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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블리자드 'J. 알렌 브랙', "신작 개발 매진 중, 리마스터는 더 이상 없을 것"

성수안 기자

기사등록 2021-02-20 12:26:33 (수정 2021-02-20 12: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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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는 20일 커뮤니티 행사인 '블리즈컨라인'을 개최하고 신작 공개 및 개발진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즈컨라인은 블리자드가 매년 진행하는 행사로 각종 게임 소식을 알리는 소통 창고를 담당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블리즈컨라인도 변함없이 신작 '디아블로 2: 레저렉션'과 '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불모의 땅',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클래식' 확장팩 '불타는 성전 클래식', 블리자드의 과거 작품을 모은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 등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오버워치 2'와 '디아블로 4'의 개발 진행 상황 등 다양한 소식을 공유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게임에 대한 더욱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임원 그룹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뷰에는 'J. 알렌 브랙(J. Allen Brack)'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과 '앨런 애드햄(Allen Adham)' 선임 부사장 겸 공동 설립자가 참석했다. 인터뷰는 미디어 매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과거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오늘 블리즈컨라인은 블리자드의 과거를 회상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코로나19 분위기에 따라 그런 것인지, 아니면 온라인이라는 환경 때문인지, 이도저도 아니면 미래 지향적 콘텐츠의 준비가 안된 것인지 궁금하다.

J 알렌 몇 년 전에 처음으로 블리즈컨 개최를 중단한 일이 있었다. 많은 팬이 아쉬워했고, 블리즈컨은 무슨 일이 있어도 매년 개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게임 개발은 사이클이 있어 이에 따라 블리즈컨의 내용이 달라진다. 2019년에는 많은 신작이 공개됐고, 이번 블리즈컨에선 개발 상황에 대해 전달된 것이다.


'J. 알렌 브랙(J. Allen Brack)'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사장 = 인터뷰 갈무리

Q. 블리자드 창립 30주년을 맞은 행사라 새로운 IP를 기대했는데, 개막식에서는 아직 나온 정보가 없다. 이유는 무엇일까? 개막식을 마치며 더 많은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했는데 새 IP도 있을까?

앨런 지난 30년간 블리자드는 새로운 게임을 만들고, 새로운 개발팀을 구축했다. 블리자드는 게임이 준비됐다고 생각했을 때 게임을 공개했다. 물론 다양한 힌트를 드렸고, 지금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향후 30년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IP가 준비되면 알려드리겠다.

Q. 매년 큰 규모로 진행하는 ‘블리즈컨’을 온라인으로 옮겨 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 것 같다.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이었나?

J 알렌 지난 10년 동안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표를 구하지 못하거나 캘리포니아에 오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디지털 콘텐츠 양을 늘려갔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행사는 100% 온라인 행사였고, 준비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역시 코로나19였다. 많은 방역 대책을 마련했고,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Q. 2010년대 후반부터 신작 발매 간격이 너무나 길어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오버워치' 이후 확장팩이나 리마스터, DLC가 아닌 신작이 전무하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현재 블리자드 전체의 개발 인력 관리, 개발 스케줄에 문제는 없는지 궁금하다.

앨런 초창기엔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게임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이 크게 늘어났다. 기존 게임을 운영하면서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앨런 애드햄(Allen Adham)' 선임 부사장 겸 공동 설립자 = 인터뷰 갈무리

Q. 와우에 이어서 하스스톤도 클래식 모드를 추가했다. 클래식 아케이드도 그렇고, 디아블로2 레저렉션 역시 기존 히트작을 리마스터한 타이틀이다. 과거와 미래를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다.

J 알렌 와우 클래식 이후 다양한 요구를 받았다. 디아블로 2 경우엔 20년 전에 만들어진 게임이라 이 게임을 경험해보지 못한 유저들이 많았고 논의 끝에 개발을 결정했다.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의 경우 블리자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출시했다. 과거 게임을 다시 내는 것에 특별한 정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불타는 성전 클래식을 예로 들면 참여하는 개발진은 소수다. 대다수의 개발진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Q. 디아2 레저렉션을 필두로 하스스톤, 와우 클래식 불성 등 핵심 게임들이 클래식을 강조한 느낌이 든다. 리마스터 버전의 출시 성과와 아울러 추가적으로 리마스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게임들이 혹시 있을까?

J 알렌 제가 놓친 부분이 없다면 더 이상 리마스터 할 게임은 없는 것 같다. 불타는 성전 클래식은 연말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고,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은 이미 출시됐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 = 블리자드 제공

Q. 주요 게임들 출시일정 관련 소식이 좀 적었던 느낌인데 코로나19로 개발에 차질이 좀 있는 것인지, 코로나19로 인한 개발 및 일정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설명 부탁한다.

J 알렌 출시를 사전에 발표하진 않는다. 게임이 어느정도 준비되고, 발표해도 될 것같다고 판단하는 때 공개한다. 코로나19 영향도 크다. 와우 확장팩의 경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출시를 미뤘다. 게임 출시 날짜에 관해선 블리자드의 기본 태도 대로 게임이 준비가 됐다고 판단될 때 공개할 것이다.

Q. 향후 30년에도 새로운 즐거움을 전하겠다고 했는데 어떤 형태의 즐거움인지, 새로운 즐거움의 정의는 무엇인지 설명 부탁한다.

앨런 그래픽과 가상 현실 등 다양한 부분에서 놀라운 기술 발전이 있을 것이다. 과거엔 텍스트 기반이나 흑백 화면으로 게임을 즐겼는데 30년 만에 많은 발전이 있었다. 향후 30년 동안 상상할 수 없는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것이다. 이에 맞춰 기존 게임의 해상도를 높이거나 새로운 유형의 게임을 출시할 수도 있겠다. 게임 장르는 기술의 발전에 바뀌며, 블리자드는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창의력과 열정이 넘치는 개발자들과 함께 재밌고, 아름다운 게임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블리자드 아케이드 콜렉션'만 해도 현재 블리자드 게임과 전혀 다른 방식의 게임이었다 = 블리자드 제공

Q. 한국에서 영향력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탐색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새해 전략이 궁금하다.

J 알렌 한국 시장은 블리자드에게 매우 중요하고, 제 2의 고향 같은 곳이다. 블리자드의 게임을 열성적으로 사랑해주셨고, 한국의 게임 커뮤니티를 존경하고 있다. 가능하면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그동안 많은 성공을 거뒀고, 한국은 큰 도움을 줬다.

Q. 이번 블리즈컨에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소식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팬이 많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개발 현황과 2021년의 운영 목표에 대해 묻고 싶다.

J 알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블리자드의 여러 IP를 녹여낸 게임이다. 작년 말 같은 경우엔 새로운 소식을 알려드린 적도 있다. 말씀드린 대로 개발 사이클로 인해 개발 상황을 전달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새로운 소식이 생기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

Q. 2021년 현재 블리자드가 한국 시장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

J 알렌 한국 플레이어에겐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 블리자드의 게임을 많이 사랑해줬다. 그래서 한국 지사를 많이 주시하고 있다. 또한 한국엔 세계적인 E스포츠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항상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생각하고 있다.

Q.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이후 새로운 MMORPG가 나오지 않고 있다. 향후 30년의 계획에 MMORPG 장르도 포함되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미래의 MMORPG 시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앨런 게임 세계는 더욱 방대해질 것이다. 인터넷 발전으로 게임의 소셜 기능도 강화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상 세계대로는 아니더라도 가상 세계가 만들어 질 것이다. 디아블로 4가 오픈 월드를 선택한 것처럼 게임은 계속 변화할 것이다.

J 알렌 블리자드에 입사하기 전부터 MMORPG를 개발했다. 그래서 이 장르에 대한 애착이 크고, MMORPG의 사교적인 부분 덕분에 앞으로도 발전한 것으로 생각한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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