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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간14th] '도전에 성역은 없다'…脫중국 선언, 완미세계 왕 유윤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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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L, 한국시장 개척의 신호탄…韓 모바일-온라인, 퍼블리싱에도 적극 참여할 터" 

"NGL은 한국시장 개척을 위해 설립한 완미세계의 한국 자회사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게임만을 서비스할 계획은 아니다. 성공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면 한국게임의 한국 내 퍼블리싱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중국 5대 게임사인 완미세계가 국내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인다. 게임플랫폼도 기존의 온라인게임 영역에서 모바일게임으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넥슨과 합작법인으로 출발했던 NGL이 지난해 말 완미세계의 정식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한국시장 진출에 보다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수 있게 됐다. 넥슨이 NGL에 대한 지분관계를 청산하면서 독자적인 의사결정 체계가 마련, 빠르고 공격적인 사업전개가 가능해진 것.

완미세계의 대외 마케팅을 총괄하는 왕 유윤(Wang Yuyun) 이사는 "한국은 완미세계의 온라인게임 주요 수출국"이라며 "신사업분야인 모바일게임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자회사 NGL을 설립한 것 역시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면서 "NGL을 통해 완미세계의 다양하고 퀄리티 높은 온라인·모바일게임들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 유윤 이사에게 이 회사의 한국을 포함한 향후 글로벌 로드맵에 대해 들어봤다.

◆ 완미세계에게 '한국'이란…

-완미세계는 동명의 온라인게임 '완미세계'를 비롯해 '무림외전', '주선', '불멸' 등으로 한국 이용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완미세계에 있어 한국시장의 의미와 향후 전략이 궁금하다.

"한국은 세계적으로 클라이언트 게임 시장규모가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변하고 있다.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중에서도 한국은 스마트폰 및 모바일게임 사용자의 증가율이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은 완미세계가 보유하고 있는 대작 클라이언트게임의 주요 수출국이다. 모바일게임 영역에서도 우리의 게임을 선보이거나 혹은 한국 내 개발사에 투자하는 등의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한국 온라인게임 이용자들의 안목과 수준이 높아지면서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은 한국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힘들다. 한국 자회사 NGL을 설립한 이유 역시 현지에 맞는 효율적인 전략을 펼치기 위함이었다. NGL은 대작 MMORPG 등 웰메이드 온라인게임과 더불어 비교적 수명이 긴 미드코어 장르의 모바일게임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 현재 NGL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게임  외에 한국게임의 한국 퍼블리싱 계획도 갖고 있는가. NGL의 역할과 앞으로의 운영방안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NGL은 한국시장에 게임을 출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성공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면 중국게임이 아닌 한국게임의 퍼블리싱도 당연히 고려 대상이다. 한국 내 퍼블리싱 제휴뿐만 아니라 완미세계와 글로벌 판권을 계약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NGL은 완미세계가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들 중 한국시장에 선보일 만한 게임들을 선별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 이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시장에 론칭하는 게임의 기준은 뭔가?

"한국 이용자들의 게임을 보는 안목이 높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은 대작게임들을 선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완미세계 또한 한국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온라인/모바일게임을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트랜드로 자리 잡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현재까지 추세로 보면 캐주얼게임이 여전히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지만 머지않아 하드코어한 게임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완미세계 또한 이에 발맞춘 게임들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 '대륙'도 리그오브레전드 열풍…도타2로 맞대응

-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AOS 장르 게임에 대한 인기가 뜨거운 것으로 안다. 특히 완미시공의 경우 AOS '도타2' 베타서비스를 시작하며 CEO인 로버트 홍 샤오가 직접 성우 나레이션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이러한 이례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하다.

"완미세계에서는 '도타2'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문화나 가치관을 대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게임의 발전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와 애정, 호기심을 가지고 최고의 게임을 유저들에게 선보여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이러한 자세는 분명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 '도타2' 정식서비스에 앞서 중국 정부의 요구사항에 맞춰 게임을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에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과 기능들이 구현돼 있는 '도타2'가 중국에서 최고의 e스포츠 장르의 게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중국도 AOS 장르 중 '리그오브레전드'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안다. 이는 AOS 뿐 아니라 전체 온라인게임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시장 불균형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장르가 AOS게임이라고 해도 될 만큼 AOS 장르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그만큼 '도타2'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과 기대도 매우 높다. 특히 e스포츠를 병행하는 게임은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에 완미세계는 '도타2'를 통해 이 분야에서의 입지와 기반을 더욱 탄탄히 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리는 누구와 경쟁해야 하는지, 혹은 경쟁에서 누구를 이기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최고의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어찌 보면 단순한 마음가짐으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中정부, 저작권 관련 법안 속속 발의…불법서버 난립 개선 기대

- 최근 한국의 유명 게임개발자들 사이에서 '중국게임의 퀄리티가 한국게임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가 나오곤 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중국게임 산업이 시작된 지도 어느덧 10여년이 지났다. 5~6년 전 온라인게임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의 게임산업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중국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마음과 자세를 재정비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우리 역시 이 부분을 중요하게 여기고 게임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꾸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중국게임의 퀄리티가 한국게임을 추월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중국의 대작 게임들이 글로벌 대작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보다 넓은 시야와 마인드, 서비스 경험을 갖춰야 한다. 완미세계는 글로벌 리소스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의 최고 게임기업 인수를 통해 디자인, 생산, 운영, IP(지적재산권) 등의 기술 및 자원, 글로벌 산업망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 왔다."

-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 현황에 대한 설명과 중국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한국 모바일게임사들에게 조언 부탁한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개발주기와 매출에 따른 이익 등의 지표들이 성숙돼 있지는 않지만 점차 안정권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올해 들어 모바일게임의 인기가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발전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이 마음과 자세를 재정비하고 게임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는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성실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개발 마인드와 함께 지속적으로 상품의 본질을 되돌아보는 자세가 있어야만 시장에서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다."

-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는 많은 개발사들이 고민하는 부분이 사설서버나 불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대처 방안이다. 정식 출시 이번에 불법 버전이 유포돼 난감한 경우들이 많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대처방안을 귀띔해 달라.

"최근 중국 정부기관에서 저작권과 관련한 많은 법안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저작권 문제에 대한 해결과 함께 다시 한 번 도약이 가능한 시점인 것 같다. 분야를 막론하고 회사, 정부기관, 국민 모두가 저작권에 대한 진보된 의식을 갖추고 활개를 치고 있는 불법버전을 척결해 나가야 한다. 저작권 문제에 관해서는 우리 모두가 배움의 자세를 갖추고 좋은 방법이 있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 5대 목표 공개…투자프로그램 'PWIN'으로 해외진출도 박차 

- 완미세계가 지향하는 글로벌 게임서비스 방향과 목표에 대해서도 한 마디 부탁한다.

"완미세계의 목표는 크게 5가지다. ▲글로벌 입지강화 ▲문화융합을 통한 게임산업 발전 ▲ 해외 우수 IP, 기술에 대한 투자협력 ▲국제투자 프로그램 'Perfect World Investment(PWIN)'를 통한 중국업체들의 해외진출 ▲글로벌 단위에서의 끊임없는 연구개발 등으로 요약된다.

완미세계의 글로벌 투자 활동은 이미 일정 부분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게임 외 다른 산업들이 이룩한 성과들과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규모가 많이 작다. 완미세계는 지난 8월 중국 게임사 최초로 국제게임투자 프로그램 'PWIN'을 발표하고,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및 국제투자, 국제자원 할당에 초점을 맞춰 이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완미세계는 PWIN을 통해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더 유리한 기회를 찾고, 전 세계 게임이용자들이 양질의 모바일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물론 대작 온라인게임과 웹게임 등 기존 게임사업에도 힘을 모으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갈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한국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이용자들이 더욱 재미있고 높은 수준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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