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상이 취소된 문제의 작품.
넥스트플로어(대표 황은선)와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에서 공동 개발한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가 최근 진행한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코피노’를 소재로 한 작품이 특별상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에 주최측은 수상 취소를 결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총상금 1억원 규모로 지난 7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총 108점 수상작이 공개됐다. 작품 선정에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 4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장려상 이상 수상작은 실제 게임에 반영될 예정으로 이용자들 사이 화제가 됐으나 특별상 수상작 한 점에 문제가 제기됐다. 특별상의 경우 게임 내에 일러스트가 포함되지는 않으며 상금 10만원과 게임 내 재화가 주어진다. 특별상은 총 85여명이 수상했다.
문제가 된 작품은 창작 캐릭터 부문에 응모한 ‘피노 델 미트파이’다. ‘코피노’를 소재로 잔혹한 배경 스토리를 다루고 있어 수상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제기됐다.
해당 작품의 창작자는 자신의 캐릭터를 가리켜 “코피노 출신”이라며 “필리핀 빈민가에서 태어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 수입으로 연명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신과 엄마를 버린 아빠를 찾아 죽이기 위해 브로커를 통한 밀입국을 계획, 허나 브로커는 인신매매 범죄집단의 일원이었고 장기를 적출당한 뒤 토막 난 시신으로 한국 영해에 버려진다”며 그가 가진 한(恨)으로 인해 게임 세계관 내 악마 캐릭터가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수상작에 대해 김형태 대표는 “그로데스크한 디자인과 페인팅이 고유의 독창성을 뽐낸다”면서도 “하지만 설정이 너무 가슴 아프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코피노는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 태어난 자녀를 뜻한다. 이 중 일부 남성들은 부양의 책임을 다하지 않아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피해자가 안타까워서 그렸다면 자극적인 표현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공모전 주최측 공지문.
공모전 주최측은 15일 새벽 공식 카페를 통해 해당 작품의 수상 취소를 알렸다.
주최측은 “본 작품은 작화적인 면에서 수상작에 올랐으나 소재 자체 외에도 숨겨진 메타포나 설정에 부적절함이 있다고 판단돼 수상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