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팝 컬처 콘텐츠 축제 '2025 서울 팝콘'이 9월 12일(금)부터 14일(일)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특히, 게임 테스트 플랫폼 '플리더스' 주관의 '인디 게임 빌리지'를 통해 다양한 장르, 다양한 플랫폼의 시험적인 인디 개발작들의 스탬프 랠리가 돋보였다.
특히, 3인칭 슈팅 게임부터 1인칭 공포 어드벤처, 서브컬처 MMO 같은 도전작부터 참신함이 돋보이는 퍼즐 기믹의 캐주얼 전략, RPG까지 세심한 기획과 아이디어를 무기로 삼은 타이틀의 시연 버전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행사 기간 체험해 볼 수 있었던 원석 같은 타이틀 가운데서도 10종을 선별했다.
[더 플래니타리안(The Planetarian) by 엽 스튜디오]
1인 개발로 만들어낸 3인칭 슈팅. 매력적인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코스믹 호러적 크리처에 대항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슈팅을 맛볼 수 있다.
3인칭에 더 박력 있게 다가오는 탄막 슈팅을 선사하며, 끊임없이 움직이고, 격추하며 기상천외한 적을 물리쳐야 한다. 총 7개의 행성에서 저마다 다른 환경 요소를 만나볼 수 있다. 스피디하고 역동적인 액션이 특징.
또, 각 행성에 따라 환경 요소에 걸맞은 크리처와 위험 요인, 오브젝트들도 볼거리다. 미지의 적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플레이어가 활용할 수 있는 화력 자원도 다양하며 다양한 장비과 무기들로 수집하고, 캐릭터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
[지킬을 위하여 by 팀 HGE]
1인칭 공포 어드벤처와 스토리 중심의 비주얼노벨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의 공포 게임.
기억을 잃은 채 폐쇄된 호텔에서 눈을 뜬 주인공이 낯선 생존자들과 함께 탈출을 꾀한다는 이야기. 다만,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면서 이 이야기는 단순한 탈출이 아니라 신뢰, 배신, 복수와 구원으로 나뉘며 순수하게 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 다양한 결말을 맞이하는 멀티 엔딩을 제공한다.
히로인 시스템, 선택 분기, 반전 요소 등 공포 게임에 내러티브를 더해 몰입감을 선사했다.
[루나(LUNA) by 유비스]
장르 자체가 경쟁력을 가진다. 서브컬처 오픈월드 액션 MMORPG 장르를 표방한다. 자유로운 탐험 속에서 PvP 와 PvE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2025년 10월 얼리 액세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팝콘 현장 시연에서는 MOBA 방식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서브컬처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액션이 가장 눈에 띈다. 쉽고 직관적인 조작, 보고 피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공방 액션이 특징이며, 화려한 스킬로 전황을 바꾸는 형태의 플레이가 돋보인다. 또, 기존 서브컬처 장르에서는 드물었던 팀워크 중심의 진영 전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확률형 아이템 없이 스킨 위주의 합리적인 BM을 계획하고 있는 점도 매력적.
[RP7 by 터틀크림]
가장 독특한 RPG를 선보였다. 용사가 밟고 지나갈 슬롯을 관리해 최적의 여정을 만들어야 내야 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것이 아니라 7개의 슬롯을 굴려 용사의 여정을 관리해 줘야 하며 때로은 몬스터와 싸우고, 때로는 골드를 모으고, 때로는 상점에 들려 장비를 구매할 수도 있다.
직관적인 구조에 더해지는 전략성이 매력. 단순한 조작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진행 방식으로 게임이 얼마나 다채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현재 스팀에서 얼리 액세스 버전을 만나볼 수 있다.
[백룸 컴퍼니 by 하이퍼센트]
호러 협동 게임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보였다. 정체불명의 공간 '백룸'에서 벌어지는 초자연적 현상에 맞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 게임이자 공포 게임으로, 각종 퍼즐 요소와 어드벤처 요소를 더했다. 고정형 맵과 랜덤 맵이 번갈아 등장하며 적당한 스토리텔링과 어드벤처 몰입도를 높인 것이 특징. 특히, 낯익지만 낯선 공간을 헤맨다는 느낌이 더욱 자극적이다.
케이블을 설치해 지나온 길을 표시해두거나, 캠코더로 이상 현상을 촬영해야 하는 등의 생존 미션은 이 게임만의 특징. 또, '백룸 컴퍼니'라는 특유의 IP를 갈고닦아 확장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월드온(Worldon) by 엔스펙]
글로벌 도시를 무대로 벌어지는 대규모 전략 MMO 슈팅. MMO 슈팅이라는 점에서 장르부터 독특하다. 유저는 파일럿이자 전투기가 되어 공중전을 벌이고 도시를 점령하며 치열한 전쟁을 해나가게 된다.
서브컬처 취향의 파일럿과 밀리터리 취향의 전투기의 결합이 신선하고, 특히, 전투기를 활용한 대규모 공중전투의 표현은 3D 슈팅과 MMORPG의 새로운 면을 개척했다.
파일럿을 수집, 육성하고, 전투기를 커스터마이징하여 더욱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하고, 실제 국가의 도시를 3D로 구현해 이를 실제로 점령하여 자원을 확보하고 세금을 징수하거나 길드를 결성해 협력 및 경쟁을 해나가는 점이 특징이다.
[트랜스포트 트레인(Transpawt Train) by 오린소프트]
발바닥 도시의 철도 설계자 '볼트'가 되어 도시의 철도를 설계한다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캐주얼 전략 게임. 마우스 하나로 간단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에 노선을 그려 기차의 운행을 성공적으로, 또 효율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동화적 감성이 물씬 드는 설정과 아기자기한 아트가 반겨주며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겨도 무방할 즐거운 뇌지컬 장르를 표방한다. 또, 기상 악화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해 가볍게 보면 한없이 가볍고, 복잡하면 한없이 복잡해질 수 있는 디테일한 퍼즐형 전략이 특징.
[펭퐁(PENG PONG) by 샌디플로어]
올드 애니메이션이 떠오르는 귀여운 카툰 그래픽, 하키 선수 '펭'이 되어 괴생물체와 맞서 싸워야 한다. 물리 엔진 기반의 서바이버 슈터라는 재미있는 장르를 선보인다.
직접 타격이 아닌 오브젝트를 활용해 투사체의 각도에 따라 바운드되는 반사 공격이 특징이다. 하키공은 물론 다트, 화염병, 아군 캐릭터까지 주변에 흩어진 오브젝트를 하키채로 튕겨 적을 공격해야 하며 이러한 오브젝트는 고유의 반응을 가지고 있어 전략적으로 활용되고, 또 다양한 변수를 창출한다.
[더 비스트 위딘(The Beast Within) by 공겜동]
개발팀 '공겜동'은 연성대학교 게임콘텐츠과 3학년 학생팀. 최근 공포 게임 트렌드를 이끄는 공포 탈출 게임을 선보였다. 플레이어의 실제 목소리와 게임 내 소리를 인식하여 이를 통해 숨고, 추적하는 긴장감을 살렸다. 발자국 소리를 포함해 미지의 공간에서의 사운드 플레이, 청각 단서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큐리티 카드, 비밀번호, 탈출 레버 등 탈출에 필요한 여러 가지 기믹을 제공하고, 각 스테이지마다 각자 달성 가능한 미션을 목표로 살아남는 것이 목적. 탈출 단서를 수집하고, 포식자의 추적으로부터 생존해야 한다.
[아키타입 블루(The Beast Within) by 코드네임봄]
파티 기반 덱 빌딩 로그라이크. 픽셀 그래픽으로 구현한 로그라이트 장르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해 캐릭터 서사에 집중했다.
깜찍한 픽셀 아트와 달리 비교적 난이도가 있는 탐험과 전투를 기반으로 신중한 전략과 육성을 필요로 한다. 기사, 마법사, 궁수 등 취향대로 꾸릴 수 있는 아서왕 배경의 원정대와 예측 불가의 무작위 변수를 통해 무수한 도전의 기틀을 마련했다. 치밀한 전략에 운과 변수까지 제어해야 하는 매운맛 원정에 도전할 수 있다.
단순히 즐기고 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고, 이를 통해 매력적인 IP 확장을 통해 코드네임봄 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선보였다.
[김규리 기자 gamemkt@chosun.com] [gamechosun.co.kr]
불타는그런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