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이 올 하반기 게임센터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본격적인 한·중·일 모바일메신저 삼국지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 '카카오톡', 일본 '라인'에 이어 중국 '위챗'까지 게임센터를 공식 운영, 3개 국가가 모두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의 토대를 마련되게 되는 셈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올 하반기 현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을 중심으로 LTE 스마트폰 보급까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시장의 모바일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 中위챗 게임센터 오픈…모바일게임 성장 기대
최근 증권가는 게임산업 보고서를 통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의 고성장은 국내 게임사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 반해 상대적으로 LTE 등 스마트폰을 위한 고사양 게임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것. 중국 내에서의 다양한 게임 콘텐츠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레 한국업체로부터 게임을 공급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의 공영규 연구원은 "카카오톡, 라인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위챗 또한 게임센터를 오픈하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도 한 단계 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국내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챗의 개발사인 텐센트는 캐주얼 게임들의 경우 자체개발로 대응할 계획이지만, 미들·하드코어 장르의 게임들은 적극적인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장르의 게임개발에 힘써온 위메이드와 컴투스의 위챗 입점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 위메이드·NHN 수혜 전망…왜?
실제 이러한 위챗 게임센터 오픈 기대감으로 온라인게임의 성장 둔화로 약세를 보이던 텐센트의 주가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국내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 위챗을 통해 모바일게임이 론칭될 경우, 이러한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글로벌 오픈한 위챗은 약 4억명에 육박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중국 이외 지역의 이용자도 5000만명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톡의 전체 회원수는 약 8000만명이다.
SK증권의 최관순 연구원은 "위챗은 텐센트의 온라인 PC메신저 'QQ메신저'와의 연동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면서 "국내 카카오톡을 통한 모바일게임 성공사례로 미루어 볼 때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위챗을 통해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공 연구원은 "텐센트의 주가 상승은 위챗과 흡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는 NHN 라인에게도 긍정적"이라며 "NHN의 현재 주가는 2013년 PER 22배 수준인데 반해 텐센트는 최근 주가 상승으로 2013년 PER 27배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게임사 중에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 시리즈를 통해 중국 현지 진출 경험을 갖고 있고,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도 다양한 콘텐츠 공급이 가능한 위메이드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전망"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위챗은 중국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가 개발한 모바일메신저로 현재 글로벌시장에서 4억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 최고의 소셜RPG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모두의마블·삼국지 ″흥행돌풍″…넷마블, 모바일계 ″신의 손″
▶ [도타2-LOL 전격비교] 무엇이 다른가? ⑦ 게임 용어-1
▶ [E3 2013] 나도 악마를 보았다!…″더이블위딘″ 첫 플레이영상 후기
▶ 블리자드, 스팀 ″베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