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론칭 일주일 흥행 분수령…이름도 튀어야, '생존 전략' 일환
모바일게임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면서 신작들의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젠 게임명칭에서도 파격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게임명은 해당 콘텐츠의 이미지를 연상시킴은 물론 특징을 설명하는 단어로 온라인게임에서는 웅장하거나 중세 판타지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있어 보이는 고유 명사가 주로 사용됐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스, 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리그 오브 레전드, 블레이드앤소울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캐주얼 온라인게임에서도 팡야, 던전앤파이터, 포트리스 등 아기자기함이 강조된 단어가 주로 사용됐다.
모바일게임에서는 이런 벽이 파괴되고 있다. 일반 명사는 물론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와 심지어 서술어도 게임 명칭에 사용되고 있는 것.
9월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론칭되고 있는 캐주얼게임에서 이런 특징들이 두드러지고 있다. 돼지러너 : 족발의 시작, 아이러브 치킨, 두근두근 바운스 : 영계의 역습, 하늘을 달리다: 개꿈, 아이돌 컴퍼니 등 그 대표적인 예이다.
족발과 개꿈, 영계 등은 그동안 게임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단어이다. 하늘을 달리다는 아예 서술어를 사용했다.
명칭의 파괴 바람은 캐주얼 장르뿐 아니라 하드코어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9월 론칭 예정인 상상게임즈의 신작 모바일RPG 이름은 ‘내친구 용팔이’. 용팔이는 어원적으로는 남을 현혹시키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게임명칭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단어인 셈이다.
특히 모바일게임이지만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방대한 스토리와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헬로히어로, 몬스터 길들이기 등 기존 모바일 RPG과 비교할 때 용팔이는 파격 그 자체다.
이와 관련해 상상게임즈측에서는 "용팔이는 기존에 사용되던 의미가 아니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용(DRAGON)을 사고 판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파격에 가까운 명칭의 사용은 하루에 하나씩 다운받아도 될 정도로 모바일게임 신작이 넘치고 있는 상황에서 엄지족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첫 관문이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첫 대면부터 색달라야 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단어들이 모바일게임에서는 과감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이는 친숙함을 앞세워 엄지족에게 게임을 손쉽게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자 무한 경쟁의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게임은 출시 일주일이 승패의 분수령임을 고려할 때 캐주얼은 물론 미들코어와 하드코어 게임들도 게임스럽지 않은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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