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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체장애 3급 중학생, "게임은 대화의 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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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사회 진출의 문턱이 대폭 낮아진 가운데 전국 장애학생을 위한 e스포츠 대회가 열려 관심을 받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국립특수교육원,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주최한 '제9회 전국특수교육정보화대회 및 제7회 전국장애학생e스포츠 대회'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30일, 31일 양일간 개최한다.

30일 오후 2시반부터 시작된 전국장애학생e스포츠대회는 전국 특수학교 학생 및 교사 등 총 1,500여명이 참여해 경기장을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이번 대회의 주종목으로 채택된 'Wii 스포츠 볼링'은 전신을 사용하는 게임으로 운동효과까지 있어 장애학생들의 재활치료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그중 'Wii 스포츠 볼링'대회에 참여한 제주영지학교 양훈석(16)군은 "우승은 못했지만, 게임을 통해 일반인들과의 소통의 창이 열려 정말 좋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하는 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제 이름은 양훈석, 만 16살이예요. 현재 제주영지학교에 재학중이며 저는 지체장애 3급이예요"

양훈석군은 제주도에서 이번 대회를 위해 지도선생님과 함께 이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승을 간절히 원한 그의 바램과 달리 이번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하며 그 꿈을 내년으로 미뤄야했다.

"작년에 1점차이로 입상을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어요. 우리학교 wii 스포츠 볼링 대표로 출전했는데, 첫 경기에 너무 긴장해서 제 실력을 발휘 못한 것 같아 속상해요. 항상 방과 후에 연습하고 틈틈이 시간날 때마다 또 연습했는데..."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교 대표로 출전했는데, 'wii 스포츠 볼링'은 타 게임과 달리 전국 예선을 거치지 않고 학교단위로 1명의 학생이 대표로 출전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양훈석군은 2연속 학교 대표로 발탁되 기숙사 내 구비되어있는 wii 게임기를 통해 이번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Wii 게임기는 알다시피 고가의 제품이라 개인적으로 기계를 구입해 집에서 연습하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그렇치만 학교에서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연습을 했고, 작년 1점차로 입상을 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선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었어요."

그는 이번 대회말고도 작년 장애학생체육대회와 전국장애학생대회 등 국내에서 열리는 장애인e스포츠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또 스타크래프트1, 마구마구, 길거리농구,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긴다고 밝힌 그는 게임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얻었다고.

"게임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얻었죠. 가장 처음 접한 게임이 '슬로거'였는데 이 게임을 배울려고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찾아다닌 가운데 네이버 슬로거 대표 까페에 가입하게 됐어요. 사실 처음 가입하고 제 스스로 장애가 있다고 밝히고 나서 일부 회원들은 인신공격을 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대다수 친한 회원들이 저를 감싸주고 많이 챙겨줬어요. 그래서 게임에 흥미가 생겼고 게임에서 만난 사람들 모두 소중해요."

양 군은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있어 현재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상태다. 처음 자신이 남들과 다른 신체적 조건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이젠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보다 자신을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이 많다며 웃음을 지었다.

"어느날 학교버스를 못 타 할수없이 시내버스를 타게 된 적이 있어요. 근데 정거장에 도착해 내릴려고 하자 몸이 불편한 나를 보고 세 사람이 나서서 도와줬어요. 그 순간 사람에 대한 무서움과 부담스러움이 사라졌어요. 세 사람의 배려심에 감동받았죠."

한편, 평소에도 컴퓨터를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광고전문가'가 꿈이라고, 또 동시에 평범한 직장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고전문가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는 웹툰 '달마과장'을 보고서였어요. 물론 만화지만 그래도 재밌어 보이더라구요. 한편으로는 컴퓨터를 다루는 걸 좋아해 그냥 평범한 회사에서 컴퓨터 기사로 일하고 싶어요. "

양 군과 함께 경기에 참여한 지도 교사는 게임을 통해 항상 자신감이 없고 남들 시선을 의식하던 장애우들이 매년 장애e스포츠대회를 준비하는 기대감과 우승 희망, 그리고 더 크게는 삶의 의욕을 불어넣어준다고 말했다.

끝으로 양훈석 군은 많은 장애우학생들에게 게임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wii같이 신체적 움직임이 많은 게임은 팔 운동을 비롯해 재활치료에 도움이 되고 병원에 있는 재활훈련보다 더 재밌고 신나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지 인턴기자 suji@chosun.com] [ga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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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3 트랑아울 2011-08-31 13:12:50

내가 아는 동생 하나도 장애있는데 게임 잘함 ㅇㅇ

icon_ms 강오 2011-08-31 20:08:10

어떤 맹인분이 스타1을 하시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그 어떤 장애도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할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icon_ms GreenJ 2011-09-01 09:33:51

정말 감동적이네여....

nlv2 지적민 2011-09-03 11:33:06

장애인에 이렇게 좋게 봐주시는거에 대해서 너무 놀랍고 제가 뜬 기사에 이렇게 다른분이 댓글을 써주실줄이야 예상밖이네여

icon_ms GreenJ 2011-09-29 11:33:02

ㅋ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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