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연말에 등장해 한국 게임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던 MMORPG '아이온', 엔씨소프트가 신작 '아이온2'를 통해 그때의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한 번 재현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온2는 2018년 처음 공개된 이후, 오랜 기간 공식적인 개발 소식이 없었기에 점차 게이머에게 잊혀져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컨퍼런스콜을 통해 다시 언급되면서 아이온 IP의 부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5월 13일, 아이온2의 브랜드 웹사이트 (티저 사이트)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온2는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다. 언리얼 엔진5로 제작된 만큼 현존 최고의 그래픽으로 구현될 것으로 보이며, 브랜드 웹사이트를 통해 원작의 핵심 설정이라 할 수 있는 '천족'과 '마족' 간의 대규모 RvR 구도가 반영된 듯하다. 종족 간 전투 외에도 풍부한 PvE와 레이드, 다양한 형태의 미니 게임 등의 콘텐츠가 원작에서 계승한 고유한 특징과 결합되면서 게이머에게 풍부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첫 번째 인게임 영상에서는 광활하게 펼쳐진 필드를 누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온의 상징과도 같은 날개를 펼쳐 하늘을 나는 모습이 등장한다. 또 수중 이동을 암시하는 장면도 나타나는데, 원작보다 한층 스케일이 더욱 커졌다는 점도 확인 가능할 수 있다.


사실 게이머가 아이온2에 가장 주목하는 요소는 역시 '유료 상품 모델(BM)'이라 할 수 있겠다. 이와 관련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부터 준비중인 신작의 경우에 리니지라이크 식의 BM 형태에서 탈피할 것임을 언급해온 바 있으며, 2025년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는 "P2W 요소가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았으나 리니지라이크의 게임이 아니다"라는 점을 공언하면서 BM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종식시켰다. 아이온2의 BM은 단계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계획이다.
FGT(포커스 그룹 테스트)도 예고된 상태다. 6월부터 내·외부 FGT가 진행되는데, 해당 FGT를 통해 테스터의 피드백을 수집하고 타겟 유저층을 파악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계산이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상태다. 과연 그 자신감이 아이온에 대한 추억을 가진 게이머, 그리고 MMORPG 유저층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하반기 MMORPG 게이머를 찾아올 아이온2의 보다 자세한 정보는 오는 29일 오후 8시 첫 라이브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