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픔의 역사였다. 한게임은 온라인게임 1세대이면서도 흥행 대작을 발굴하지 못하며 경쟁사인 엔씨소프트, 넥슨 등에 결국 자리를 내주었다. 특히 온라인게임 핵심 장르로 꼽히는 MMORPG에서는 테라를 제외하고는 명함조차 꺼내들기 어려울 만큼 열세였다.
2013년 한게임은 달라졌다. 지난 2월 공개서비스에 나선 ‘크리티카’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치며 오랜 숙원이던 RPG 분야에서의 흥행작 발굴에 실마리를 풀었다.
올엠이 개발한 크리티카는 MORPG로 깔끔한 그래픽과 액션감으로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각종 인기 순위차트에서도 10권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고질적 문제로 지적됐던 고객 서비스가 안정화되고 문제 발생 시에도 빠른 대처로 호평을 받아왔다.
3개월이 지난 5월 15일 한게임은 또 다른 기대작을 내놓았다. 던전스트라이커가 그 주인공이다.
아이덴티티가 개발한 이 게임은 디아블로3를 연상케 하는 게임방식으로 오래전부터 주목받아왔다. 또한 하드코어 MORPG임에도 불구하고 3등신이라는 귀여운 캐릭터를 앞세워 ‘하이패션 게임’으로 이목을 끌었다. 여기에 마법사와 검사의 능력을 겸비한 ‘마검사’라는 직업군까지 선보인데 이어 캐시템(돈을 주고 사야하는 아이템)을 게임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도록 했다.
던전스트라이커는 대한민국 RPG의 새로운 시도이자, 그동안 한게임의 아픔을 씻어내는 정화수이자 공룡 게임사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는 주인공인 셈이다. 또한 한게임은 올 8월 NHN 네이버와 분리, 상장될 예정이다. 독립 후 신성장동력이자 새 출발하는 한게임의 디딤돌이며 미래인 것이다.
한게임 뿐 아니라 대한민국 온라인게임 전체 시장에서도 던전스트라이커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대다수 게임사가 모바일로 시선을 돌리며 온라인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기피하고 있는 요즘, 단비와 같은 존재라는 것이다.
던전스트라이커는 올 상반기, 어쩌면 2013년 빅5가 내놓는 마지막 대작 RPG일 수 있다. 실제로 올 겨울 방학 시즌 신작 론칭을 위해서는 테스트와 게임알리기에 돌입했어야 하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네오위즈게임즈 등 게임계 큰손들은 침묵하고 있다. 2013년 라인업에 대작 RPG는 사실상 없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으로 위축되어가고 있는 온라인게임의 새로운 희망이자 온라인 RPG가 여전히 먹거리가 될 수 있는지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김상두 기자 notyet@chosun.com] [gamechosun.co.kr]
▶ RPG 잘 만드는 회사가 만든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카카오-라인, 구글플레이 장악…게임계 실크로드 ″입증″
▶ [모바일기상도] 캐주얼-미드코어-실시간대전…제3 물결
▶ 디아블로3, 그후 1년…블리자드 웃고 유저만 울었다
▶ 송재경 대표, 아키에이지 욕설 파문 직접 ´진화´ 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