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집형 서브컬처 게임에서 보통 가장 많은 별이 달린 '높은 등급의 캐릭터'가 주력으로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지만, 대체제 내지는 징검다리 역할로 설계된 중간 등급 캐릭터 중에서도 유독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친구들은 '탈 X성급 캐릭터'라는 찬사와 함께 높은 평가와 사용률을 보여주곤 합니다.
초현상 탐사 보고서 '신월동행'에서도 등급의 한계를 초월한 가성비 픽은 존재합니다. 엄연히 따지면 가장 높은 등급의 캐릭터는 별이 여섯개 달린 6성 요원들이지만 일부 5성 요원들은 조합과 상황에 따라서는 어지간한 6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주 특이한 케이스에 속하는 4성 요원 1명은 중국 서버를 기준으로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후방 지원 작전팀의 슬롯 하나를 주는 것이 아깝지 않다'며 찬양을 받고 있는데요.
게임조선에서는 신월동행의 CBT와 중국서버의 플레이 데이터를 통계로 팀장님들의 파티 풀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6성 미만의 갓성비 요원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 은봉

적의 공격력을 깎는 일반 공격, 엄호 효과가 붙는 팔살기와 피격 시 점차 중첩되는 방어 능력치 및 회복 효과로 제한적이지만 자생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은봉의 포지션은 6성 요원 칸나기의 마이너 그레이드에 가깝습니다.
물론 지속 효과로 인해 필살기가 켜지지 않은 상태에서도 상시 엄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는 칸나기와 다르게 필살기의 가동률이 낮다면 은봉은 꼼짝없이 전방 작전팀 슬롯을 하나 먹는 애물단지에 불과했을 겁니다.
하지만, 필살기 발동에 요구하는 EP 수치가 30으로 비교적 낮으며 전술 스킬의 효용성이 거의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에 크게 고민한 필요 없이 체력 증가/엄호 성공 시 추가 회복을 제공하는 '백광 협약' 칩셋과 일반 공격-일반 공격-필살기라는 고정된 사이클로 운용할 경우 굉장히 매끄럽게 굴러가는 저투자 고효율의 고기방패로 완성될 수 있습니다.
■ 목면

필살기를 통해 본인과 아군 1명에게 특수 방어 수치에 비례한 보호막을 씌워주고 보호막에 피해를 주는 상대에가는 특수 방어 수치에 비례한 피해를 주는 독특한 형식의 탱커입니다.
전술 스킬에 따라오는 특수한 상태 이상인 '발악'으로 인해 상대가 전술 스킬, 필살기를 사용할 경우에도 피해를 주기 때문에 상대의 행동 하나하나를 고스란히 피해로 치환할 수 있는 공격적인 탱커지만, 그만큼 상대의 공격에 자주 노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탱커의 포지션인 1, 4번이 아니라 2, 3번에 위치해야 하고 특수 인증 단계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자체 회복 능력도 없어 회복을 제공할 수 있는 보조 요원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높게 책정되어 있는 특수 방어 스탯 덕분에 보호막이 굉장히 단단한 축에 속하며 높은 EP 요구치에도 불구하고 피격 횟수가 많아서 필살기 회전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특히 한국 서버에서는 사전예약 20만명 달성 보상으로 지급이 확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초반부에 탱커 풀이 부족하면 충분히 육성을 고려해볼 만하며 나중에는 인스턴트 보호막을 제공하는 지원 작전팀으로 보내는 쪽으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 계항

보호막과 회복 카테고리를 가지고 있지만 아군 전체의 유지력을 책임진다기보다는 지정 아군 1명만을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형태의 독특한 보조형 요원입니다.
핵심은 고유 특성인 '정화 역류'를 통한 디버프 제거 능력으로 보호막을 받은 아군이 받는 피해를 줄여받는 것 뿐만 아니라 순서가 돌때마다 디버프를 꾸준히 날려버리면서 변수를 차단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이 가장 빛을 발휘하는 것이 바로 6성 자해 딜러인 '정천'과 조합되는 것인데요. 체력이 낮을 수록 치명타 확률, 치명타 피해, 가하는 피해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데다가 대부분의 기술이 자기 체력을 깎아먹는 구조로 인해 정천은 기본적으로 전투 내내 불안정성을 떠안고 있거나 딜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체력을 관리해야 하지만, 계항의 보호막은 낮은 체력 상태로 지속전을 가능하게 하고 만에 하나 보호막을 뚫고 들어올 수 있는 추가 피해와 디버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죠.
필수 능력치가 오직 물리 방어뿐이기 때문에 육성과 세팅 방법 또한 굉장히 직관적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조안

특급 인증을 기준으로 순서가 돌아올 때마다 최소 1회, 최대 2회까지 코스트 없이 공격력 기반의 치유를 제공할 수 있고 공격력과 치명타 확률을 동시에 보정하는 강력한 버프를 보유하고 있는 만능형 보조 요원입니다.
물론 사중문(4돌파) 이전까지는 전술 스킬의 버프 효과 지속 시간이 짧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버프 유지와 필살기를 통한 추가 회복지원하기에는 EP가 모자랄 수 있고, 화력 증강 측면에서 고점을 보려면 항상 아군의 체력을 50%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버힐을 돌려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체력이 낮은 아군을 알아서 별도의 소모값 없이 알아서 회복시켜주는 일반 공격과 중급 인증 특성, 신념 속성 아군에 대한 스탯 펌핑으로 인해 초반에 용정을 획득하여 메인딜러로 운용하는 작전팀에서는 최적의 요원이라 볼 수 있으며 중국 서버를 기준으로는 스타터 패키지를 통해서 명함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목면과 비슷하게 일단 덮어두고 획득 및 육성하는 것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 야래

보조형 요원이지만 회복 효과와 강화 효과 모두 성능 면에서는 애매한 축에 들고 4성 요원이라 고점도 낮은데다가 고유 특성의 활성화를 위해 최소 삼중문(3돌파)가 요구되는 괴이한 설계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쓰일 일이 없는 요원입니다.
하지만, 지원 작전팀 슬롯에 들어간다는 전제 하에서는 0티어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바닐라 상태에서의 성능이 매우 뛰어난 것이 야래의 장점입니다.
3턴마다 지원 스킬을 걸면 지정 대상의 EP를 40 채워주고 2턴 지속되는 스탯 버프를 제공할 수 있어 사실상 덱을 구성할 때 EP를 채워주는 지휘 스킬 '집중 지원'의 강화판을 하나 더 들고 시작하는 느낌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고점을 노린다면 인증 레벨, 중문 돌파와 같은 투자 없이 딱 지원 스킬 레벨링만 어느정도 해주면 그만입니다.
오히려 지원 스킬 성능에 영향을 끼치는 별도의 계수가 존재하지 않아 획득 즉시 1레벨 상태로 투입해도 무방합니다. 획득하기도 쉬우면서 한정적인 사용처에서는 성능도 매우 좋으니 지원 슬롯 하나쯤은 기쁜 마음으로 내줘도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신호현 기자 hatchet@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