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선 강지훈 파라노이드조이 대표
국내 게임시장의 주도권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기존 대형 게임사와 신흥 중국게임사들은 게이머의 입맛을 맞추기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고품질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익을 내기 위해 상업성이 짙은 대중적인 장르의 게임을 만들 수밖에 없고 자신만의 철학과 열정을 내세운 스타트업(신생기업) 게임사들은 점점 국내 게임시장에서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를 떠나 게임산업의 신대륙이라 할 수 있는 인도로 눈을 돌린 게임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강지훈 대표가 이끄는 ‘파라노이드조이’다.
강지훈 대표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이미 대기업과 중국게임사들의 진출로 작은 스타트업 게임사가 살아남기 힘들다”며 “발전 가능성이 높은 인도 게임시장을 선점해 국내 게임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 모바일게임 블루오션 인도, 선봉장에 나선 파라노이드조이
과거 네오위즈게임즈 사업팀장과 웹젠 이미르게임즈 대표를 거친 강지훈 대표는 2013년 7월 파라노이드조이를 설립한 후 이듬해 첫 타이틀인 ‘데미갓워’를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때 국내 모바일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을 깨닫고 회사의 방향성을 글로벌 공략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강지훈 대표는 “2010년 이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기업과 군소 게임사를 병합한 대기업, 최근에는 중국게임사들의 국내 진출로 스타트업 게임사의 입지는 계속 좁아지고 있다”며 “첫 타이틀인 데미갓워의 교훈을 통해 모바일게임이 아직 발달하지 않은 글로벌 시장 선점에 눈을 돌렸고 인도가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13억 인구의 인도는 유선 인터넷 기술이 발달하지 않아 PC 보급률이 매우 낮은 국가 중 하나다. 때문에 인구 대부분이 PC보다 스마트폰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스마트폰이 7억 대 이상 보급되고 LTE 이용자가 1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지훈 대표는 “인도가 IT와 게임산업의 블루오션이라는 것은 전 세계 업계 사람들에게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누구도 인도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았는데 파라노이드조이가 인도 게임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인도 시장 공략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 요다 통해 얻은 경험 아시아로 확대, 지스타 2016 참가
인도 게임시장 공략을 회사의 목표로 삼은 강지훈 대표는 첫 단계 일환으로 자사가 개발한 인도향 SRPG(전략전술역할수행게임) '요다'를 지난 3월 인도 마켓에 출시했다. 요다는 인도어로 ‘전사’를 뜻하는 말로 인도 신화 바탕에 손오공 등 해외 유명 캐릭터들을 접목해 철저히 인도 시장을 겨냥한 모바일게임이다.
강지훈 대표는 “첫 작품인 요다를 통해 많은 경험을 얻었다. 현재 인도는 전략시뮬레이션과 퍼즐게임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인기가 많은 RPG 장르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싶었다. 또 인도 시장에서 인도풍 게임을 만들면 어떤 반응일까 궁금했고 이를 토대로 현재 다양한 개발사들과 차기작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듯이 요다는 인도시장에서 크게 흥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강지훈 대표는 이를 통해 인도 시장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었고 태국과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각국의 개발사와 협력해 파라노이드조이를 아시아에서 영향력있는 퍼블리셔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그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6’에 참가해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강 대표는 “이번 지스타 2016에서는 앞서 말한 인도 시장에 대한 경험과 출시 예정인 신작게임 6종을 포함해 파라노이드조이의 전체적인 전략을 구체적으로 전달할 것이다”며 “큰 규모는 아니지만 B2B에 작은 부스를 마련했으니 국내 게임사의 인도 도전기에 많은 응원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지훈 대표는 “인도에 선 출시됐던 모바일 RPG 요다가 지난 11월 8일 국내에도 출시됐다. 인도 느낌을 많이 살린 탓에 국내 게이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글로벌향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좋아할 만한 요소가 많고 앞으로 국내에서 보기 힘든 색다른 게임을 다수 선보일 예정이니 파라노이드조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무도 도전하지 않은 인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강지훈 대표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파라노이드조이가 한국과 인도를 넘어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퍼블리셔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












로짖텍쿠
스타워즈오브더
첼로바키아 




