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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한국어 풀더빙을 선언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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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로 듣고 가슴으로 느끼는 감성···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한국어 풀더빙을 선언한 이유는?
 
수많은 게임사가 서브컬처 시장을 겨냥한 작품을 개발할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사항이 있다. 바로 오타쿠들의 라틴어, 통칭 '덕틴어'라 불리는 일본어 음성과 자막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브컬처 게임이 서사와 캐릭터를 풀어내는 방식은 기본적으로 라이트 노벨의 방향성과 궤를 같이한다. 서브컬처 특유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문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이를 표현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언어가 '일본어'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대다수 서브컬처 게임은 시장성을 고려해 전 세계 유저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 빌드' 전략을 취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개별 서비스 지역의 언어로 자막을 제공하는 '텍스트 현지화'까지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지만, 캐릭터의 목소리까지 전부 녹음하는 '풀더빙 현지화'는 여전히 필수가 아닌 '선택의 영역'으로 취급되는 것이 그간의 주된 흐름이었다.
 
아직 1차 CBT라서 메인 스토리마저 일본어 풀더빙이 지원되지 않는 사양이었지만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어 풀더빙 지원이 확정됐다
 
그런데 최근 CBT를 진행한 판타지 월드 RPG 기대작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한국어 풀더빙 지원을 발표하면서 그 흐름도 이제는 엣말이 되는 분위기다.
 
개발사인 만쥬게임즈가 2025년 중국에서 첫 CBT를 진행했을 때만 해도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일본어를 디폴트 언어로 설정하며 자국의 언어인 중국어보다 우선시하는 구성을 보여줬고 넥슨을 통해 진행한 한국 CBT에서도 음성 지원 옵션에 '한국어'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지난 1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프롤로그 파트의 풀더빙 애니메이션 컷신을 업로드하며 기대감을 조성하더니 주요 캐릭터를 담당한 성우진 캐스팅 정보와 풀더빙 지원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고 한국어로 녹음된 캐릭터 PV를 별도 공개하면서 매우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넥슨을 통한 퍼블리싱 발표와 CBT 일정에 맞춰 급등하는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단순한 흥미성 콘텐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요 소비층인 오타쿠들의 진지한 해체분석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한국 서브컬처 시장의 막강한 잠재력'이다.
 
이제는 '서브컬처'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한국 이용자들은 콘텐츠의 퀄리티만 보장된다면 엄청난 충성도와 구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이미 다른 수많은 서브컬처 게임을 통해 증명된 바 있는데, 실제로 이에 해당하는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국내 CBT 또한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트랜딩) 탭에 해시태그가 걸리거나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횟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흐름을 보여줬다.
 
심지어 각 콘텐츠의 구성이 단순히 기대작의 인기에 편승하는 실속 없는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전투와 생활 콘텐츠가 조화롭게 구성된 훌륭한 조작감의 웰메이드 샌드박스 게임이라는 평가'나 '만쥬게임즈 특유의 검열이 최소화된 수준 높은 모델링에 감탄하는 쇼츠'처럼 진지하게 게임을 고찰하고 연구하는 방향이라는 점에서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최근 지표는 한국 시장이 상당한 수준의 초기 비용 소모를 감수하더라도 흥행을 위해서는 풀더빙이라는 선제 투자가 필요한 곳임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분석할 수 있다.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지는 순간에서도 
 
대놓고 웃음을 잡기 위한 순간에서도 더빙의 유무는 중대사항이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서브컬처 게임의 본질이 캐릭터와의 '교감' 그리고 스토리의 '전달력'에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모국어가 주는 감정적인 울림과 정서적 일체감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에 놓여있는 요소다. 자막을 읽는 것과 캐릭터의 목소리가 귀에 직접 꽂히는 것은 유저가 느끼는 몰입감의 차원이 다르며 그 깊이는 더빙을 통해 비로소 채워질 수 있는 것이다.

ARPG 스타일의 전투를 행하는 아주르 프로밀리아에서는 레벨 디자인의 측면에서도 더빙의 이점은 크다. 패턴과 기믹 수행에서 더빙이 지원된다면 굳이 시스템 메시지를 눈으로 따라가면서 읽는 수고를 들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긴박한 전투 중에도 캐릭터의 대사와 상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행스럽게도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개발사인 만쥬게임즈가 이미 한국어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타이틀 '벽람항로'를 통해 충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화 및 퍼블리싱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 넥슨을 만났다는 것 또한 호재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이 벌써 햇수로만 9년 차가 되는 만쥬게임즈의 전작 '벽람항로'
 
개발사 차원에서 퍼블리셔에 대한 높은 신뢰를 보이는 것은 그만큼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반증이다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보여준 한국어 풀더빙 결정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이 선택한 마케팅 전략을 넘어, 국내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위상이 어디까지 올라왔는지를 증명하는 상징적인 이정표와 같다.

'게임이 우리를 존중하는 만큼, 우리도 기꺼이 지갑을 열 준비가 되어 있다'는 한국 오타쿠들의 강력한 구매력과 진정성 있는 피드백이 만들어낸 기분 좋은 변화롤 일궈낸 만큼 자막을 넘어 목소리로, 그리고 온전한 몰입감으로 한국 유저들에게 다가올 만쥬게임즈와 넥슨의 합작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서브 컬처 팬덤에게 큰 기대를 받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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