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 수도권 최대 규모의 게임쇼 플레이엑스포 현장, 수많은 게임사들이 저마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던 그 공간에서 유달리 독특한 사명과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콘셉트로 현장 관람객들, 특히, 아이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1인 인디 게임 스튜디오가 있다.
바로 첫 시연 버전을 선보인 '간장계란밥스튜디오'의 '두더지치과(Dr. Durge’s Dental Clinic)'다.
지스타2025를 계기로 대중 앞에 첫 발을 내디딘 간장계란밥스튜디오는 대표이자 1인 개발자 겸 아티스트 '김윤명 대표(Zoey, 조이)'가 이끄는 독립 스튜디오다.

스튜디오의 이름에는 개발자의 확고한 게임 철학이 담겨 있다. 간장과 계란, 밥이라는 최소한의 필수 재료만으로도 완벽하고 든든한 한 끼 식사가 완성되듯, 그리고 버터나 김 등 어떤 부재료와도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간장계란밥처럼 ‘누구나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대중성과 독창성을 모두 잡은 맛있는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개발자 Zoey는 “게임은 그림과 음악, 그리고 유저의 체험 요소가 한데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주는 종합예술”이라며, “비록 속도는 조금 느리더라도 시간을 들일수록 깊은 풍미를 내는 간장처럼, 게임의 모든 요소에서 깊이와 디테일을 치열하게 고민하며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과거 안정적인 연구원의 삶 대신, 온전한 창작에 기댄 삶을 걷고자 지난 2024년부터 본격적인 인디 게임 개발 전선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플레이엑스포 현장에서 독특한 콘셉트로 참관객들의 호평을 자아낸 신작 '두더지치과(Dr. Durge’s Dental Clinic)'는 "치과를 무서워하고 기피하는 세상의 모든 겁쟁이들을 위한 게임"이라는 역발상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게임은 주인공인 두더지 의사 '닥터 더지(Dr. Durge)'가 되어 환자들의 입속을 치료하는 독특한 시뮬레이션 어드벤처 장르다. 축소 광선을 이용해 환자의 입안으로 직접 들어가 탐험하며, 치석 제거, 침 흡입, 충치 발치 등 실제 치과 치료 과정을 아기자기하고 위트 넘치는 인디 게임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단순히 기계적으로 치료를 반복하는 액션에 그치지 않고, 각 동물 환자들이 가진 고유의 내러티브와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비주얼 요소를 결합해 게임 플레이 몰입도를 한층 높였다. 어린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한 관람객은 현장 시연을 통해 "치과라는 공포의 공간을 이렇게 귀엽고 흥미진진한 모험의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현장에서는 게임 시연뿐만 아니라 현장 참관객들과의 소통,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홍보 등 적극적인 소통 행보도 이어졌다.






플레이엑스포 참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간장계란밥스튜디오는 이제 본격적인 글로벌 유저 맞이에 나선다. 현재 '두더지치과'는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 공식 상점 페이지를 오픈하고 전 세계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찜하기 등록을 진행 중이다. 또한 공식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개발 프로세스와 특유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원화 비주얼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치열한 장인정신으로 무장한 1인 인디 개발사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박성일 기자 zephy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