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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물열전] 다른 듯하면서 비슷한 부분 많은 '나유타'와 '리버렐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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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는 주연과 조연, 다양한 등장인물이 있듯이 게임에서도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해 게이머의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특히, 대작이라 평가받는 게임은 영화 이상의 스토리와 캐릭터성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여전히 회자되는 대상이기도 합니다.
 
작품 밖에는 기획자, 프로그래머, 일러스트레이터 등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피땀 흘려 만든 게임은 게이머에게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선사하며 일상의 피로를 잠시 잊게 만들어 줍니다.
 
때론 주인공, 때론 친구, 때론 적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부터 게임이라는 세상을 탄생시킨 개발자들까지 게임에 관련된 인물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조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 멘트 이후로 깨어난 모습을 보는데 3년이 걸렸으니 솔직히 게으름뱅이 취급 당해도 그러려니 해야... 
 
게임 내에서 아직 구현되지 않은 요소들을 발굴해내는 '데이터 마이닝'의 경우 여러가지 부분에서 장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장점이라 한다면 그 누구라도 구미가 당길 만한 '숨겨진 요소'라는 형태로 '게임의 주요 전개와 관련된 복선'을 깔아두어 게이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것이 실제로 구현되기까지 확실하게 이용자들을 잡아둘 수 있다는 것이 있겠고, 단점이라고 한다면 그러한 데이터가 구현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다면 공수표를 남발한다고 비판받기 쉬우며 구현되지 않은 기간이 늘어질수록 그 비판의 강도는 높아지기 마련이죠.
그렇기 때문에 '승리의 여신: 니케'의 3주년에 맞춰 실장된 2명의 니케 '나유타'와 '리버렐리오'는 꽤 독특한 포지션을 잡고 있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식 출시 초기에 대부분의 설정이 잡혀 있었고 존재의 암시나 아주 잠깐 등장한 것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캐릭터가 될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정작 메인 스토리와 이벤트에서 오랜 기간동안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고 최근에서야 급작스럽게 나타나서는 서사 측면에서든 성능측면에서든 많은 지휘관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죠. 
특히 이 둘은 캐릭터로서의 속성 측면에서 의외로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여러모로 재미있는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주의 : 이번 콘텐츠는 '승리의 여신: 니케'의 최신 스토리와 관련된 내용 누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만약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스크롤을 내리지 않길 권장합니다.
 

 
대협, 내 갓으로 만두 쪄먹지 말게...
 
첫번째 공통점은 '세상 무해한 첫인상'입니다. 어쨋든 '니케'는 랩쳐와 싸우기 위해 인류가 만들어낸 병기이고 랩쳐 또한 인류에게 적대적인 기계생명체라서 개체별로 성격차가 있는 것을 감안해도 서로에게 매우 적대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들은 그렇게까지 상대 진영을 적극적으로 위협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애초에 석장을 짚고 다니며 갓을 쓰고 다니는 것으로 외모에서부터 명백히 야스님 콘셉트임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나유타'는 확실하게 온건한 성향의 니케고, 리버렐리오는 랩쳐 진영의 니케를 분류하는 헬레틱 가운데에서 비교적 덜 뾰족하고 기계보다는 생물에 가까운 외모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인류 진영을 상대로 일단 선제 공격을 가하지 않고 대화로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실상은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상대를 압도할 수 있다는 스스로의 강함에서 기인하는 여유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이었지만, 어쨋든 둘의 독특한 성격 덕분에 서사적으로는 재미있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오게 됐습니다. 
나유타는 서로의 목적을 위한 임시 동맹이라고는 해도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았던 니힐리스타와의 관계가 꽤나 극적으로 전개되면서 니힐리스타가 불속성 효녀로 제대로 각성하게 만들었고, 리버렐리오는 새로운 퀸의 옹립을 막겠다는 목적을 두고 지휘관 측에게 협력 관계를 강제했지만 의외의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인류와 랩쳐가 싸우지 않고 공존한다는 가능성을 인정하고 태도를 달리하게 됐죠.
 
스님답게 버스트는 무려 여래신장입니다
 
두번째 공통점은 '능력의 이질성'입니다. 총기류가 아닌 무기를 다루는 니케들이 극히 드물게라도 출시되고는 있지만 그래도 검기를 날리는 것과 같이 궤적이 남는 원거리 공격의 정체성만은 지키고 있는 와중에 나유타의 수인을 맺고 손바닥을 펴서 권법과 장타 술법을 쓰는 것 같은 독특한 사격/버스트 모션은 꽤나 화제가 됐는데요.
작중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전투력까지 겸비한 분신들을 운용한다는 몹시 판타지스러운 모습이 이런 황당한 전투 방식에 개연성을 불어넣었고 그것이 방주나 에덴과는 전혀 결이 다른 기술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면서 새로운 떡밥도 만들어냈죠.
리버렐리오의 경우 미사일을 쏘고 불과 전기를 내뿜으며 빔으로 지지는 직공계 무장이 위주인 다른 헬레틱과 달리 물을 조종하는 능력을 사용합니다. 물론 물도 결국엔 압도적인 물량을 끌어다 쓰면 충분한 물리력이 발생하고 익사를 유발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지만 공격적이라는 인상은 다소 옅은 편이죠.
덕분에 작중에서 리버렐리오의 무서운 점은 보통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은신과 색적 능력을 통해 드러내고 있습니다. 꽤 오랜 시간동안 서사상 잠수를 타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정보를 수집하며 통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최신 스토리에서 드러났고 본인 스스로는 남들이 쳐놓은 덫에 걸리지 않고 눈깜짝할 새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식으로 언제든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식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여러 의미에서 매우 폭력적인 사격 모션을 자랑합니다
 
세번째 공통점은 압도적인 성능입니다. 나유타는 지원형 타입에 맞게 아군에게 다양한 버프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것이 본인 한정으로 더욱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실상 서포터의 탈을 쓴 딜러라고 볼 수 있으며 어중간한 딜러들은 그냥 압살하는 성능을 보여주고 있죠.
성능 측면에서 비교 대상이 출시 이래 지금까지도 갓티어로 분류되는 '크라운'이라는 점에서 현재 나유타의 위상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수준인지를 알 수 있으며 풍압 속성이 우위를 점하는 상성 환경에서는 크라운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여지도 있다 보니 3주년에 맞춰 게임을 시작한 신규 지휘관에게 좋은 발사대 역할을 하고 있죠.
리버렐리오는 단일 개체로서도 기본 체급이 상당히 높아 저점방어가 잘 되는 완성형 스킬셋을 보유한데다가 '홍련:흑영(흑련)'과 같이 쓰면 더욱 강력한 설계가 돋보이는 화력형 니케입니다.
특히 2스킬 덕분에 저격소총을 사용하는 니케 대부분이 가지는 타겟 전환 페널티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DPS의 편차가 크지 않으며 톡톡이가 강제되지 않는 차지샷 메커니즘 덕분에 초심자가 잡아도 준수한 성능을 뽑아낼 수 있습니다.
 
다소 왜곡)거의 블루스컬급 바른말 지킴이
 
그 밖에도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비교적 엉뚱한 방향의 음해 밈이 붙었다는 것인데요. 나유타의 경우 은근히 돌려까기에 능하고 속을 박박 긁는 발언을 숨쉬듯이 하는 탓에 정말로 순수한 의미에서의 트롤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리버렐리오는 거의 활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게으름뱅이라는 기존의 의혹은 벗어났지만 맹목적으로 엄마바라기를 하는 유일한 헬레틱이라는 점이 드러나면서 졸지에 마마걸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나유타가 소속된 파이오니아 스쿼드에 정상인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나 수틀리면 죽인다는 식의 협박으로 첫 멘트를 꺼낸 주제에 3년 가까이 행적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자업자득에 가깝지만 말이죠.
 

신호현 기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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