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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후기] 회사 부서 이동함

nlv79 히든클로킹 | 2023-08-14 20:16

진짜 매우 긴 글인데 이것도 추리고 추려서 쓴 거임. 미안

 

1달전에 있었던 일 먼저 요약(밸게에도 썼었음)

 

같은 부서 후임이 망상병 도져서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혼자 부풀려서 상상하고

나에게 악감정 존나 갖고 있다가 시도 때도 없이 지랄하길래

나는 4달동안 참다가 이제는 문제 삼아야겠길래

하지도 않은 짓 했다고 그만 지럴 떨어라. 망상속에서 살지 말고 현생을 살아라 라고 했음.

그년은 그 일로 존나 큰 충격을 받은 거 같은데 (왜 그런지는 뒤에 나옴)

아니나 다를까 회사 다른 사람들도 내가 억울한 건 맞는데 망상이란 단어는 선 넘었다는 분위기였음.

 

그 상태에서 밸게에 글을 썼었고 부서 내 다른 후임(그 애도 여자이고 2년 반동안 나와 아무 분쟁없이 잘 지내는 애임)과 제3자의 입장에서 얘기를 들어보니

뭐 망상 얘기는 선 넘었는데 서로 오해가 있는 거 같고 잘 풀면 될 거라고 해서

다음날 출근해서 둘이 잘 해보라고 해서 나도 뭐 사과할 의향은 있고 해서 다음날 오전 10시까지는 별 일 없었음.

 

아, 참고로 그년은 입사 뒤 2달동안 타 부서에서 적응 못하고 다른 1명과 분란 생긴 뒤에 인사과장이 우리 부서에서 일하면 어떻겠냐고 물었고 좋다고 해서 우리 부서로 온 년임.

 

나는 그런 모든 과거는 차치하고 여기에서 새롭게 시작하면 된다고 그년과 의기투합 존나해서 같이 잘해보자고 버티는 중이었고 그년은 처음에는 알아듣는가 싶었는데 2주도 안되서 병신짓이 시작되고 나는 그것을 계속 참아오는 중이었음. 그렇게 4달이 지난 타이밍에 일이 벌어진 거.

아, 또 하나 그년이랑 다른 부서에서 사이 틀어졌던 직원은 나랑 존나 친한 여직원인데(나보다 1살 많고 여기 19년차 직원임) 그런 모든 것을 다 씹고 그냥 내가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임했음. 그 여직원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나에게 일절 아무 얘기 없었음.

 

여기서 그년의 병신짓 몇개 말해보자면

일을 존나 못함. ->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룰 수 있는게 없음.

그래서 일을 가르칠려고 하면 자기 식대로 하겠다며 안 배울려고 함.

내가 하는 업무가 회계 및 공문 작성, 인사담당(그 외에 다른 업무 많음)인데

저런 기초적인 것도 모른 상태로 일을 할 수는 없음.

뭐 다른 부서, 다른 보직으로 입사해서 지금 당장은 모를 순 있지만 내 밑으로 왔다면 당연히 이제부터라도 알아야 되는 작업인데 그걸 거부함.

그래서 일을 아주 기초적인 것만 맡겼었는데

이 년이 자기는 하는 일이 없다고 잉여라고 기분 상해서 삐져있음.

삐져있을 때 말 걸면 툴툴대고 문서도 책상에 쾅쾅 내려침.

제정신 아님. 뭐 이 년 없을 때도 내가 일을 못하는 건 아니었으니 업무배제를 하고 일을 할까 생각했지만

사람된 도리로서 그래도 인격적으로 대해줘야 된다는 생각에 최대한 기분 맞춰줬음.

 

아 또 내 부서에서 팀이 2개로 나뉘는데 내가 1개 팀의 팀장이었고 그 년의 업무분장에 관한 모든 전결권은 나에게 있음.

그래서 그년이 병신짓을 하면 내 책임이기도 해서 나는 정말 잘 해볼려고 했음.

 

그러나 일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뭐하면 삐지고 병신짓을 계속함. 그렇게 4달이 지나고

그년의 지속된 병신짓의 퀄은 점점 더 올라가는 상태에서 맨 위의 사건들이 터짐.

그리고 나 또한 병신같았던 것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생각에 그년이 어떤 병신짓을 해도 나 혼자 삯히고 말았음. 회사 다른 직원들에게 일절 어떠한 얘기를 하진 않았음.

 

이 상황에서 다음 날이 되었음.

오전 10시 넘어서 또 지랄하길래 참을려고 하는데 우연찮게 우리 부서장이(아까 위의 인사과장) 그걸 보고 둘이 싸우냐며, 나가서 휴게실에서 풀고 오라고 해서 나가서 얘기를 했음. (인사과장은 당시 우리 둘이 사이가 안 좋은 걸 전혀 모르는 상태)

 

거기서 나는 최대한 좋게 매듭을 지을려고 했는데 이 썅년이 나를 폭발하게 만드는 얘기를 함.

 

그래서 나는 우리 둘은 같이 일하면 안되겠고 지금 가서 부서장님께 얘기를 하자라고 해서 그년도 동의하고 부서장에게 감.

 

이 날이 7월 7일 금요일이었음.

1:1 면담이었다. 나는 부서장에게 그년에 대한 어떠한 얘기를 안 했음. 어차피 내 살 깎아먹기라 생각했고, 그냥 서로 성격이 안 맞으니 같이 일하기 힘들다 이것만 얘기 했음.

 

근데 그년은 부서장에게 내가 하지도 않은 일과 얘기 그리고 그냥 잡다한 얘기까지 전부 지어내든 날조를 했든 부서장에게 다 일러바침.

 

부서장이 나를 불러서 이게 사실이냐고 물었음.

부서장과 나는 많이 친한 편에 부서장 성격을 나는 앎.

 

지금 내가 안 했다고 해봤자 안 했다는 증거가 없으면 그것을 증명할 길이 없다는 것, 그리고 부서장을 설득하기 힘들다는 것도 아는 상태.

그리고 부서장은 사건을 크게 만들지 말고 조용히 매듭짓기를 원함.

나는 부서장에 대한 나의 멘트, 관련한 일만 부정하고 나머지는 사실이 아니어도 다 인정하고 모든 것이 내 잘못이라고 인정하고 부서장의 처분에 전부 다 따른다고 얘기 했음.

여기까지 나는 그년에 대한 어떠한 악담이든 뭐든 한마디도 안했음.(그뒤로도)

 

부서장과 원장의 독대 뒤에 그날 저녁 나의 인사이동이 결정되었음.

즉, 내 팀은 나까지 내가 팀장에, 부사수(2명, 각각 2년반, 4개월차) 이었는데

나는 타부서로 이동하고 우리 팀은 부서장이 팀장을 겸한다로 바뀜.

 

그때가 금요일이었는데, 수요일까지 나는 부서장에게 업무승계를 하고 목요일에 타 부서로 전출갔음.

 

이게 우리 회사와 직원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큰 이슈였음.

왜냐면 절대 내 자랑은 아니고

 

내가 하는 업무가 머리를 존나 써야되는 것을 넘어서 회사 기밀까지 다루는 업무임.

그래서 옛날 일은 모르겠고 지난 18년간 내 보직은 총 3명만 있었고 (내 선임의 선임 5년, 내 선임 9년, 나 4년)

나 때에 와서 우리 팀이 2명이 늘어난 거임(회사가 커짐에 따라)

 

회사 직원들에게 내 자리로 월급 올려줄께 할거냐고 물으면 아무도 안 한다고 하거나 했던 사람들도 안 한다고 하는 자리임.

감사도 1년에 4회 이상 받는 자리임.

 

이런 상태에서 나는 주식 망해서 인생 망하나 싶었는데 늦은 나이에 이런 기업에 취직한 것만해도 어디냐고 해서 하늘이 주신 운이다 생각하고 ㄳㄳ하고 들어온 거임.

 

찬밥 더운밥 따질데가 아니라는 거.

 

근데 나보고 이 머리 아픈 일 안해도 된다며 다른 부서로 보내버리네? 완전 개꿀.

 

그럼 왜 개꿀이냐면.

일단 그전과 비교해보자면 나의 의무와 책임질 일이 매우 많이 줄었음.

 

그전엔 내가 팀장에 내 밑에 2명을 어찌저찌 살려고 결과를 내야 되는 자리였다면

지금은 부서 28명중에 그냥 일개 직원 1임.

책임질 일도 거의 없음.

대부분은 가볍게 몸쓰는 일이라 개꿀에 내가 하는 행위가 서류화 되는 부분이 적어서 리스크 자체가 거의 없고

 

가장 최고인 점은 주 4일제임. 그 전엔 주 6일제였음.

예전에 밸게에 글 쓴 적이 있는데 토요일에 4시간 프리하게 근무하면 7~8만원 벌 수 있는데 밸게이들은 할거냐는 글이었음. 많은 밸게이들이 개꿀이라 했음.

그러니깐 연봉 10% 올릴려고 주 6일제를 스스로 자초하는 보직이었음.

 

근데 지금은 주 4일제. 어떻게 4일제냐면

당직 근무를 서야됨. 요양병원이라.

지금 당직 근무 서면서 이 글 쓰고 있음.

18시~22시까지 당직 근무 서고 4시간 추가 근무수당 개꿀.

22시부터 06시까지 자유시간 후에(당연히 잠자도 됨)

06~09시까지 3시간 근무하면 09시에 남들 출근할 때 퇴근하는 거임. 

어차피 출근할려면 7시에는 일어나니 별 차이 없음.

당직근무는 화재사건 터지거나 그런 일만 아니면 그냥 아무것도 하는 거 없이 노트북 가져와서 게임을 해도 되는 프리타임임.

이 당직 근무를 월 4회정도 서는데

그러니깐 1주일에 1번꼴이잖아.

예를들어 수요일에 당직을 서면 목요일에 퇴근하면서 금요일 아침에 출근함. 24시간 프리임.

주 4일 출근하는거지.

금요일에 당직서면 토요일 아침에 퇴근하고 그 담주 수요일에 그냥 꽁짜로 쉼.

목요일에 당직서면 금요일 아침에 퇴근하면서 금토일 이렇게 3일 개꿀로 쉼.

수요일에 당직서면 목요일 아침에 퇴근하면서 금요일 연차를 미리 써놓으면 목금토일 이렇게 개꿀로 쉼.

이런 경우가 일년에 20차례 됨.

 

암튼 존나 많이 쉬는 보직임.

4시간 추가 수당 받으면서 하는거라 더 개꿀이지.

 

이런 자리니깐 아무도 이 보직에서 기존 내 보직으로 올려고 하질 않고

기존 내 선임, 선임의 선임 또한 지금 이 보직으로 오고 싶어서 환장을 했던 것이 그 이유.

 

 

우연찮게 그년의 병신짓으로 인해 나는 그 자리에서 탈출하고 지금 자리로 오게 됐음.

그년한테 진심으로 감사해야되는 상황인데.

 

근데 그년은 어떻게 됐냐면

나한테 하던 짓을 인사과장(우리 부서로 오게끔 오냐오냐 얘기 다 들어주고 나와의 분쟁에서 그년편 들어준 아까 그분)

과 3주동안 존나 싸우고 7월 말에 퇴사함.

 

그 인사과장이 나를 부르더라고.

어떻게 4달을 참았냐고.

그래갖고 내 위신이 좀 더 많이 올라가버렸음.

 

왜냐면 내가 인사이동할 때 직원들이 수근수근 많이 댔는데

같은 부서 사람들이든 타 부서 사람들이든 지나가면서 그년과 나와 분쟁이 있는 걸 은연중에 많이 봤나봄.

누가봐도 그년이 미친년인게 딱 보였나봄.

근데 나는 그년에 대한 어떠한 얘기도 다른 사람에게 발설하지 않은 점을 높이 사는 분위기더라고.

 

특히 처음에 서로 사이 안 좋았던 그 선배 여자분이 그년 퇴사 이후로 나에게 고생 많았다고 하더라. 

선배가 더 고생많았다고 했음.

 

어쨌든 내가 지금 쫄리는 건 다시 그 부서로 인사이동되서 갈지 그 부분이 존나 두렵다는 거.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만

nlv79 히든클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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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68 리짜이밍 2023-08-14 20:32

이거 완전 주호민 여자 버전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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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0:57

그런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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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36_85974 라마게이트롤 2023-08-14 20:33

고생이 많구만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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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0:56

고맙다. 근데 놀면서 돈 버는데 고생은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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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95 닭느님 2023-08-14 21:41

햅삐엔딩이네 썅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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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1:56

아아. 이걸 빼먹었네.
씨발년이 충격 먹은 것이 2개가 있는데
첫째로, 망상에 관한 거임.
우리 부서로 왔을 때 그년이 나에게만 얘기한 내용이 있는데
자기는 우울증이 걸린적이 있고 집에서 2년동안 숨어 산 적도 있으며
약을 복용했다가 의사가 말렸는데도 약을 끊은 상태라는 거임.
자기는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는 거임.
나는 뭐 흠칫했지만 그래 같이 잘해보자고 의기투합했음.
근데 그년이 자기 친오빠는 조현병이 있어서 정신병원 입원전력도 있다는거임.
자기 친오빠를 자기가 먹여 살려야 되서 결혼도 포기했고 프로페셔널한 직장인이 되어서 돈도 많이 벌고 싶다고 했음.
그래 잘해보자고 나는 그년을 최대한 이끌어줄려고 했음.
근데 이 씨발련도 조현병이 있는 거 같음.
나에게는 우울증만 얘기했는데 조현병 증상이 망상이 있는데
이 씨발련이 망상 존나 하는 거 보면 조현병이 있거나 조현병 초기증상이나 비슷한 뭔가 분명히 있다고 봄.
아니면 그런 병신짓을 지속적으로 계속할 수는 없는 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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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1:59

둘째로 그년이 부서장에게 꼬발르면서 내심 내가 퇴사되기를 바랬을 거 같음.
근데 내가 타부서로 전출가고 오히려 내가 개꿀이라 생각하며 더 웃으면서 날뛰고
다른 거의 모든 직원들이 나를 축하해주는 분위기니깐
현탐 쎄게 온 거 같음.
퇴사할 때까지 3주동안 표정이 개씹창났었거든.
그런 과정에서 부서장이 진짜 악독한 여자인데 그년한테도 똑같이 해버린거지.
부서장이 참을 사람이 아니지. 바로 보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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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56_12 Epe 2023-08-15 02:18

히든클로킹// 정신병있는 사람한테 망상이라는 단어를썼으니 발작버튼을 눌렀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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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67_4562 포핸드 2023-08-14 21:41

나도 개병신때문에 고생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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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1:59

그맘 이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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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56_12 Epe 2023-08-14 21:48

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 중간에 잘못했든 안했든에서 고구마 먹을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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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1:59

진짜 꾸역꾸역 참았는데 이리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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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0_8794 장전구 2023-08-14 21:51

일단 ㅊㅋㅊㅋ
지금이 마음에 든다니 꿀 빨고 예전 부서로 올려 보내려고해도 겸손 떨면서 사양 하는게 좋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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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9 히든클로킹작성자 2023-08-14 22:02

직원 한명 뽑는다는데
1인분 못하면 다시 불려갈 가능성이 있지.
이미 지금 매일 불려가는중.
이 일이 있기 전 부서장이 내 업무 1%도 모르는 상황이었음.
나는 터치 거의 안 받고 일했었고
인수인계도 제대로 안되서 매일 불려가서 설명하는 중.
이러다가 부서장 대가리 터지면 그냥 오라고 하던가
새로 뽑은 직원이 일을 못하면 연말 때 예산 관련해서 불려갈 가능성.
혹은 감사를 받을 때 불려가서 내가 감사받던지 그런 식으로 진행될듯.
내 선임이 그런 식으로 예상하더라.
나 신삥일 때 나는 보조만 하고 선임이 감사 2번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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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0_8794 장전구 2023-08-14 22:18

히든클로킹// 일이 그렇게되면 아쉬운소리 하면서 챙깅건 챙기고, 밉보이지 않는선에서 받는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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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0_8794 장전구 2023-08-14 22:19

히든클로킹// 그럼 자기들도 일 잘 못 처리한게 있으니 니 입지가 더 견고해지지 않을까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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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9_89323 춤추는인형 2023-08-14 23:01

사손 글인줄ㅋㅋㅋ 진짜 사람 하나 ㅄ있으면 스트레스 개받는다..나도 일보다 사람이 ㅈ같으면 내가 못참고 먼저 퇴사하는데 예전에 다니던 회사 내 바로 위 사수가 ㅄ같아서 못참고 퇴사했거든..그리고서 한달뒤에 대표가 전화와서 그사람 퇴사했는데 다시 올생각없냐고 그랬던 기억이 있군..암튼 고생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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