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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물열전] 김레온이, 다시 만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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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여기 자신의 생각 이상으로 뛰어난 능력 때문에 은퇴하지 못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영원한 주인공, 레온 S. 케네디입니다.
바이오하자드 2의 주인공인 레온은 아직 파릇파릇한 청년이었습니다. 레온의 멋진 외모는 바이오하자드의 장르가 정말로 호러였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들 정도였죠. 그런데 발령지가 하필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인외마경인 라쿤 시티. 평범한 삶으로 되돌아갈 수 없는 끔찍한 경험과 마주하게 됩니다.
레온이 자신의 발령지인 라쿤 시티로 향한 그 때, 그곳에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생명체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좀비로 만들었고, 라쿤 시티는 좀비로 가득한 아수라장이 됩니다. 레온 역시 새로운 동료 경찰들 대신 좀비 떼의 격렬한 환영을 받았고, 지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특수 부대 대원이었던 전작 주인공 크리스나 질과 달리 이제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 20대의 레온은 게이머들과 다름없이 일반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도 라쿤 시티 사태를 겪으면서 점차 몸과 마음이 변하더니 마지막 무렵엔 타이런트에게 미사일까지 날리며 인간 병기의 편린을 보여줍니다. 덤으로 여자한테 두 번 차이며 남성 게이머를 울리기도 했고요.
 
이 집 신참 환영식이 좀 과하네!!
 
뭐임? 어케 살아있음?
 
하 씨... 발령 잘못 받은 거 같은데...
 
평범한 경찰이 생지옥에서 돌아왔다? 힘 좀 쓰는 국가 기관이라면 이런 인재를 놓칠리가 없죠. 각종 훈련으로 단련되어 살아있는 흉기가 된 레온은 바이오하자드 4의 주인공으로 돌아옵니다.
이번 임무의 목표는 자신의 생존이 아닌 대통령의 딸을 구하는 것. 아무리 레온이라도 수상한 마을에 단독 임무를 보내는게 맞나 싶지만, 그 힘든걸 레온은 해냅니다. 무기를 든 인간은 기본, 등에서 촉수를 발사하는 개부터 거인 수준으로 불어난 괴물까지 만나는 모든 것을 박살내고,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듭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단신'으로 말이죠. 
아, 생각해보니 단신이란 말은 틀렸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애슐리란 이름의 짐 덩어리'를 지키며 마을을 박살냈죠. 적들이 몰려와도 제대로 도망가지 않고, 공격할 때 방해만 되고, 심지어 사다리도 제대로 내려가지 못하는 애슐리를 데리고 살아남는 것을 넘어 적들을 모두 정리한 레온의 뒷모습에선 신참 경찰의 그림자 대신 인간 병기의 초상이 떠오릅니다.
좋은 무기를 사용해서 그랬던 건 아닐까요? 이런 의문을 품는 게이머들을 비웃듯 레온은 나이프 한 자루로 인간을 초월한 옛 상관을 쓰러트립니다. 심지어 리메이크 버전에선 전기톱을 들고 달려드는 적을 나이프로 막아내는 기예를 선보이죠. 전작에서 긴가민가했던 게이머도 4에 와선 확신에 이릅니다. '이 녀석은 그냥 셈'이라고 말이죠. 이쯤되니 '웨스커는 T 바이러스가 아니라 레온의 신체를 연구해야 했던게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상하다! 이 장면 아까도 본거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아니거나 단테의 잃어버린 형제 같
 
갑자기 두서없이 장황하게 레온을 소개했던 이유는 간단합니다. 레온 이 양반, 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지난 TGA 2025에서 공개된 바이오하자드 레퀴엠 트레일러를 통해 레온의 등장이 확정됐습니다. 젊고 파릇파릇하던 미남은 어디 가고 이젠 중후함마저 느껴지는 중년이 됐지만, 좀비들을 시원하게 패고 다니는 모습은 전작과 마찬가지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소개엔 대놓고 '초인적인 신체 능력'이나 '죽음을 거스르는 액션'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우리가 익히 아는 인간 병기 레온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바이오하자드 쇼케이스를 통해 소개된 영상에서도 레온의 힘은 여전했습니다. 흐느적거리며 다가오는 좀비 따위는 호쾌한 돌려차기 한 방으로 해결해 버리죠. 디렉터는 이번 작품에서 한계에 몰린 레온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지만, 그 직후 손도끼로 전기톱을 막는 모습을 보여주죠. 심지어 빼앗은 전기톱으로 좀비를 썰어버리며 누가 괴물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미국의 최종 병기답게 무기를 다루는 능력도 여전합니다. 현장에서 무기를 조달해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길 가다 주워온 부품으로 무기를 척척 개조하고, 회복 아이템과 탄약을 알뜰하게 사용하죠. 이번에도 허브를 씹으며 좀비들을 평정하는 레온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 왔다'
 
아니, 선생님 누가 전기톱을 도끼로 막아요...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라는 작품 전체를 놓고 보면 라쿤 시티라는 배경도 꽤나 의미심장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이오하자드의 모든 것이 시작됐고, 레온이 신참 경찰에서 인간 병기로 거듭난 바로 그곳이죠. 레온은 또 다른 주인공인 그레이스와 함께 라쿤 시티의 진상을 파헤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끔찍한 기억과 마주하게 됩니다. 디렉터가 언급한 한계에 몰린 레온은 아마도 이를 두고 한 말 같군요.
레온에게 큰 상처를 남긴 라쿤 시티가 이번엔 또 어떤 고난을 던져줄까요? 어느덧 중년에 접어든 레온은 과거의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온갖 괴물들을 제압하고 단신으로 괴사건들을 해결해냈던 초인적인 인간 병기, 레온 S. 케네디의 새로운 활약을 기대해 봅시다.
 
개발자놈들 이번엔 또 인생을 얼마나 꼬아 놓으려고...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성수안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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