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마력 척결관'의 출시를 앞두고 12일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마력 척결관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 사일러스가 주인공이 되어 데마시아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게임이다.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를 더욱 생동감 있게 즐기기 위해 설립된 '라이엇 포지'에서 세 번째로 출시되는 게임이다.

19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력 척결관에 대해 개발자들에게 어떤 게임인지 소개하고 개발 과정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디어 브리핑에는 라이엇 포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로완 파커', 디지털 선 CEO '하비 히메네즈', 마력 척결관 디자인 디렉터 '사라 코스타'가 참석했다.

■ 라이엇 포지(Riot Forge)란?

라이엇 포지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사랑하는 게이머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멋진 개발자들과 함께 리그 오브 레전드의 스토리를 더욱 몰입되고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해 스토리텔링하고, 게임 내 챔피언과 세계관을 더욱 신선하게 보여주기 위한 라이엇의 게임 퍼블리싱 레이블이다.

2021년 에어쉽 신디케이트와 협업하여 '몰락한 왕'을 출시해 비에고와 그림자 군도의 이야기를 보여준 바 있으며, 동년 두 번째 게임 '마법공학 아수라장'을 출시해 직스와 하이머딩거의 스토리를 담아 리듬게임을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리그 오브 레전드 팬분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로, 스튜디오마다 IP를 활용해 각자 잘하는 강점을 가진 여러 장르로 게임을 출시해오고 있다.

2023년에는, 4월 19일 사일러스의 이야기를 담은 마력 척결관을 시작으로 여름에 에코의 이야기를 다루는 시간/교차를, 가을에 누누와 윌럼프의 이야기를 다루는 누누의 노래를 콘솔 및 PC로 출시할 예정이다.

■ 사일러스

마력 척결관은 데마시아 출신 캐릭터 '사일러스'가 주인공이다. 다른 이들의 마력을 탐지하는 마법사로, 왕국 내의 마력을 통제하고 싶어 하는 데마시아의 마력 척결관의 주요 인력 자원이 되어 활동한 바 있다. 이들에게 등을 돌린 뒤 15년간 감옥에 수감되어 있다가 사형선고가 내려지고 탈출을 경험하게 된다.

기존에 공개된 럭스 만화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력 척결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럭스의 마력을 강탈해 사형을 피하고 감옥을 탈출한 뒤 혁명을 일으키기 위해 데마시아를 돌아다니며 떠돌이 신세의 다른 마법사를 찾아다닌다.

■ 데마시아

마력 척결관에선 픽셀 아트로 데마시아의 세계를 표현하고 있다. 배경에 보이는 창문이나 푸른 지붕, 건물의 높낮이까지 설정상으로 있었던 데마시아의 모습을 세세하게 구현했다. 2D 수작업으로 세심하게 빚은 8만 8천개의 스플릿 아트를 통해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게임 내에선 수도가 되는 위대한 도시 데마시아, 아티산 데마시아, 데마시아 지방까지 총 세 개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원작에서 설정상으로만 있었던 데마시아의 지역을 마력 척결관 게임의 서사에 맞춰 그려내고 있다.

■ MOBA에서 ARPG로

사일러스의 매력인 사슬, 기동성, 주문 강탈을 마력 척결관에선 강렬한 타격감, 시원한 속도감, 전략적 선택에 대한 만족감으로 발전시켜 적용했다. 멀리 떨어진 거리를 사슬을 활용해 갈고리처럼 걸어 재빠르게 거리를 좁히고 건너갈 수 있게 했다.

사일러스의 핵심 능력 '주문 강탈'은 마력 척결관에선 기본 능력으로 활용하게 된다. 전투 중 맞이하는 상대방의 주문을 강탈해 복사해서 대응할 수 있다. 

스토리 진행 중 만나게 되는 아군은 사일러스를 위해 기꺼이 주문을 복사할 수 있게 내어준다. 전투 중에 흡수하는 주문 외에도 아군의 합류에 따라 사일러스가 자체적으로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이 있으며 총 30가지의 마법 패턴을 활용한다.

마력 척결관은 4월 19일 스탠다드 에디션(PC 32,000원, 콘솔 34,800원), 디지털 디럭스 에디션으로 나누어 출시한다. 사전 예약 특전으론 길 잃은 은빛날개를, 디럭스 에디션에선 은빛날개 보급 상자 팩, 강탈한 주문 팩, 아늑한 동굴 팩, 해방된 자 스킨 팩이 포함된 상태로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 질의응답

Q. 사일러스라는 캐릭터의 면모를 입체적으로 조명하려고 한 것 같은데 개발자들은 해당 캐릭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가?

사라 코스타 : 게임을 개발하는 내내 중점을 두었던 것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사일러스'의 느낌이 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안티 히어로의 느낌을 가진 사일러스가 '히어로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게 만들었다.

로완 파커 : 리그 오브 레전드는 MOBA 게임이기에 캐릭터의 스토리를 집중해서 연구하기엔 좋은 장르가 아니다. 이를 RPG 장르로 풀어내어 사일러스가 어떻게 성장해 나갔는가, 혁명은 어떻게 이루게 되었는가, 리더로서 어떻게 협업하여 나갔는가, 심층 연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Q. 이번 디지털 디럭스에는 시즌패스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차후 DLC를 통해 더 많은 스토리를 담을 계획이 있는가?

로완 파커 : 지금으로선 출시에 집중하고 있다. 가능성을 막아두진 않겠으나, 지금 당장은 시즌 패스 출시 계획이 없다.

Q. 디지털 선의 전작 ‘문라이터’는 던전을 탐험하고 아이템을 모아, 자신이 상점을 열어 판매한다는 콘셉트가 흥미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마력 척결관에도 전투 외에도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가 있을까?

하비 히메네즈 : 두 게임의 색상이 다르다. 마력 척결관은 전투에 더 집중하기 위한 게임이다. 혁명을 준비하는 부분도 물론 담겨 있지만 사일러스가 전투하는 비중이 더 많을 것이다.

사라 코스터 : 문라이트에선 상점이 커질수록 더 강력해지지만, 마력 척결관은 부대가 강력해질수록 사일러스가 더 강력해진다.

Q. 작품의 평균 플레이 타임은 몇 시간 정도로 예측하고 있는가?

사라 코스터 : 평균 플레이 타임은 12시간에서 15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토리의 장이 따로 나뉘어 있진 않지만, 주요 미션을 통해 스토리의 호흡이 분배되어 있다.

Q. 카드게임 레전드 오브 룬테라에 이미 데마시아의 많은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도 마력척결관에 등장하는가? 오리지널 캐릭터일 경우 세계관이 엉킬 수도 있다.

로완 파커 : 내부에서 여러 팀이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번 마력 척결관에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스토리텔링 기반의 게임이기 때문에 사일러스가 몸담은 세계관에 잘 녹아들어 갈 수 있도록 여러 오리지널 캐릭터를 만들었다.

Q. 추후 라이엇 포지 게임을 구매한 유저에게 '리그 오브 레전드'나 '레전드 오브 룬테라', '전략적 팀 전투' 등 기존 라이엇 게임즈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 있는가?

로완 파커 : 지금은 더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라이엇 포지 게임들에서 등장한 여러 소스들을 원작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별도의 캠페인을 개최 예정이나, 이 역시 라이엇 포지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되게끔 준비할 것이다.

Q. 난이도 구분이나 추가적인 도전 모드가 준비돼 있는지?

사라 코스타 : 보편적인 세 개의 난이도가 준비되어 있고, 커스텀 설정을 통해 여기서 더 어렵게, 쉽게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Q. 마력 척결관을 플레이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가 기대할 만한 보스전이 있을까? 재미있고 멋진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보스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한다.

하비 히메네즈 : 당연히 보스전은 게임의 중요한 요소다. 각각의 보스전이 재밌고 독특할 수 있게끔 준비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이 보스가 되어 상대하는 경우도 있고,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거대한 몬스터 같은 마력 척결관의 독자적인 보스전도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