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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틀스타:리로드, "편견에 도전. 게임에 서툰사람도 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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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탕 캐주얼게임 붐을 일으키며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은 ‘카트라이더’의 넥슨 정영석 본부장이 새로운 게임 ‘배틀스타:리로드’를 들고 돌아왔다.

그가 국민 게임 카트라이더에서 배운 교훈은 '게임에 서툰 사람들도 최대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이번에도 그는 MMORPG나 FPS처럼 주류가 아닌 2D 횡스크롤 슈팅 게임을 만들었다. 주변에선 2D스크롤 슈팅은 잘된 사례가 없다고 말리는 경우가 많다. 시대 역행이란 일반적인 잣대를 갖고 평가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는 카트라이더 때와 마찬가지로 숨은 진주 찾기에 여념이 없다.

넥슨의 신작인 ‘배틀스타:리로드’는 3월 23일부터 4월 6일까지 ‘체험판’ 테스트 중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시연된 이래 유저들에게는 처음 공개되는 자리다. 처음에는 단 두 가지 캐릭터만을 공개해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을 보여주더니,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두 가지 캐릭터를 추가해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보이며 슈팅게임 유저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조선>은 서울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넥슨을 방문, ‘배틀스타:리로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정영석 본부장을 만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넥슨 정영석 본부장

‘카트라이더’, 그리고 ‘배틀스타:리로드’ 

정영석 본부장과 ‘배틀스타:리로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 ‘카트라이더’는 빠질 수 없는 화제였다. 전작의 흥행은 차기작 개발에 많은 영향을 미칠 뿐더러 기대와 부담을 동시에 안겨주기 때문이다. 그가 ‘카트라이더’에서 배운 것과 차기작으로 횡스크롤 슈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하프라이프’등 FPS 게임을 아주 좋아한다”며 “FPS를 만들기에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그런 즐거움을 가진 슈팅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카트라이더’를 만들었을 때도 좋아하는 장르인 레이싱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유저들의 입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스스로 재미 있어 하는 것들은 사람들도 재미 있어 할거라는 믿음으로 게임을 개발했다. 만약 ‘누군가가 재미있어 할 게임’을 만든다면 신념보다는 ‘다수결’에 따라 게임을 개발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하지만 ‘카트라이더’를 만들 때 레이싱 위주로 개발하다 보니 잘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운으로도 이길 수 있는 모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고, 게임을 서비스해보니 유저들이 아이템 70, 스피드 30 비율로 게임을 즐기는 걸 보고 뭔가를 깨달았다. 그는 그때의 경험을 ‘배틀스타:리로드’에 담았다.

‘배틀스타:리로드’에서 ‘카트라이더’의 아이템전 같은 모드는 팀전, 우연은 각종 아이템의 형태로 각각 구현됐다. ‘쉽고 명확한 게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게임을 복잡하게 만드는 맵 구조물, 대시 같은 액션도 다 뺐다.

“’배틀스타:리로드’는 ‘카트라이더’의 아이템전처럼 우연이란 부분을 조금 더 많이 넣었다. 게임에서라도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고 싶었다. 게임에 서툰 사람들도 최대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슈팅게임의 재미를 담았다

정영석 본부장은 ‘배틀스타:리로드’를 통해 슈팅게임 본연의 재미를 보여주고자 했던 것이다. 횡스크롤 방식으로 FPS나 TPS에서도 느낄 수 있는 슈팅과 전략의 묘미를 표현했다. 그의 바람이 헛되지 않았는지, 실제 유저들의 플레이에서도 FPS 게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볼 수 있었다.

캐릭터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것을 포함해 8~9가지로 모두 FPS에 나오는 무기를 사용한다. 유저들은 각 무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선택했다. 맵의 지형이나 엄폐물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점도 비슷하다.

국내 FPS 유저들이 선호하는 근접전도 구현할 예정인지 묻자 “근접전에서 재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어려워 타격감 있는 총싸움을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조작방식 또한 슈팅게임의 주류인 FPS 이용자들에게 맞췄다. 왼손 W, A, S, D로 이동하고 오른손 방향키로 공격하는 식이다. 이 역시 단순히 FPS 이용자들에게 친숙하게 만든 것이 아니라 게임을 쉽게 만들기 위한 방법이었다. 여기서 오락실게임을 했을 때의 느낌도 하나씩 찾아나갔다.

“왼손으로 이동하고 오른손으로 공격하고 스페이스바로 점프한다. FPS를 즐기던 유저들에게 착안해 만든 직관적인 방법이다. 카트라이더 등 다른 게임 이용자들에게는 직관적이지 못할 수 있지만, 이동키의 손을 바꾸면 조작하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키 세팅 옵션을 넣을 예정이지만 기본 조작키로 플레이하는 것이 이 게임을 보다 재밌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 양손 모두 키보드로 조작한다 

◆ 게임이 좋아야 캐릭터도 사랑 받는다

이 게임은 게임과 유저가 함께 성장해나가는 형태를 띈다. 계급이 높아질수록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종류가 늘어나고 맵의 지형도 다양해진다. 각 캐릭터는 무기 특성에 따른 역할을 갖고 있고, 더 높은 계급 캐릭터라고 해서 강한 것도 아니다.

“캐릭터 여러 개가 들어간다는 건 절대 더 강한 캐릭터가 나온다는 의미가 아니다.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번에 ‘로켓런처’를 적용했을 때, 게시판에서 어떤 유저가 “로켓런처가 너무 세다”고 하더니 직접 플레이한 뒤에는 “밸런스가 맞는다”고 스스로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캐릭터가 썩 멋지지는 않다. 정영석 본부장은 캐릭터 디자인에 대한 생각을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느랗고 쭉쭉빵빵한 캐릭터’는 그림으론 멋져보이겠지만 볼륨감이 없어 보인다는 단점이 있어, 그보다는 타격감과 같은 게임성을 중시하는 방향을 택했다는 것.

“사람들이 ‘다오’ ‘배찌’를 그렇게 좋아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웃음) 캐릭터 때문에 게임을 좋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게임을 하다 보면 정이 들어서 캐릭터가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한다. 캐릭터는 게임 안에 어떻게 녹아드는가가 더 중요하다. ‘배틀스타:리로드’의 캐릭터를 만들 때도 ‘횡스크롤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할까’라는 점을 생각하고 만들었다.”

‘배틀스타:리로드’의 체험판 테스트에서는 이러한 게임의 기본적인 특징을 선보였다. 이 테스트를 통해 팀전에 대한 호응이 높다는 점, 초보와 기존 유저간 실력자가 확연해 채널을 반드시 나눠야 한다는 점 등을 배웠다. 잘 못하는 사람들도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1등이 있는 팀이 이기게 하는 방식도 테스트 중이다. 

◆ ‘재미’를 위한 신념으로 장르의 편견에 도전한다

2D 횡스크롤 슈팅은 국내 시장에서의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장르다. 최근 중국에서는 슈팅게임이 인기라지만 성공적인 국내 서비스 없이는 수출도 어렵다. 정영석 본부장 역시 알고 있지만, 이 때문에 신념을 꺾지 않았다.

“주변에서 횡스크롤 슈팅이 잘 된 사례가 없다고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카트라이더’를 만들 때도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시대를 역행한다’는 말이 나올 때면 ‘정말 잘못하는 건가’ 싶지만 스스로를 믿는 것 밖에 없는 듯하다. 사람들이 스크린샷만 봐도 ‘우와, 멋지다’하게 만들고 싶지 않을 리 없지만, 게임을 만들 때 재미 없다는 말을 듣는 게 가장 큰 욕이라 생각하고 만들고 있다.”

정영석 본부장이 게임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도 역시 재미다. 어떤 게임은 재미라는 본연에 충실하고, 또 어떤 게임은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어떤 것들을 주는 것도 게임이지만, 그가 만들고 싶은 건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던 ‘게임의 본질’에 가장 근접한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조작했을 때의 재미,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났을 때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게임에는 최근 신작들이 목메는 커뮤니티 시스템도 없다.

“우리 게임에 커뮤니티 요소는 없다. ‘바람의나라’에서 커뮤니티는 새로운 요소였고, 사람들은 아바타를 통해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감정이입되는 것이 신기함을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커뮤니티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아무도 커뮤니티를 신기해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하는 공간이 싫어서 게임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보이스 채팅도 넣을 생각이 없다.”

‘배틀스타:리로드’는 유저 매칭이나 휴식 공간 등 세부적인 수정을 거쳐 6월 이후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이번에는 게임의 기본적인 재미를 보여주기 위해 간소화된 버전으로 ‘체험판’이란 명칭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다음에는 달라진 모습을 새로운 테스트 명칭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특정 연령대를 노리기보다는 ‘삶에 지치고 찌든 사람들은 놀다 가세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게임을 사람들이 몇 시간 동안 오래 즐기기보다는 자주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재미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노력했으니 부디 편안하게 즐겨주셨으면 한다.” 

[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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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4 디아소서 2012-04-01 19:33:41

워낙 선점효과가 심해서 캐주얼이나 횡스크롤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카트처럼 대박나시길~

nlv31 카페커몬 2012-04-01 19:44:44

정말 진정한 개발자&게이머 마인드를 가지신 분 같네요. 돈만 쳐밝히는 개발자들 말고 이런 분들이 많아졌음 좋켓네요 요새는 스마트폰 무료게임때문에 그런가 진짜 돈에 환장한 게임업체 . 개발자들 넘쳐나는것 같아요. 한치 앞도 못보는 인간들

nlv26 라즈레인 2012-04-01 21:34:30

그래픽이랑 캐릭터가 별로긴 별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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