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세대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은 뒤 게임 해설가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채정원 곰TV e스포츠 전략 본부장은 현재 GSL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채 해설은 인터뷰 도중 '절실함'을 강조했으며, '절실함'을 느꼈기 때문에 현재의 자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채 해설의 유년시절과 청소년기, 프로게이머의 길을 걷게 된 이유, 군대에서 느낀 성찰, 프로게이머에 대한 인식 우려 등 그가 걸어온 길과 생각을 듣기 위해 목동 곰TV 스튜디오 근방의 한 커피숍을 찾았다.
◆ 게임 좋아한 전교 1등 서울대 입학과 프로게이머
어린 시절부터 게임을 좋아하고 잘했던 채정원 해설은 전교 1등 성적표로 게임과 잠시 멀어졌으나, 결국 그는 자신이 하고 싶었던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은 뒤 해설계에 발들 딛었다.
채 해설은 프로게이머가 된 계기에 대해서 “어릴 적부터 게임을 많이 했으며 좋아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그는 “설날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으로 오락실에 가서 하루 종일 게임을 즐겼었다”라며 말하며 자신의 소년시절을 회상했다.
하지만 게임을 좋아하던 소년 채정원은 뜻밖의 시련을 겪었다고 밝혔다. 채 해설은 “중학교 때까지 중위권 성적이었으나 고등학교 입학 후 첫 모의고사에서 전교 1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교 1등 성적표는 채 해설에게 게임과 멀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그는 “부모님이 성적표를 확인한 뒤 공부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결과 아버지는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니터와 키보드를 부수셨다”며 슬픈 사연을 공개했다.
결국 서울대 입학에 성공한 채 해설은 프로게이머의 길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자신이 좋아하던 스타크래프트에 재미를 느꼈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을 즐겨보니 프로게이머가 돼 있었다”며 “특정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의 길로 들어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 게이머 인식 우려와 은퇴, 뒤 늦게 깨달은 '절실함'
게임과 공부를 모두 잘하며 자연스럽게 프로게이머의 길을 걸으려 했던 채 해설은 게이머로 쉽게 성공하기 힘들다는 점도 토로했다. 그는 “프로게이머로 성공하는 것은 공부해서 서울대에 가는 것 보다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대에 입학한 그의 말이기 때문에 신빙성은 더했다.
지난 2001년 프로게이머를 은퇴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채 해설은 “그 당시 메이저 테란과 프로토스에게 대부분 승리했지만 동족전이 재미가 없었던 것 같다”라며 은퇴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프로게이머를 재미있어서 하기는 했지만 성공에 대한 절실함이 없었다는 말이었다. 어린 나이에 왜 성공해야 하는지조차 감을 잡지 못하던 때이기도 했다.
은퇴 후 온게임넷에서 해설로 다시 모습을 드러낸 채 해설은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킹덤언더파이어 등 게임리그의 해설과 게임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성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성공을 앞둔 채 해설은 군대를 선택했다. 28살 늦은 나이에 군 입대를 결정한 채 해설은 “군대에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그 결과 평균 이상만 하면 스스로 만족했던 안일함을 버리고 성찰할 수 있었다”라며 군복무가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강조했다.
군대에서 '절실함'을 느낀 뒤 열심히 노력한 채 해설은 2010년 GSL 메인 해설 자리에 오르며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절정의 인기를 누리는데 성공한다.
이런 그는 “뒤 늦게 군대에서 ‘절실함’을 깨달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욕심은 냈지만 죽을 정도의 노력은 하지 않았다”며 “당시 절실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지금의 채정원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채 해설은 프로게이머들이 자신의 전철을 밟길 바라지 않고 있다. 그는 “프로게이머들은 또래 친구들보다 많은 돈을 벌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자칫 해이해질 수 있다”며 늦게 깨달은 ‘절실함’을 선수들에게 알리고 있다.
채 해설의 조언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꼭 전달하고 싶어졌다. 당장 눈 앞의 성공이 아닌 인생에서의 성공을 바라볼 수 있는 조언이었기 때문이다.
※ 채정원의 꿈꾸는 e스포츠 미래와 목표는 2편에서 이어집니다.
[오경택 기자 ogt8211@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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