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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존중과 혁신의 공존, 2020년 넥슨 모바일게임의 승전보

오승민 기자

기사등록 2021-01-04 17:18:55 (수정 2021-01-04 10: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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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모바일 게임 시장은 넥슨에게 크게 웃어줬다. 출시한 신작 중 반년이 넘도록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 중인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바람의 나라 : 연'의 선전과 역시 1년 내내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V4'가 그 예시다.

특히 V4는 지난 11월 18일 부산 e스포츠아레나에서 개최한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020년 승승장구하는 넥슨의 결실을 증명했다.

2019년까지만 해도 히트 이후 이렇다할 롱런 작품을 뽑아내지 못했던 넥슨이 당당히 모바일에 성공적인 평가를 만들어낸 2020년 신작 모바일 게임과 성공 요인을 정리해보았다.

■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5월 12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국내 캐주얼 레이싱 게임의 선두주자 역할을 하던 카트라이더를 모바일에서 재현한 게임이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선전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먼저 3D 카툰 렌더링 기법을 활용해 원작보다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그래픽을 보여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원작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행 기술 중 하나인 '드리프트'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UI를 통해 끌기, 숏 드리프트까지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다.


원작 주요 주행 기술을 재현하면서도 쉽게 조작할 수 있게 했다 = 게임조선 촬영

또한 2020년에 출시한 게임답지 않게 매우 낮은 사양의 스마트폰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될 정도로 최적화가 잘 되어 있다. 누구나 쉽고 간단한 조작을 통해 즐기던 게임이었던 원작의 강점을 살리고자 앞서 말한 다양한 내용들을 담았음에도 스마트폰의 사양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좀 더 많은 사람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입증하듯 사전 예약자 수 500만 달성, 양대 마켓에서 인기 게임 앱 순위 1위 달성은 물론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달성하며 카트라이더 IP의 저력을 보여줬다. 원작을 모바일에 초월이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선전 중이다.

■ 피파 모바일

6월 10일 출시한 '피파 모바일'은 EA의 대표 스포츠 게임 프랜차이즈 '피파'를 모바일 버전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기존에 서비스 중이었던 '피파온라인 4 M'과는 별개의 게임으로 출시되었다.

피파 모바일은 기존에 있던 PC 게임 피파온라인4와 연동해 가지고 있는 선수들을 관리하거나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매니지먼트 게임에 가까웠던 피파온라인4 M과 달리 직접 필드 위에서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 피파 시리즈 본연의 재미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이다.


필드 위에서 뛰는 선수를 직접 조정 가능 = 게임조선 촬영

실제 축구 경기에 가까운 높은 재현도와 간편한 게임 플레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이에 걸맞게 일반모드, 공격모드, 클랜모드 등 다양한 플레이모드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진득하게, 때로는 모바일게임답게 간편하게 플레이하는 방식을 취사선택하며 즐길 수 있다.

종합해보자면 피파 모바일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상황에 맞춰 플레이 할 수 있는 모바일로써의 장점을 매우 잘 살렸으며 스포츠 게임을 통해 게이머가 얻고자 하는 성취감을 충실히 제공해 줬다. 출시 이후 열정적인 지지층을 구축하는데 성공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 바람의 나라 : 연

어느덧 성년의 나이가 되었을 만큼 오랜 기간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바람의 나라'의 모바일 이식작인 '바람의 나라 : 연'은 지난 7월 15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었다.

'바람의 나라 : 연'은 '옛것과 새것의 조화'라고 정리할 수 있다. 모바일 게임에 맞춰 예전 레트로 감성을 그대로 살림과 동시에 과하지 않은 선에서 유저 친화적인 기능을 추가한 섬세한 그래픽을 선보였다. 또한 원작에선 거의 방치되다 싶이 한 십이지신의 유적이나 신수 설정을 성장에 필요한 핵심 콘텐츠로 되살렸으며 초반부부터 정해진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성장하게끔 짜였다.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구간으로 재탄생한 십이지신의 유적 = 게임조선 촬영

이렇듯 '바람의 나라 : 연'은 PC 버전 바람의 나라가 20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추가한 콘텐츠 중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보충하고 이로운 부분을 재해석한 고구려 시대 속에 미처 담지 못한 원작 소설의 이야기까지 녹여내는데 성공했다. 화려하게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 나라 : 연은 사전예약자 수가 국내 유저만 대상으로 했음에도 한 달이 안 되는 시간 안에 190만 달성, 출시 하루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출시 직후 최고 매출 순위 2위까지 달성한 뒤에도 대형 업데이트마다 2위 문턱을 끊임없이 밟아오고 있으며 현재까지도 매출 순위 TOP 10을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 IP와 장르의 특색을 충실히 살렸다

위 세 게임의 공통점은 원작 IP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란 점이다. 물론 IP를 확장해 만든 게임은 원작의 팬층이 두껍다면 인기에 힘입어 비교적 순탄하게 흘러간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게임의 본질인 재미를 느낄 수 없다면 그저 IP에 편승한 게임이 될 뿐이다.

이러한 면에서 2020년에 출시한 넥슨의 기존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모두 게임의 본질을 충실히 지켰다고 할 수 있다. 각자 원작의 장점 요소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이식했으며 더 나아가 기존에 아쉬웠던 점을 파악해 게이머가 받아들일만한 독창적인 새로운 요소를 추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람쥐를 레이드한다? 원작에선 상상도 못한 일 = 게임조선 촬영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싱글 플레이 모드인 시나리오 모드 연출을 단순히 이미지와 대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제스처를 하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생동감을 불어 넣었으며 특히, 주요 캐릭터의 목소리가 더빙되어 있어 몰입감을 더했다.

바람의나라 : 연은 마스코트 격인 초반 사냥터의 다람쥐를 레이드 보스로까지 위상을 격상시켜 향수와 신선함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 또한 원작 소설의 등장인물인 혼주공을 게임 내에 등장시켜 PC 바람의나라에선 경험해보지 못한 원작의 설정을 체험해볼 수 있게 했다.

원작과 게이머의 요구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약간의 독창성을 가진 요소를 넣어 더욱 감칠맛 나는 게임으로 재탄생시킨 2020년 넥슨의 모바일 게임.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포함해 2021년엔 어떤 기본에 충실한 게임으로 다가올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기대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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