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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조선통신사]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게임에는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4-05-06 16:00:49 (수정 2024-05-06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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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넷마블이 동명의 드라마를 소재로 삼은 MMORPG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출시했습니다. 크게는 아스달과 아고의 전쟁, 한 개인으론 타곤과 은섬의 싸움을 다뤘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후속작 아라문의 검처럼 게임 또한 게임 오리지널 세력인  무법이라는 세력을 등장시켜 세력과 연맹, 개인의 전쟁과 전투를 핵심 콘텐츠로 내세웠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역시 IP 활용도입니다. 아스달 연대기는 굉장히 독특한 설정, 특히 붉은 피를 흘리며 다른이들과 함께하는 지혜를 가진 사람, 푸른 피를 흘리며 짐승 같은 힘을 가진 뇌안탈, 그리고 사람의 지혜와 뇌안탈의 힘을 모두 가진 보라색 피를 흘리는 이그트 세 종족 간의 이야기에 집중했던 드라마인 만큼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게임 속에 녹여냈을지 관심이 몰렸습니다.

​개발진은 원작 설정 중에서도 드라마의 주인공이었던 타곤과 은섬의 서사를 적극 활용해 게임 주인공의 서사를 다듬었습니다. 게임 주인공은 타곤과 은섬처럼 보라색 피를 가진 이그트며, 부모를 잃고 어린 시절을 용병으로 지내며 힘들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속한 무법 세력의 수장인 무법왕 아크란이 부모님의 원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대립각을 세웁니다. 은섬의 어린 시절과 타곤의 성공담을 다듬은 듯한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인 설정 부분에서도 드라마와 공유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드라마의 아스달은 뇌안탈의 영토를 탐내 불과 질병으로 그들을 몰살했고, 게임의 아스달은 뇌안탈에게 동맹을 제의했지만 거절당하면서 전염병으로 그들을 몰살합니다. 아뜨라드의 붉은 밤 사건으로 불리는 아스달과 뇌안탈 사이의 비극은 드라마와 게임 양쪽 모두 아스 대륙 역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과 뇌안탈의 자식 이그트, 게임 속 주인공도 타곤이나 은섬처럼 이그트로 나온다


아스달이 자행한 뇌안탈 학살은 아스 대륙에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대립을 남긴다

게임 속 시간대는 아뜨라드의 붉은 밤 사건으로부터 약 2~30년 가량 시점으로 추정되며, 당시 활약한 드라마 속 핵심 인물들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배우 장동건이 맡은 타곤은 아스달의 왕으로 주변 소수 부족을 정벌하며 국가 안정화 작업에 한창이며, 아라문의 검에서 이준기가 맡은 은섬은 이나이신기의 재림으로 아고의 수장이 되어 아스달에 맞설 희망으로 거듭납니다. 드라마를 오랫동안 즐겨본 유저라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두 캐릭터 모두 담당 배우와 똑같은 모습으로 게임에 구현되었습니다.

캐릭터들의 복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드라마에서 은섬이 썼던 나무를 엮은 가면은 아고세력의 모자라는 의상으로 게임에 등장하며, 유저는 이를 직접 제작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드라마가 상고 시대를 배경으로 삼아 독특한 의복을 보여준 것처럼 게임에서도 천부터 짐승의 가죽과 털까지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의복이 등장합니다. 문신이나 화장 같은 부분도 유저가 만들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옵션이나 NPC들의 외형에서 드라마와 비슷한 느낌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타곤이 아스달 왕, 은섬이 이나이신기인 시점을 다루는 게임


타곤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은섬의 부드러운 선을 충실히 살렸다

아스 대륙을 무대로 삼은 만큼 드라마 속에 등장한 지역들도 그대로 등장합니다. 주인공 일행이 아스달에 처음 진입하면 아스달의 왕 타곤이 거닐던 그 장소를 그대로 만날 수 있으며, 이외에도 열기로 가득한 눈물의 바다, 놀라움을 선사했던 승강기, 대륙을 가르는 대흑벽 등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드라마에 등장한 주요 지역을 거쳐가게 됩니다. 이외에도 북쪽으론 뇌안탈의 지역인 달의 평원과 그들의 수도인 아뜨라드부터 남쪽으론 바다로 뻗은 마루긴 군도까지 원작과 거의 흡사한 지형을 보여줍니다.

​게임에서 핵심 지역으로 등장하는 곳은 몰아벌성과 돌담불 사이에 위치한 '추산도'라는 지역입니다. 아스달과 아고의 접경지에 위치한 이곳은 두 세력이 끊임없이 싸움을 벌이는 곳으로 게임 내 콘텐츠로는 상대 세력을 처치할 수 있는 전쟁 지역, 그리고 매일 밤 9시에 진행되는 세력전의 무대입니다. 또한 아스달과 아고의 손길이 닿지 않는 최북단엔 무법 세력의 본거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아스달 광장, 눈물의 바다, 대흑벽 등 드라마 지역이 그대로 등장한다


드라마를 봤던 유저면 친숙한 지혁이 보일 것

이처럼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후속작 아라문의 검의 설정을 기반으로 삼아 그 위에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변주를 실었습니다. 그중에서 무법 세력은 드라마에 등장하지 않은 게임 만의 오리지널 설정으로 원작과 차별화된 서사를 만들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들은 아스달과 아고 두 세력의 긴장과 분란을 끊임없이 조장하며 아스 대륙을 넘고보 있습니다. 또한 주인공의 원수 무법왕 아크란이 이끌고 있기 때문에 주인공이 속한 세력인 동시에 대립하게될 세력으로 서사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이야기도 아스달과 아고의 이야기에서 서서히 무법 세력의 이야기로 넘어올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딛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속 인물들과 설정, 그리고 아스 대륙의 모습을 게임 속에 충실히 구현하고, 새로운 이그트 주인공과 제3세력인 무법으로 향후 라이브 서비스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어떤식으로 활용해 새로운 아스달 연대기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인지 기대해봅시다.


드라마와 가장 큰 차이점은 제3세력인 무법


아스 대륙의 세계가 어떻게 넓어질 것인가 지켜보자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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