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드래곤소드'의 개발사 '하운드13'과 퍼블리셔 '웹젠'이 계약 해지 사유를 두고 날 선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서로의 경영 실책과 계약 위반을 주장하며 대립하는 사이, 정작 해당 게임을 아끼고 플레이해 온 이용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웹젠'은 '드래곤소드' 공식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2월 19일 낮에 있었던 개발사 '하운드13'의 계약 해지 통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해당 공지사항은 '하운드13'의 주장한 계약금 미지급 등의 사유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한편, 고객 보호 조치란 이름으로 위해 서비스 시작 이후 발생한 결제 금액 전액을 환불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웹젠의 공지에 따르면, 당사는 2024년 1월 하운드13에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드래곤소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다. 당초 2025년 3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개발 완료 이후 최소 1년간의 개발사 운용 비용을 고려해 산정했으나, 개발사 측의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되면서 프로젝트가 장기화되었고 이로 인해 개발사의 운영 자금 부족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 웹젠 측의 설명이다.
특히, 웹젠은 하운드13의 ‘MG 미지급(Minimum Guarantee)’ 주장에 대해,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 예정이었던 MG 일부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예외적으로 선제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개발사의 존립을 위해 추가 투자까지 제안하며 협의를 이어가던 중,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를 발표한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웹젠'은 '하운드13'이 정상적인 라이브 서비스 대응의 어려움을 언급함에 따라 정상적인 서비스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다음과 같이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조치를 즉각 시행한다.
- 공지 시점 이후 게임 내 모든 결제 기능 차단.
- 론칭 이후 현재까지 발생한 결제 금액 전액 환불 예정.
- 게임 서비스는 별도 공지 시까지 현 상태 유지.
이는 앞서 하운드13이 "웹젠의 마케팅 미흡으로 매출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새로운 퍼블리셔를 찾겠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되는 웹젠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드래곤소드'는 ‘헌드레드 소울’로 액션성을 인정받은 하운드13의 차기작으로,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퀄리티 액션과 오픈 월드 시스템을 결합해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하지만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진실 공방, 책임 공방과 함께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지면서 게임의 미래는 불투명해졌다.
'하운드13'은 계약 해지 후 3개월간의 유예 기간 동안 자체 서비스 또는 새로운 퍼블리셔 확보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웹젠'은 "예정된 MG 잔금을 지급하더라도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발사의 운영 능력을 불신하고 있어, 향후 서비스 이관 과정에서도 양측의 갈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홍이표 기자 siriused@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