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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지스타17] 1인 개발자 한대훈 대표, ‘오버턴VR’ 차세대 콘텐츠상 수상

함승현 기자

기사등록 2017-11-17 00:15:28 (수정 2017-11-17 09: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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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턴VR’을 1인 개발한 한대훈 대표 (게임조선 촬영)

 

‘지스타 2017’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오버턴VR’을 개발한 스튜디오HG가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을 수상했다.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은 미래 기술로 손꼽히는 VR/AR(가상/증강현실)게임 개발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번에 상을 수상한 스튜디오HG는 한대훈 대표가 운영하는 1인 스타트업 기업이다. 첫 작품 ‘스매싱더배틀’은 1인 개발작으로 뛰어난 퀄리티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고 ‘오버턴VR’은 스팀 플랫폼 VR부문 톱셀러 1위, 국산 게임 최초로 스팀 VR 콜렉터블 선정 등 성과를 거뒀다.

 

‘오버턴VR’은 신비로운 소녀 ‘마기’를 둘러싼 감성적인 스토리의 VR게임이다. 또한 FPS(1인칭 슈팅) 장르와 퍼즐이 결합된 복합적인 게임성을 갖췄다. 오는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HTC 바이브(BTC관), 유니티(BTB관) 부스에서 시연을 선보이고 있다.

 

게임대상 시상식이 끝나고 한대훈 대표를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 HTC 바이브 부스 ‘오버턴VR’ 시연 (게임조선 촬영)

 
- ‘차세대 게임 콘텐츠 상’을 받은 소감은?

한대훈 대표 : VR이 아직까지 활발한 시장은 아니다. 그럼에도 VR게임을 개발한 것은 그만의 매력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다. 자신있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상 복이 있는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 1인 개발자로 상을 받은 것이 뜻깊을 것 같다.

한대훈 대표 : 1인 개발자로서 상을 받게 돼 더 영광스럽다. 보통은 상패가 회사로 가지만 나는 안방에 놓을 수 있다는 점도 뜻깊다(웃음).

  

- 혼자 개발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한대훈 대표 : 게임을 만드는 것은 혼자 만드나 여러 명이 만드나 힘든 일이다. 강약이 없이 그냥 힘든 것 같다. 그래서 그걸 나누는 것은 무의미할 것 같다.

 

1인 개발을 하기 전엔 회사를 꽤 오래 다녔다. 게임만 개발하면 출시, 인터뷰, 스케쥴 등이 아무런 노력 없이 잡혔다. 1인 개발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모든 게 누군가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거다. 게임을 출시하는 과정, 출시 후 홍보하는 과정. 이런 부분이 가장 어렵다. ‘오버턴’은 퍼블리셔가 있어서 부드럽게 넘길 수 있었지만 첫 번째 게임은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다.

  
- ‘오버턴’은 어떤 게임인가?

한대훈 대표 : 한 실험실에서 기억을 잃은 주인공이 깨어나면서 게임이 시작된다. 실험실 탈출 도중 마기라는 여자 주인공을 만나고 함께 탈출하면서 자신의 이야기, 마기의 이야기,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간다. 스토리를 특색있게 비틀기 위해 마지막을 색다르게 바꿨는데 이용자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개발자로서 뿌듯해 하고 있다.

 

- ‘오버턴’만의 차별화된 기능이 있다면?

한대훈 대표 : VR게임을 더 잘 즐길 수 있도록 편의사항을 가미했다. 보통은 멀미 해결을 위해 텔레포트 이동이 주로 쓰이는데 여기에 자유이동을 같이 지원하고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분들을 위해 게임 안에 채팅창을 넣어 채팅을 보면서 스트리밍 방송을 할 수 있게 했다.
 
-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가능한 부분은?

한대훈 대표 : 총을 얻고 난 뒤의 스테이지다. 게임이 처음에는 주먹으로 시작해 검, 총으로 이어진다. 총을 얻는 부분부터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난이도는 높겠지만 다른 게임에 없는 박진감과 손맛이 있다. 게임다운 VR게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스테이지를 골랐으니 즐겨봐 주셨으면 좋겠다.

 

- 지난해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팜 입주사로 지스타에 참가한 이력이 있다.

한대훈 대표 : 지난해에도 HTC 바이브 부스로 참가했다. 오렌지팜과의 인연은 개발팀을 키우려고 고민하던 중 개발자 사이 유명한 오렌지팜을 찾게 되면서 맺게 됐다. 여러 이유로 1인 개발을 유지하게 됐지만 주변의 1인 개발자 지인들도 많이 입주하고 있어 정보를 훨씬 잘 알 수 있었고 들어가서도 네트워킹을 자연스럽게 맺을 수 있었다. 다달이 교육 특강을 제공하는 등 개발자를 신경 써준다는 게 느껴졌다.

  

- 다른 1인 개발자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대훈 대표 : 성공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성공 가치를 지나치게 좁게 생각해서 망가지는 동료를 많이 봤다. 최근 1년간 게임의 성공이 무엇인가 많이 고민했고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다른 분들과도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멋진 게임 만드는 게 최고인 사람, 돈이 최고인 사람, 그리고 중도도 있을 거다. 이번 시상식에서 어떤 분이 게임대상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인상깊었던 이용자들의 ID를 언급하더라. 이처럼 사람마다 가치는 다를 것이다. 그것에 포커스를 맞추면 어떨까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한대훈 대표 : 1인 개발을 하면서 언제나 고마운 사람들이 있다. 두 작품을 만드는 동안 팬아트를 그려주신 분들이다. 출시 전인데도 팬아트를 그려주셔서 게임 내 보너스로 넣기도 했다. 앞으로도 저절로 팬아트가 그려지는 좋은 게임, 팬아트로 만들어도 부끄럽지 않을 게임을 만들고 싶다.

 
[(부산)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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