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족·오베족' 유혹나서

2013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게임업계에도 야구 게임의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 PC기반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기반 모바일게임에서 야구를 주제로 한 게임들이 오베족과 엄지족 유혹에 나섰다.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듯 게임업계에도 지난해와 달리 큰 변화가 있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카카오 게임하기와 같은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장에서 모바일게임의 비중은 비약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야구 게임 시장에는 신작 온라인야구게임 간 경쟁 외에도 모바일 야구게임이 도전장을 내밀며 게이머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먼저 넥슨은 '1+2' 전략이다. 미국 2K스포츠와 공동개발한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2K' 오픈베타를 지난 9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콘솔 야구게임인 2K시리즈의 2012년 최신 엔진을 기반으로 KBO데이터를 적용해 시뮬레이션과 실제 플레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매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2종의 모바일 야구게임을 더해 '넥슨야구천하'를 이루고 싶어하는 움직임이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넥슨프로야구마스터2013'은 지난 3월 29일 업데이트를 통해 93년부터 97년 선수카드오 신규 선수팩을 추가하고 NC유니폼 및 감독 카드를 추가해 야구팬을 겨냥했다. 또, 이 게임의 카카오톡 버전인 '프로야구 for kakao'를 추가로 출시해 전체 게임 이용자 층을 늘려가고 있다.
최근 모바일게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CJ E&M 넷마블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동시에 정조준하고 나섰다. 넷마블은 야구게임 라인업이 특히 많다.
넷마블의 든든한 선발 투수 격인 SD캐릭터를 내세운 '마구마구'를 비롯해 시뮬레이션게임 '마구감독이되자'를 선보이고 지난 3월 28일에는 실시야구를 표방하는 '마구더리얼' 오픈베타를 시작하며 온라인게임에서만 3종의 야구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를 지원하는 모바일야구게임은 2종. 시뮬레이션게임인 '마구매니저'와 지난 9일 출시한 '마구마구2013'가 있다. 마구마구2013은 출시 하루만에 앱스토어 무료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구글마켓에서는 2위를 기록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 근시일 내 출시를 앞둔 온라인 야구게임은 없지만 모바일게임에서는 다양한 신작들이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모바일 야구게임의 명가 게임빌은 실사형 모바일야구게임 '이사만루2013KBO'을 4월 내 출시할 계획이고 컴투스는 '컴투스프로야구2013'외 새로운 야구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며 모바일 퍼블리셔에 무게를 실은 팜플은 게임빌 프로야구 개발진이 참여 중인 '빅볼프로야구'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나날이 늘어가는 프로야구의 관중 수 만큼 게임업체들도 기존 게이머들 외 야구팬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야구게임 시장에 초점을 맞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며 "온라인게임 강국에서 모바일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의 흐름상 언제 어디서나 야구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