비롯해 디지털 콘텐츠 공유 기능을 확대, 싸이월드에서 인기를 끌었던 ‘움직이는 액티콘’을 탑재했다.

네이트온의 이번 개편은 모바일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PC기반 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이용시간 기준으로 카톡PC판의 시장점유율은 24.9%로 집계됐다.

6월 셋째 주 처음 시장에 나올 때 2.6%(4위)로 출발한 카톡PC판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시장의 4분의 1을 점령하며 2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이로 인해 점유율 60.7%로 1위 자리를 지키는 네이트온과의 격차도 이 기간 77.7%포인트에서 35.8%포인트로 대폭 좁혔다.

김영목 SK컴즈 서비스 1본부장은 “네이트온 5.0은 대화기능 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부가적 핵심기능을 대폭 개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서 네이트온 사용성을 더욱 강화했다”며 “10월경 폰ID 도입과 UI 개편을 포함한 모바일 네이트온 3.0을 출시, PC는 물론 모바일에서의 편의성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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