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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반성과 변화 약속한 엔씨소프트, 2022년 새 성장 동력 메타버스로 도약한다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2-01-26 19:46:02 (수정 2022-01-26 19: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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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사의 IP를 적극 활용하면서 신작 '트릭스터M'과 '프로야구 H3', 그리고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출시했으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김택진 대표는 사내 메세지를 통해서 반성과 성찰, 소통을 다짐하면서 엔씨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전한 바 있다. 

김택진 대표의 각오와 다짐이 전해진 후, 엔씨는 빠르게 변화해갔다. 그간 엔씨는 이용자와의 소통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으나 자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에 이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등 친화적인 운영을 위해 노력했다.

엔씨는 기존의 자사가 가진 이미지를 탈피하고 쇄신하기 위해 힘쓰는 한편, 신작 모바일 MMORPG '리니지W'를 통한 분위기 반전도 꾀했다. 리니지W는 마지막 리니지 IP의 게임이라는 각오로 개발됐으며, 기존 리니지 시리즈의 특징을 집대성한 작품이다. 또 기존 리니지 시리즈 게임에서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을 적극 개편하면서 게이머에게 어필했다.

리니지W가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차별화한 점으로는 크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먼저 글로벌 스케일의 전투다. 전세계 리니지W 이용자가 원빌드로 플레이함에 따라 게임 내에서 글로벌 이용자와 함께 배틀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함께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월정액 상품과 유료 장신구,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등을 과감히 삭제해 BM을 단순화한 점이다. 다음으로 개인 간 거래의 지원이다. 전작 리니지M의 경우에는 작업장의 난립에 대한 고육지책으로 1:1 거래를 지원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2D가 아닌 3D 그래픽으로의 환골탈태, 그리고 내러티브 요소 강화가 있다.

이와 같은 특징을 내세운 리니지W는 정식 서비스와 동시에 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출시 이틀만에 구글 최고매출 최정상에 올랐으며, 이후 부동의 1위를 계속해서 유지해오고 있다. 엔씨가 유저 친화적 운영으로의 노선 변경은 리니지W의 장기 흥행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W는 향후 업데이트 계획을 이용자들에게 미리 공개하고 이용자들이 보내준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다.

여기에 게임 내 마련된 콘텐츠 외에도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각종 이벤트를 다채롭게 선보이면서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깜짝 공개한 일본 인기 만화 '베르세르크'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많은 이용자를 열광케하기에 충분했다.

엔씨의 새로운 활로 개척도 눈여겨볼만한 행보다. 지난해 11월 엔씨는 2021년도 3분기 실적발표의 컨퍼런스콜을 통해 블록체인 및 NFT 사업에 합류한다고 밝혔는데, 공식 입장을 내놓기 전부터 내부 TF를 구성해 블록체인 및 NFT 적용에 대한 검토와 준비를 해왔다.

게다가 올해 중 NFT 기술이 적용된 그 첫 번째 작품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며 추후 자사가 서비스 중인 모든 게임에 대해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이하 P2E) 방식 적용을 검토 중인 상태다. 업계에서는 P2E에 가장 적합한 게임으로 리니지 IP를 꼽고 있는 만큼 엔씨의 블록체인 및 NFT 사업 진출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최근 블록체인과 NFT와 더불어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도 진출한다. 엔씨는 지난해 1월 팬덤 기반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 '유니버스'를 론칭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의 K-POP 팬덤에 어필하고 있다. 특히 유니버스를 통해 메타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메타버스 관련 인재 채용에 나서면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21년 엔씨는 반성과 변화를 예고했으며 내부적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또한 자사 게임 서비스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를 통해 이미지 쇄신에 주력하고 있다. 외부적으로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급변하는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따라서 올해의 엔씨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반성과 성찰을 거친 엔씨가 어떻게 변화할 지, 그리고 국내 게임업계 최고 기술력을 가진 엔씨가 꿈꾸는 메타버스는 어떻게 구현될 지에 대해서 말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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