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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프리뷰

[리뷰] 카레이싱 게임의 틀을 깨버린, 게임빌 신작 '프로젝트 카스 고'

이시영 기자

기사등록 2021-03-25 20:06:51 (수정 2021-03-25 19: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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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카레이싱 게임과는 틀을 달리하는 게임빌의 신작 모바일 레이싱 게임 '프로젝트 카스 고(Project Cars Go)'가 독특한 게임 플레이 방식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빌이 글로벌 서비스하고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신작 '프로젝트 카스 고'는 타이틀명에서 알 수 있듯이, 레이싱 게임 마니아라면 누구나 아는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의 파생작이다. 특히 '니드 포 스피드' 시리즈와 '프로젝트 카스' 시리즈라는 레이싱 게임 대작을 제작한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가 개발했기에 많은 레이싱 게임 마니아의 관심을 모았다.

프로젝트 카스 고를 처음 접한다면 다소 놀랄 수도, 그리고 생소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레이싱 게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레이싱 게임을 떠올리면 좌우로 조향하면서 커브 진입 전에는 브레이크로 감속하거나 커브 탈출 후에는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가속하는 등, 실제 차량 운전을 다양한 컨트롤러로 옮겨오기 위해 노력했다. 심지어 캐주얼성보다는 현실성을 강조한 시뮬레이션 형태의 레이싱 게임에서는 기어박스 조작까지 구현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프로젝트 카스 고는 다르다. 게임 그 어디에서도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 버튼을 찾을 수 없으며 게다가 조향 버튼도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손가락 하나로 모바일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게임이 진행되는 방식이다. 손가락 하나의 터치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차량의 조향과 가속, 감속은 자동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대신에 특정 포인트에 도달하는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거나 터치를 유지하는 등의 조작이 게임의 큰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얼핏 리듬 게임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즉 타이밍만 잘 맞추면 무리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다소 생소해보이고, 결코 레이싱 게임 같지 않은 느낌을 주지만 타이밍이라는 것은 카레이싱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코너 진입 전 브레이크를 밟는 타이밍과 코너 탈출 후 엑셀러레이트를 밟는 타이밍, 그리고 보다 빠른 가속을 위한 변속 타이밍은 레이싱의 결과를 좌우한다. 이런 맥락에서 프로젝트 카스 고는 가속과 감속 등의 타이밍을 포인트로 잡은 것이다.

좀 더 프로젝트 카스 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앞서 언급한 원터치로 타이밍을 맞춘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면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터치 타이밍은 크게 네 가지가 있다. 레이싱 시작 전 차량의 RPM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화면에서 손가락을 뗏다 놓았다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RPM의 적정 수준은 계기판에 파란색 범위로 표시되는데, RPM 눈금이 해당 범위 내에 머무르도록 하면 더욱 빠른 출발을 할 수가 있다. 

그리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면 3종류의 색상으로 표시된 특정 지점을 계속해서 만나게 된다. 우선 옅은 파란색의 지점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변속을 해야하는 타이밍으로, 차량이 해당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에 화면을 1회 터치해주면 된다. 

다음으로 빨간색 지점은 감속, 즉 브레이크를 밟아야하는 지점이다. 해당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에는 화면의 터치를 하고 계속해서 누르고 있으면 된다. 빨간색 표시의 지점이 나왔다면 다음은 확정으로 초록색 표시의 지점이 나타난다. 초록색 표시의 지점은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고 엑셀러레이트를 밟아야 하는 타이밍으로 빨간색 지점 통과 시에 누르고 있던 손가락을 타이밍에 맞게 화면에서 떼면 된다.

단순히 각 지점마다 터치만 하면 되니, 결코 어렵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차량의 속도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워지므로 자연스럽게 난이도가 상승하게 된다. 또한 브레이크 지점과 가속 지점, 변속 지점 모두 실제 드라이빙 중에 가속과 감속, 변속을 해야하는 지점 혹은 타이밍에 배치돼 있어 현실감을 부여했다.

해당 지점을 차량이 지날 때, 얼마나 정확한 타이밍에 터치 혹은 터치 유지, 터치 떼기를 했느냐에 따라서 'POOR', 'GOOD', 'GREAT', 'PERPECT'가 표시되며 'GREAT'와 'PERPECT'를 기록할 경우에 차량의 주행 효율이 높아져 경쟁자보다 빠르게 달릴 수 있게 된다. 또한 'PERPECT'를 연속으로 기록할 경우 콤보가 'SUPER COMBO', 'MEGA COMBO', 'HYPER COMBO' 순으로 발동돼 더욱 주행이 빨라질 뿐만 아니라 이용자는 짜릿한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일반적인 트랙 레이스가 아니라, '드래그 스트립' 형태의 레이스에서는 타이어의 온도를 높이는 기술인 '번아웃'을 활용할 수 있다. 드래그 스트립 레이스 출발 전 번아웃을 통해서 차량을 더욱 빠르게 주행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카레이싱 게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는 역시 세계 유명 '스포츠카'와 '레이싱카'를 감상하는 것이다. 프로젝트 카스 고에서는 50여 종이 넘는 차량이 준비돼 있는데, 공식 라이센스를 보유했기에 맥라렌부터 포르쉐, BMW, 아우디, 벤츠, 페라리, 파가니 등 레이싱카를 대표하는 머신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당연히 차량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성능을 높이는 것 또한 가능하며 자신만의 차량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색상으로 도색을 하거나 패턴을 입힐 수도 있다. 여기에 카레이싱 게임 전문 개발사인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의 기술력이 녹아들어 뛰어난 비주얼과 속도감을 감상할 수 있는 그래픽으로 구현돼 있으며 이용자는 높은 몰입감을 느끼는 것이 가능하다. 각 머신의 실제 시동음과 배기음을 고스란히 적용시킨 것도 눈여겨볼만한 요소다.

카레이싱 게임을 기대하고 프로젝트 카스 고를 접한다면 해당 게임 작품에 대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실망감을 뒤로하고 기존 레이싱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한 짜릿함과 강한 중독성을 느낄 수 있는 매력을 가진 작품이 바로 프로젝트 카스 고다. 

스포츠카 혹은 레이싱카로 뛰어난 속도감을 느끼고 싶지만 카레이싱 게임의 고도의 컨트롤을 필요로 하는, 즉 높은 진입 장벽으로 쉽게 해당 장르의 게임을 접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이머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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