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IGS 글로벌 운영실의 데니스 노튼(미국), 마이클 샤바스 (프랑스), 안나 포지다에바(러시아), 재넬 데수요(말레이시아)
"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현지 직원들이 세계 각국 게임시장에 제대로 맞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해외에 게임을 출시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보다 다양한 이용자층을 갖춘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해외에서 통할 만한 게임을 개발했지만, 정작 게임을 글로벌 출시하려면 막막해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소 개발사들은 해외 서비스에 관한 정보조차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외 마케팅과 게임 운영, 비즈니스 모델 상담 등 퍼블리셔가 하는 모든 역할에 대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대 게임운영업체 IGS가 주목 받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QA(품질보증) 자회사로 알려진 IGS는 지난 2015년 글로벌 운영 부서를 창설하고 해외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운영실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중에서 특히 게임의 운영 및 관리를 담당한다.
창설 이래 IGS 글로벌 운영실은 '세븐나이츠' '마블퓨처파이트' 스톤에이지' '레이븐' 등 넷마블 게임 다수의 해외 운영 서비스를 맡아 왔다. 세계 각국에 출시된 게임들은 일본과 미국, 중국, 태국, 대만 등의 모바일 마켓에서 상위 매출 순위에 오르는 등 걸출한 성과를 냈다.
현재 넷마블은 글로벌 전체 마켓 기준으로 경쟁사 대비 100위권 내 타이틀을 3배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IGS도 한 몫 거들었다는 것이 글로벌 운영실을 이끄는 최용조 실장의 말이다.
IGS의 해외 서비스 비결을 묻자 최용조 실장은 "글로벌 운영실에는 여러 국적의 현지인 직원들이 많다. 이들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맞춤식으로 운영할 수 있으며, 이에 적합한 여러 콘텐츠도 제작할 수 있다"고 답했다.

△ IGS의 글로벌 SNS 플랫폼 '모비럼(www.mobirum.com)
글로벌 운영실에는 다양한 국적을 지닌 30명의 외국인 직원이 근무한다. 이들은 주로 해외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각 국의 이용자와 소통하며, 현지에 맞춘 이벤트 등으로 이용자 반응을 높이는 것이 이들의 업무다.
지난해말 IGS가 론칭한 게임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플랫폼 '모비럼'은 이들이 이용자와 함께 노는 놀이터다. 모비럼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총 16개 언어를 지원하며, 50여개의 게임 커뮤니티를 갖췄다.
글로벌 운영실 직원들은 모비럼에서 각 게임의 최신 소식을 전하고,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며, 자체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올려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들의 활약에 현재 모비럼은 일평균 20만명의 전세계 이용자가 방문하는 유명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화려한 영상 등 시선을 끄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은 프랑스 파리에서 온 마이클 샤바스의 몫이다. 마이클은 모비럼 프로젝트 매니저와 컨텐츠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구권의 게임 커뮤니티 운영을 담당했다.
'세븐나이츠'는 마이클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다. 커뮤니티 운영 당시 시나리오를 중요시하는 서구권 이용자들은 모비럼을 통해 마이클에게 세븐나이츠의 스토리 라인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개발진이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을 넘겨받았으나,다소 빈약하다고 생각했던 마이클은 스토리에 살을 붙여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만들었다. 마이클의 세븐나이츠 스토리는 모비럼 커뮤니티에서 연재됐고 이에 서구권 이용자들은 재미있다는 호평을 보냈다.
마이클은 "우리들은 모비럼을 통해 개발사가 전달하는 것 뿐 아니라 이용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충족시켜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 IGS 글로벌 운영실 일동
미국 국적의 데니스 노튼은 파이널샷, 길드오브아너 등의 서구권 커뮤니티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매주 모바일 FPS(1인칭슈팅) 파이널샷의 유저 영상을 묶은 '플레이 오브 더 위크(Plays of the week)'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데니스에 따르면 FPS를 선호하는 서구권 이용자의 반응은 아주 뜨겁다.
디즈니 매지컬 다이스, 소울킹 등을 담당하는 러시아의 안나 포지다에바는 욕심 많은 직원이다. 안나는 "해외 커뮤니티 관리 업무는 단순 소통 뿐 아니라 게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한다"라며 "더욱 배우고 발전해 이용자들에게 신용 받는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나는 올해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글로벌 게임 팬텀게이트의 글로벌 커뮤니티 운영도 맡게 됐다.
말레이시아의 재넬 데수요는 언어 능력이 뛰어난 직원이다. 말레이시아어를 포함해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까지 구사가 가능하다. 재넬은 능숙한 언어 능력을 발휘해 영어권과 중국어권 및 동남아 고객사들과 만나 사업적 기회를 이끌어 낸다.
재넬은 "거의 전세계인과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다 (웃음). 다양한 문화권에 대한 이해가 있어 폭넓은 이용자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적이 다르지만 이들의 팀웍은 어느 팀보다 뛰어나다는 것이 배민영 글로벌 운영실 팀장의 말이다. 배 팀장은 "글로벌 운영실은 가족 같은 느낌으로 일한다. 직원들은 각기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모두 잘 어울리며 항상 함께 한다. 만약 누군가가 맡고 있는 커뮤니티에 도움이나 이벤트 아이디어가 필요하면 힘을 모아 해결하곤 한다"고 전했다.

△ 최용조 IGS 글로벌 운영실장
최 실장은 이같은 외국 직원들이 IGS 글로벌 운영실의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지에서 태어나고 자란 외국인들이 해당 지역의 문화를 가장 잘 안다는 말이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해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IGS의 글로벌 운영실은 지역적 특성과 세계화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들로 구성됐다. 특히 시장에 대한 현지화 전략 수립과 트렌드 분석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짧은 시간 쉽게 접근해서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 우리는 게임의 해외 서비스에 관한 풍부한 정보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게임사들이 있다면, IGS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우진 기자 evergreen@chosun.com] [gamechosun.co.kr]












아전인수갑
프로의포획
토니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